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에게

나는 너에게

 

 

 

나는 너에게

사랑을 말하노라

 

너는 세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행여 널 해칠까 의심하지만

난 선생님으로 너에게

사랑을 말하노라.

 

너는 굴종이라 말하지만

지난 날 내 선생님들 앞에

한없이 무릎을 꿇고 싶었으니

나는 마음 속 깊은 감사라 말하고 싶다.

 

너는 자유라 말하지만

울타리 없는 자유로 묻혀지는

헛손질의 숱한 목숨을 보았으니

나는 갑 속에 든 자유라 말하고 싶다.

 

너는 복종이라 말하지만

나는 나보다 앞선 이에 대한

가르침을 배우고자 하는 경의로움이니

나는 존경하며 따르는 순종이라 말하고 싶다.

 

무쇠는 용광로의 담금질로

대장장이의 두드려짐으로 칼이 되고

칼은 정의로 울어야 명검이 되나니

나는 너를 명검으로 만들고자 하노라.

 

나는 선생님으로

네게 거짓 증거를 협박하지 않으리라

네게 독이든 사과를 물라 하지 않으리라

네게 무릎 꿇는 존경을 강요하지 않으리라.

 

나는 선생님으로

너의 방심을 방관하지 않으리라

너의 방종을 방관하지 않으리라

너의 방황을 방관하지 않으리라

방심이나 방종이나 방황은

그릇된 교만에서 빚어지느니라.

 

나는 선생님으로

당당한 삶을 가르치리라

참다운 자유를 가르치리라

최선의 노력을 가르치리라.

 

도전을 통한 성취와

인내를 통한 승리와

배려를 통한 감사를 가르치리라.

 

함께 하는 시간도 순간이니

유리처럼 부서지는 아픔도 지나면

가슴에 남아 보석처럼 빛나리니 

빛나는 것은 모두 아름다움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