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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시]21세기 황진이-송향 임솔내 시인

원 시 인 2021. 7. 11. 13:05

[인물시]

 

21세기 황진이   

 

     - 송향 임솔내

 

길고 긴 윤회의 꼬리

가슴 속에 시 품었으니

솔향 풍기는 황진이

내 안에 살아왔다  

 

외로운 길은 언제나 

가슴에 육각 벌집 지어

그 안에 자라는 언어

톡 쏘는 시가 된다

 

나를 바꾼 남자들은

아마존 함성에 잠 깨어

절제된 몸짓의 춤사위다

늑대 울음우는 낭송이다   

 

시 안에 나 숨기고

껍데기로 사는 고동이다

고동이 꽃 피우는 날까지

늙을 수도 죽을 수도 없다

 

詩 원 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