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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창공원]임시정부 100주년 추모 헌시 공모전

원 시 인 2020. 12. 6. 19:33

[효창독립공원 공모전]       효창독립공원

 

임시정부 100주년 추모 헌시

포스터-임시정부100주년추모헌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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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창독립공원

 

    - 임정 100주년

 

 

아아, 효창독립공원이여

거기 가면 슬픈 노래 들려라

성덕임을 향한 정조의 사랑가

거울처럼 총명한 문효세자묘

 

늑대들 심장에 비수를 꽂다

서른 둘 애국의 혈기로 산화한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의사여

백범 다시 독립혼 이장했도다  

 

머언 이국 상해에서 충칭까지

임시정부의 맥을 이어온 영혼

이동녕 조성환 차리석 선생이여

미처 귀국 못한 안중근 의사여

 

가장 아름다운 나라 꿈꾸던

백범마저 민족혼으로 잠드니

임정의 화신 효창독립공원이

1919년 이래 100주년 맞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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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의 아버지

 

                 - 백범 김구

 

 

조국의 독립을 꿈꾸며

백성 호령하는 백두산 호랑이

설원 오가는 백범인 줄 알았습니다

 

아아그러나 당신은

스스로 백정(白丁)과 범부(凡夫되어

인류 평등 실천으로 일깨우셨다지요

 

백성의 자유가 흐르는 나라

높은 문화로 행복 꽃피우는 나라

일평생 당신은 그렇게 꿈꾸셨다지요

 

오직 소원이 독립인 당신

완전한 통일을 꿈꾸던 당신은

마침내 독립의 아버지가 되셨습니다

 

네 소원이 무엇이냐

지금 다시 제게 물으시면

조국의 완전한 통일이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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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아 우라

 

       - 안중근 의사

 

 

나는 대한의병 참모중장으로서

일제 이토 히로부미 저격했노라

대한의 독립 보장한다는 약속 어겨

불법 무도로 동양 평화 교란했도다

 

나는 스러져 가는 대한의 젊음이라

삼흥학교 세워 인재 기른 지식인이라

일찍이 12인 동지들과 단지동맹 맺어

한 목숨 바쳐 구국의 길 엿보았노라

 

옷깃 여미는 늦가을 하얼빈역 아홉시

침략의 원흉 이토의 가슴을 쏘았노라

역사의 심판 받아 쓰러지는 자여 보라

코레아 우라 코레아 우라 코레아 우라

 

내가 죽거든 하얼빈 공원에 묻었다가

조국 독립의 꽃 피우거든 반장해다오

천국에 가서도 독립의 노래 부르리니

대한독립의 날에 나도 함께 춤추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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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보에 싸인 두 병정에게

 

          - 매헌 윤봉길

 

 

 

나는 가노라

붉은 황톳길 넘어

조선 독립의 길로 가노라

 

아빠로서 미안하지만

아버지로서 갈 길 가노라

애비 없음을 서러워 마라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조선의 용감한 투사 되어라

 

푸른 조국을 꿈꾸며

적장을 도륙하러 가노니

벌써 뜨거운 함성 들리는구나

 

나의 배고픈 주검은

하찮은 손에 버려질지라도

내 혼은 조선 하늘 날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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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자 일왕이여

 

            - 이봉창 의사

 

  

빼앗고 짓밟는 제국주의 시민으로

이웃 백성 핍박하며 살고 싶었더냐

받은 상처가 자라 민족한 품었노라

그 한이 심장 도륙하는 폭탄 되리라

 

너희 아들로 너희처럼 살아보았다

기노시타 쇼죠 건달처럼 살았노라

이제 영원한 애국 목숨 바치려니

누가 내 손에 수류탄을 쥐어주오

 

조국의 자유독립 회복하기 위하여

한인애국단의 한 조각 칼날이 되어

적 수괴 도륙하기로 맹세하나이다

내게 뜨거운 조선의 피 흐르도다 

 

내 심장 터뜨려 함께 가자 일왕이여

거기엔 욕심 없고 침략 없는 곳이라

이웃과 이웃 손잡고 노래하는 곳이라

상처 없는 평화 낙원으로 함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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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꽃 아나키스트

 

         - 백정기 의사

 

 

누가 나를 세상에 보냈나

왜 우리는 조국을 빼앗겼나

어찌 우리 조국을 되찾을까

누가 내 가슴 불붙게 했는가

 

대답 없는 물음 앞에 섰노라

길이 없는 길로 달려갔노라

그 길이 죽음인 줄 알았노라

붉은 무궁화 길임을 알았노라

 

악질 주중 관료 처단하는

제비를 뽑고 환호성 쳤노라

총을 든 육삼정 거사 성공하고

우리 죽어서 저승에서 만나자

 

내가 죽어도 사상은 죽지 않아

열매 맺는 날 오리니 설워 말라

사랑하는 조국 자주독립 오거든

내 조국 무덤에 무궁화 심어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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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국회 초대 의장

   

 

         - 이동녕 선생

 

 

그간 임금의 나라 마감하고

이제 백성의 나라 시작하노라

뼈아픈 대한제국을 뒤로하고

밝은 대한민국으로 달려가노라 

 

부유한 양반가 자제로 태어나

달콤한 이불 베개를 버렸노라 

가시밭길 지나면 살찢는 감옥

어둠 속 독립의 길로 달렸노라

 

해뜨는 동쪽 하늘 바라보며

총든 승냥이떼들과 싸웠노라

어느 골짜기에서 멈춰버리면

그 평야에 이를 수 없음이라 

 

백범 김구의 영원한 후원자로

신민회 신흥강습소 설립했노라

갈라진 임시정부의 정신적 지주 

임시국회 초대 의장 지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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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의 전략가

 

        - 조성환 선생

 

 

지난 며칠 간 날이 맑다고

비올 때를 대비하지 않겠는가

전후좌우 적들은 창궐하는데

전쟁 없다고 군대 줄이겠는가

 

구한말 썩은 고등어 같은 군대

부패척결로 사형선고 받았노라

항일 비밀결사 신민회 조직하여

국권 회복 위해 목숨 바쳤노라

 

체코 망명 라돌라 가자 장군 만나

기관총 사들여 청산리 승리했노라

임정 군사특파단 단장으로 침투해

독립군 키우고 광복군 창설했노라

 

독립운동가 연합전선 구축하여

한국대일전선통일동맹 결성했노라

아아! 이 땅에 조국독립 왔다지만  

갈라진 가슴은 이리도 시리다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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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의 파수꾼

   

         - 차리석 선생

 

 

3.1만세 세계 만방에 외쳤으니

우리 대한 조선은 독립꿈이어라

중국 상해에 임시정부 수립하니

임시정부 국무위원 국무장이라

 

독립신문 편집국장 역임하여

항일 투쟁 집결에 앞장섰노라

안창호 중심 흥사단 창립하여

민족사상의 앞길을 개척했노라

 

백범을 가까이 모시고 챙겨

임시정부 위기에서 건졌노라

조국이 간절한 광복 이뤘는데

과로로 쓰러져 여기에 눕노라

 

나는 스스로 독립의 주역이라

큰 소리로 자랑하지 않으리라

보이는 듯 보이지 않게 조용히

독립을 위해 한 목숨 바쳤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