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죽음
평온한 어느 날에
그놈이 내게 온다기에
아주 이 다음에 오라했지
그놈은 안 된다고 다가왔지
전 재산을 줄까
모든 사랑을 줄까
내 가진 것 전부를
온전히 내 놓으라 했지
다신 먹지 못할 거고
가고픈 곳도 못 가겠지
볼 수도 만질 수도 없겠지
천국보다 아직 이곳이 좋아
피맛 좋아하는 그놈에게
내 필 온통 쏟아 주었지
내 뼐 꺾어 살 떼주었지
온몸 핏기 없고 맥빠졌지
그래도 그놈은 여유롭게
피 묻은 입으로 달려들었지
내 안 그분께 일러 기도했지
그분이 날 지켜 그놈 쫓았지
언젠가 다시 온다고
이를 갈며 사라지는 그놈
그놈 또 오기 전에 뭘 하지
언제 다시 오려나 나쁜 놈
詩 신 호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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