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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시]귤(詩신호현)

원 시 인 2017. 12. 10. 08:01

[통일시]

 

 

 

노오란 그네 얼굴

살짝살짝 벗기면

새콤달콤한 비타민이

입속에 그득 녹아나는데

 

날씨가 추워도

비바람 몰아쳐도

겨울이 기다려지는 건

그네 함께할 수 있는 꿈

 

우리네 푸른 사람

다 먹고도 남는다 하여

노지에 눈비 다 맞도록

널 하찮게 여기겠지만

 

우리네 통일 이루면

남한 북조선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새콤달콤한 세상

푸른 귤밭에서 꿈꾼다네

 

詩 신 호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