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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c 정보

원 시 인 2010. 6. 1. 16:57

문답으로 풀어보는 ‘비타민 상식’

 

비타민에 관해서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여러 가지 오해가 있다. 그것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퀴즈 형태로 풀어본다.

비타민 C를 과다 복용하면 요로 결석이 생긴다?

아니다. 결석은 소변이 알칼리 상태로 변할 때 생기는데, 비타민 C를 섭취하면 오히려 약산성이 되어 요로 결석을 예방한다.

어린이는 비타민 C를 먹일 필요가 없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취학 전 어린이에게는 필요가 없다. 그러나 다른 어린이, 특히 밥을 많이 먹는 아이는 먹이는 것이 좋다.

비타민 C는 간에 나쁘다?

아니다. 오히려 비타민 C는 간염 바이러스를 죽이는 능력이 있고, 간세포 회복을 돕는다. (이왕재 교수)

비타민 B군 중의 하나인 엽산이 부족하면 유산할 가능성이 높고, 기형아를 낳는다?

그럴 가능성이 높다. 임신 전후에 충분히 섭취해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비타민 C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틀렸다. 비타민 C는 각종 위염과 비궤양성 소화불량증,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선암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균 발생률을 5분의 1로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 C는 스트레스에 효과가 있다?

물론이다. 비타민 C의 별명이 스트레스 비타민인 까닭도 거기에 있다.

모발 제품에 들어가는 비타민은 믿을 만하지 못하다? 아니다. 효과가 있다. 문제는 양이다.

오렌지 주스 속에는 비타민 C가 있다?

없다.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투명한 용기에 든 것은 형광 불빛에 산화한다.

한국산 비타민은 없다?

그렇다. 제제를 모두 외국에서 들여오니 그런 셈이다. 현재 한국에는

비타민 C나 E만 들어있는 단일 제재, 비타민 B, C가 함께 들어 있는 복합제, 여러 비타민을 합친 복합 비타민제 등 100여 가지가 나와 있다.

“비타민 C 섭취량 많을수록 좋다”

 이왕재 교수가 말하는 ‘비타민 건강 수칙’/“음식과 함께 먹어야 효과적”

이왕재 교수(서울대 해부학교실)는 자타가 공인하는 ‘비타민 C 전도사’이다. 십수 년째 하루에 비타민 C를 6000㎎씩 섭취하고 있는 그는 거의 모든 사람이 “비타민 C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라고 말한다. 이유가 뭘까. 그의 주장을 요약했다.

비타민 C 1일 권장량을 60∼70mg으로 한정짓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유가 있다. 사람을 포함한 영장류와 기니피그(guinea pig)라는 실험 동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동물은 체내에서 비타민 C를 만들어낸다. 동물들의 체내 비타민 C 생합성 양을 조사해보면 몸무게를 70kg으로 환산했을 때, 적게는 하루 5g에서 많게는 약 20g까지 생합성한다. 사람은 이들과 생물학적으로 여러 가지가 비슷하다. 그렇다면 인체에도 그만한 비타민 C가 필요하지 않을까.

복용량을 결정하기 위한 기준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체내 생합성이 가능한 동물들의 하루 합성량을 고려할 때 현재 권유되고 있는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을 먹어야 한다.

둘째, 단순히 혈중 농도만을 유지하기 위해서 복용하느냐, 아니면 각종 음식물이 섞이는 위장에서의 농도를 최대한으로 높여 발암 물질인 나이트로자민(nitrosa-mine)이 생성되는 것을 억제한 다음에 혈중 농도를 유지할 것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셋째, 많은 양을 복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유발되느냐 하는 문제를 따져 보아야 한다.

15년간 매일 8~10g씩 복용

나는 15년간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비타민 C를 하루에 8∼10g씩 복용해 왔다. 뿐만 아니라 가족·친구·친지·동료 들도 수년 이상 비타민 C를 대량 복용하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동안 효과는 눈에 보이는 것도 있었고, 보이지 않는 것도 있었다. 그러나 부작용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15년이라는 세월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어떤 약의 안전성을 증명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

비타민 C의 항암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위장에 있는 음식물과 최대한으로 섞이게 해서, 위장에서 생기는 나이트로자민의 양을 줄여야 한다. 다시 말하면 음식을 먹을 때 복용하라는 말이다. 그것도 한 번에 많은 양을 복용하는 것보다 아침·점심·저녁으로 나누어 복용할 것을 권한다. 비타민 C는 공복에 먹으면 절대 안된다. 반면 음식을 먹으면 무조건 비타민 C를 같이 먹어야 한다.

“노란 색으로 변한 비타민 C는 먹지 말라”

어떤 사람들은 미국제가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미국제 비타민 C에는 많은 경우 로즈힙(rose hip)이라는 물질이 함께 섞여 있는데, 이 비타민 C는 식사할 때 복용하면 안된다. 음식과 함께 들어간 비타민 C가 위 속에서 즉시 녹아서 음식물에서 생기는 발암 물질 생성을 억제해야 하는데, 그 물질은 한꺼번에 녹지 않고 서서히 녹아 혈중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비타민 C는 선택을 잘 해야 한다. 상한 비타민 C는 거꾸로 우리 몸을 공격하기 때문이다. 일단은 하얗게 된 비타민 C를 먹는 게 좋다. 비타민 C를 까서 먹으려는데 노랗게 되었다면 가서 다른 것으로 바꾸어 달라고 해야 한다. 비타민 C는 원래 하얗다. 노랗게 된 것은 먹지 말라.

비타민 C를 다량 섭취하면 여러 변화가 일어나는데,

다음과 같은 현상은 부작용이 아니다.

 

△묽은 변이 나온다:위장이 좋은 사람도 변이 1주일 정도 묽게 나온다

△설사를 한다:대장 내에 존재하는 정상적 미생물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시적 현상이다. 이때는 처음 복용량을 절반 정도로 줄여 며칠 복용하면 3,4일 내에 설사가 멈추고, 1주일 뒤 거의 정상으로 돌아온다

△속이 쓰리다:음식과 함께 복용했는데도 속이 쓰리면 위염이나 위궤양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사람은 비타민 C를 더 많이 복용해야 하는데, 속이 쓰릴 때 비타민과 물을 한 컵 정도 더 마시면 훨씬 덜하다. 1주일 정도만 견디면 속쓰림 증세가 사라진다.

△방귀가 나온다:대장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