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정신병자의 변명 난 사실 말하자면 정신병자가 아니야 정신병자 연기를 할뿐 이제까지 잘 속여왔지 처음엔 잠시 착각했어 눈을 크게 뜨고 소리쳤어 그러니까 날 쳐다보더군 그동안 관심 없이 살았지 그가 거기 존재하는지 내가 여기 존재하는지 너희도 평범한 것 싫어 좋은 차 좋은 옷 입잖아 난 일부러 씻지 않고 속 훤이 보이는 옷 입고 춤추며 소리치는 기쁨 내 안에 나 드러낼 거야 너도나도 각진 세상에선 차라리 동그랗게 사는 게 더 편하고 진실한 거야 이리저리 굴러도 되고 난 가장 완벽하게 아무도 몰래 흉내낼 거야 질긴 목숨 죽을 때까지 어쩌면 기억에서조차도 詩 원 시 인 그림: https://cafe.naver.com/historygallery/8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