[생활시]아내 나무(詩신호현)

[생활시]

 

아내 나무

 

오래 전 집 뒤뜰에 심겨져

언제 크나 싶었는데 나보다 훌쩍 커

창문으로 들여다 보며 웃어주는 나무

 

아내가 남편을 위해

밥하고 청소하고 설거지하는 것이

남편 위한 아내의 숙명이더냐

 

귀찮다고 짜증 부려도 아내

병들어 누워 간호 받아도 아내

곁에서 웃어만 줘도 감사한 아내 

 

찬바람 뒤뜰이라도 불평 않고

사시사철 예쁜 꽃 피워 웃어주고

그늘 지어 편히 쉬게 해주는 나무

 

가을이면 열매 열어 베풀어 주고

겨울엔 춥다 않고 멋진 설경 펼치는

나만의 가족이 되어 고마운 나무

 

나보다 더 세상에 오래 살아

내 손주들 재롱 보며  돌봐줄

당신은 나의 아내 나무

 

詩 원 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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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E9cmvWempP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