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길
- 신호현 시인
누구나 길이 있다
때로 진흙탕 좁은 길
때로 힘겨운 언덕 길
때로 아스팔트 넓은 길
가다가 길 막히면
하늘 높이 솟구치거나
땅 속으로 길 내는 사람
길이 없으면 길이 아니다
새벽 하늘 길
숲 속 외로운 길
파도 일렁이는 바닷길
즐겁게 가는 사람 있다
오로지 한 길
여러 길 가는 사람
혼자서 아니면 함께
빛을 향해 어둠 걷는다
길 없으면 만들어
따라오는 사람 위해
돌부리 캐내는 사람
길 끝에는 정상이 있다
詩 원 시 인
[길에 대한 묵상]
누구에게나 각자의 길이 있습니다. 때로는 진흙탕 좁은 길이고, 때로는 힘겨운 언덕길이며, 또 때로는 아스팔트 넓은 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길이 막힌다고 멈추는 것은 참된 길이 아닙니다. 하늘을 향해 솟구치거나 땅을 파내어 새로운 길을 내는 이들이야말로 길을 만들어 갑니다. 길은 혼자 걸을 수도, 함께 걸을 수도 있지만, 결국은 빛을 향해 어둠을 걷는 과정입니다. 돌부리를 캐내며 뒤따라오는 이들을 위해 길을 닦는 사람이 있고, 그 길의 끝에는 반드시 정상이 기다립니다. 인생의 길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믿음과 용기로 열어가는 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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