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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내일]문장구사력 떨어지는 아이

원 시 인 2015. 11. 11. 12:57

 [미즈내일]

문장구사력 떨어지는 아이

 

   문장구사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몇 가지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는 스마트폰의 영향입니다.  스마트폰 대화(카톡, 라인, 문자서비스 등)는 말이나 생각보다 문자로 찍는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에 간략하게 쓰다 보니 어법이나 맞춤법을 무시하고 줄임말을 많이 쓰는데 이 원인을 찾습니다.
   둘째는 독서의 부족입니다. 이것도 스마트폰의 영향이라 볼 수 있는데 스마트폰을 보느라 책을 안 보고 채팅과 게임에 열중하여 깊은 사고를 가질 겨를이 없습니다. 보거나 듣는 일은 읽는 독서에 비해 뇌활동이 적어 깊은 생각을 안하게 됩니다. 참고 기다리고 깊이 생각하는 습관이 안 들어 글을 표현할 때도 간략히 하거나 바르게 표현하는 법을 잘 모릅니다.
    셋째는 쓰기의 부족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일기를 매일 쓰게 지도하였습니다. 그런데 일기 검사가 인권에 위배된다고 하여 일기지도가 위축이 되고 중학교에서는 일기쓰기 지도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문장 구사력은 하루아침에 구현되는 것이 아닙니다. 누에고치가 고르고 긴 실을 뽑아내려면 선척적인 능력을 갖추든지 부단한 노력이 요구됩니다. 학생들이 문장구사력이 없는 것은 시대 변화의 한 가지가 아닐까요? 저희 국어 선생님들이 글쓰기 표현에 더 중점적으로 가르쳐야겠지만 이 학생들이 반면 다른 부분에서 잘하는 것이 많습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서술형에서 완전한 문장은 < . ? ! >로 끝나야 하는데 간혹 "나는 밥을 먹었다."를 "나는 밥을 먹었음."이라고 쓰면 완전한 문장이라 볼 수 없어 감점시키기도 합니다. "밥 먹음" "난 먹었음"이라 쓰기도 합니다. 또한 대화에서 의미가 소통되는 표현을 문장으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어체와 구어체를 구별하지 않을 때 채점이 애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