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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꽃침(詩원시인)

원 시 인 2022. 3. 30. 08:16

[동시]

 

꽃침

 

나무들이 겨우내

죽은 듯 서 있으니

봄바람 몰려와

꽃침을 놓았다

 

마디마디가 

연분홍 떨림이다

대지가 온통 하얗다

참 많이 꽂았구나

 

詩 원 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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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시침(詩針)

 

사람들이 크면서

동심 잃어 뻣뻣하니

시인들 펜 들어

시침을 놓았다

 

구절구절

휘감는 감동이다

온몸이 온통 빨갛다

참 많이 꽂았구나

 

詩 원 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