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인세상/◈글모음◈

[퇴직교원 인생이모작]서울시교육청 퇴직교원 활동 지원

원 시 인 2016. 7. 27. 20:06

[인생이모작]                    서울시교육청 퇴직교원 인생이모작 지원 카페

 

서울시교육청 퇴직교원 활동 지원

 

                    - 사단법인 '어린이 문화 진흥회' 동시 동요 동화 나눔 활동

 

    인생은 몇 번 다시 시작하는가? 일반적으로 태어나서 인생의 뜻을 두어 공부를 하고 자신의 길을 가다가 퇴직하는 시기까지를 '인생 1모작'이라 한다. 퇴직 후부터 새로운 삶을 시작하여 자신이 스스로 활동하는 시기를 '인생 2모작'이라 한다. 그런데 스스로 활동하지 못하고 집이나 병원에 누워 죽을 때까지의 새로운 삶을 '인생 3모작'이라고도 한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퇴직교원들의 새로운 삶을 북돋아주기 위해 인생 2모작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퇴직교원들이 자신의 재능을 이용하여 작지만 사회에 새로운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모임 활동을 설계해오면 식사비 정도를 지원하여 모임이 수월해지도록 하는 프로젝트이다. 

    최균희 이사장(전 청운중, 언주중 교장)을 비롯 30여명의 퇴직교원들이 모여 동시 동요 동화 구연회를 만들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원이나 등산로에서 동시를 낭송하고, 동요를 부르고, 동화를 구연하는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내 초중고 퇴임 선생님들이 지난 교원시절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만났거나 같은 학교에서 근무했던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매주 모여서 혼탁해지는 사회를 조금이나마 맑고 아름다워지기를 바라는 활동을 하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동시나 동요를 잘 부르지 않고 자란다. 아이들에게 애국가 다음으로 국민 공통의 동요라 할 수 있는 '고향의 봄'을 부르라 하면 제대로 부르는 학생들이 없다. 그래서 이 모임에서는 '어린이들이 왜 동요를 부르지 않을까?'라는 토론을 벌였다. 첫째, 학교에서 동요를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교과서가 국정이어서 학년별 동요가 꼭 들어가고 배웠으나, 검정교과서가 되면서 동요가 빠져 나갔다는 것이다. 둘째, 방송에서 어린이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데 있다. 방송 편성을 시청률에 따라 편성하기에 어린이 프로그램이 오락 프로그램에 밀려나고 있다는 것이다. 오락 프로그램은 케이블 방송마다 넘쳐나지만 동요 동시 동화를 들려주는 어린이 프로그램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셋째, 어린이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 분위기가 약해졌다는 것이다.    

    퇴직 선생님들은 함께 모여 식사를 하면서 우정을 나누고 동요 동시 동화를 부르면서 아름다운 마음을 전하는 일에 뜻을 모으고 있다. 지나는 시민들은 처음에는 낯설어 하다가도 멀리서 들려오는 동요를 듣고 있다가 함께 부르기도 했다. 어른들을 그래도 옛 동요에 심취해 함께하려는 기색이 보여지는데 어린이들은 별로 관심이 없다는 데에 가슴이 아팠다. 어린이들의 가슴에 동시 동요 동화를 심지 않고 대중가요를 심어대는 이들은 누구였단가.

    회원 30여명이라지만 나름 바쁜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모이기에 15명 내외가 모여 행사를 가졌지만 동시 동요 동화를 들려줌으로서 어린이들 가슴에 아름다운 마음을 심어주려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동요 동시 동화를 낭송하고 정리하는 시간에는 공원 주변 쓰레게 줍기 활동을 했다. 회원들은 운동하는 마음으로 여기저기 버려진 쓰레기를 주우며 즐거운 마음을 나눴다. 아직 첫 모임으로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을 다해 이생 이모작을 꿈꾸는 '사단법인 어린이 문화진흥회(이사장 최균희)'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