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고 좋은 통일시집 '통일이 답이다' 리뷰

멋지고 좋은 통일시집 '통일이 답이다' 리뷰

시집을 읽기 전에.....

     최근에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세계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통일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긍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부정적이고 극단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있다.

    어느 날  신호현 시인의 <통일이 답이다> 통일시를 만나게 되었다. 다소 무거운 주제인 '통일을 시로 어떻게 표현했을까?' 하는 호기심과 더불어 '혹시 정치적인 성향이 강하거나 자극적인 선동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염려와 걱정도 있었다.

    그동안  몇 권의 시집을 쓰신 시인은 현재 중학교 국어교사로 근무하면서 교육시.육아시.교육지침서,논술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학활동과 교육활동을 하고 계신분이라서 선입견 없이 시집을 읽기로 했다.

   시집의 첫 장을 넘기면서....

    통일을 여는 문을 열듯이 시집의 첫 장을 넘겼다. 과거,현재 우리가 겪었던 현실에서 시인은 통일에 대한 관심을 가져왔고 그 관심이 간절한 희망과 염원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 한줄 한줄에서 느낄 수 있었다.

    무거운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표현하기도 하고  아릅답고 고운 시적언어로 노래하기도 했다. 때론 주변국가와 인물에 대한 지적은 단호하면서도 부드럽게 역설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우리에게는 낯설게 느껴지는 이중 국적을 가진 사람들, 탈북학생들, 귀순병사들의 아픈 현실을 같이 슬퍼하고 그들의 꿈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통일에 대한 염원은 바로 인류애와 평화의 실천이기도 하다. 특히 탈북학생들에 관한 시는 가슴이 먹먹하기도 했다. 교사와 부모입장에서 바라보는 안타까움이 더해졌으리라는 짐작도 해본다.

    시집을 읽다보면 한 편이 끝날 때마다 학생들을 위한 TIP 코너가 있다. 학생들이 좀 더 시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신다. 학생들을 사랑하는 선생님의 마음을 엿 볼 수가 있었다. 시를 읽다 보면 시인은 참으로 다양한 시각에서 통일을 바라보았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집을 다 읽고 나서....

    바쁜 일상속에서 시집 한 권 읽기가 참 어렵다. 더군다나 낯설기만 한 통일시는 더욱더 그렇다.  통일시를 통해 잠시나마 진지하게 통일에 대해 생각해 보았지만 아직은 막연하게 여겨지는 게 사실이다. 

    시인은 세계적인 이슈가 남북문제라서 갑자기 통일시를 쓴 것은 아니다. 오래전부터 조금씩 통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오셨던 거 같다.

    최근에 초등학교에서 통일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가 늘었다.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길 바란다. 6.25한국전쟁을 겪으신 어른들과 이산가족의 아픔을 겪고 계신 세대들... 어린 시절 반공교육을 받고 자라온 세대들... 남북분단을 책과 영화로만 보았던 우리 아이들... 각 세대가 느끼고 바라보는 통일의 의미는 너무나도 다를 것이다.

    어느날 갑자기 통일이 찾아왔을 때 너무나도 다른 정치.사회,경제. 문화,교육에서 우리는 큰 혼란을 겪을 것이다. 통일에 대해 좀더 긍정적으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교육이 필요함을 느낀다.

    한 권의 시집을 통해 남북분단의 아픔 속에서 문화 강국뿐만 아니라 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좀 더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답을 찾을 수 있고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좋은 통일시를 만나게 해 준 신호현 시인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합니다.

[댓글]

    리뷰를 원시인이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늘 가르치는 독후감 형식인 [읽기 전에 나], [읽으면서의 나], [읽고난 후의 나]의 형식으로 써주셨네요. 내용은 시집평처럼 시집 전체의 구성과 작품의 의미를 분석하여 멋지게 써주신 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통일은 다가오는데 통일이 남의 나라 일이 아니고 우리의 당면 문제이기에 저마다 처지가 다르고 생각이 다르기에 시인교사로서 통일에 대한 소견을 시로 썼던 것입니다. 시집을 사서 읽으시고 이렇게 리뷰를 달아주시는 님 또한 통일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있으리라 사료됩니다.
    어차피 원하든 원치 않든 통일은 곧 다가옵니다. 통일 논의를 뜨겁게 하고 통일준비를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시를 통해 평화를 노래하고, 인류애를 노래하고자 했습니다. 긴 리뷰에 감사드립니다.

출처 : http://booklog.kyobobook.co.kr/wsy1024/1807325/?orderClick=LIB#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