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인세상/◈글모음◈

배화여대 이태영 교수님

원 시 인 2010. 3. 21. 19:10

<<서문 2>>

                    엄마 손길 같은 아빠 사랑 
            

                                                     - 이 태 영(배화여대 유아교육) 교수 -


 

  진화론(進化論)으로 유명한 다아윈(Darwin)은 그의 자서전에서 “아들의 기분이 좋을 때를 이용해서 교육하였더니 아이가 곧 신뢰성 있고 솔직하고 부드러운 성품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부모교육 전문가 이원영(중앙대학교 유아교육) 교수는 다아윈의 자녀 양육에 관한 흥미와 관심은 아이를 가진 부모들을 자극하여 많은 사람들이 양육일기를 쓰게 되었다고 그녀의 저서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아이 양육은 당연히 엄마만의 역할인 것으로 생각하는 아빠들이 아직도 많은 이 시점에서 신호현 시인의 육아시집은 신선한 충격을 줍니다. 그 동안 육아 일기를 아빠들이 간혹 있었으나, 육아시로 아기에 대한 사랑을 담은 시집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고도화된 문명으로 치닫는 숨가쁜 세월 속에 갈수록 인간의 정서가 메마르고 가정의 따뜻한 울타리가 허물어지기에 유아교육을 담당하는 나로서는 심히 안타깝습니다. 다행히 가정을 지키고 가정의 사랑을 자신만의 특유한 방법으로 엮어 가는 신 시인과 같은 젊은 아빠들의 모습에서 뜨거운 희망의 메시지를 예감할 수 있어 기쁩니다.

  엄부자모(嚴父慈母)의 전통 속에 아빠라는 강한 힘보다는 세세하고 따사로운 ‘엄마 손길 같은 아빠 사랑’으로 자녀의 미래를 일깨우며 기도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는 이 육아 시집을 아기를 키우는 신세대 부부들에게 권하면서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이 태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