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
통일 열쇠
주머니에도 없고
열쇠고리도 없고
책상 위에도 없다
분명 가까이 두었는데
분명 어제 일 갔았는데
코큰 사람들 가져갔을까
털모자 쓴 이가 감췄을까
아무 키로 열 수 없고
혼자 힘으로 안 되는
한반도 허리 꽉 잠근
자물쇠만 침묵하는데
저마다 가슴에 찾는
뜨거운 통일 열쇠 녹여
커다란 열쇠 하나 만들면
철커덕 열려지지 않을까
詩 신 호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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