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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있는 한 사교육은 웃는다

원 시 인 2010. 11. 20. 09:25

“고3 교실 분위기 완전 침울”

  “점수 안나와 재수 고민” 

"교실 분위기가 내내 어수선했어요. 시험문제는 변별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생각한 것보다) 점수가 안 나와서 재수를 고민하고 있습니다."(서울 대원고 3학년 김모양)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날인 19일 고3 교실은 수능시험의 난도가 높아서 모의고사보다 점수가 크게 떨어졌다며 술렁거렸다. 교사와 학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두고 향후 입시 전략을 짜느라 바빴다.

서울 잠실여고 김모양은 "수능이 대체로 어려워 아이들끼리 별로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모두 침울했다"면서 "언어영역이 어려워 모의고사보다 10점 정도 낮게 나올 것 같다. 외국어도 5점 정도 떨어질 듯하다"고 말했다. 각 학교마다 "평소 모의고사보다 까다로웠다"(인헌고 이모군), "체감 난도가 많이 높았다. 1교시에 긴장해서인지 언어영역에서 가장 헤맸다"(서초고 김모군), "모두들 시험을 잘 못 치른 것 같았다. 교실 분위기가 암울했다"(대원고 최모군) 등의 비슷한 반응이 나왔다. 숙명여고 김모양은 "EBS가 연계된 70%는 상당히 쉬웠지만, 연계가 안된 30%는 너무 어려웠다"고 말했다.

경기고 3학년 담임 서정철 교사는 "각자 생각한 것보다 점수가 떨어져 분위기가 무거웠다"면서 "학생의 눈높이와 실제 얻은 점수의 차이를 극복하려면 정보가 많이 필요할 것 같다. 일단 최선을 다했다고 격려만 해주려 한다"고 말했다. 풍문여고 정태연 교장도 "점수가 떨어진 것이지 등급이 발표된 게 아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며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고 내가 쉬우면 남도 쉬운 법이니, 남은 논술이나 면접에 최선을 다하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11192125515&code=940401

 

 고3은 울상인데… 재수생은 여유만만

"개념만 잘 이해했다면 특별히 어려운 문제 없었다"

 

"모의고사에서 계속 1등급 받던 애들도 비문학 지문(언어)과 함수 그래프(수리)는 어렵다고 했어요."

수능 다음날인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 고3 교실. 담임교사에게 가채점 결과를 제출하기 위해 아침 일찍 모인 학생들은 대부분 "모의고사 때보다 점수가 10점은 내려간 것 같다" "수능을 망쳐서 논술(수시 2차)에 '올인' 해야겠다"는 등의 침울한 반응을 보였다.

고사장에서 적어온 답을 답안지와 맞춰 보는 수험생의 눈빛이 진지하다.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전날 치른 시험을 가채점하고 있다. /오종찬 기자 ojc1979@chosun.com

모의고사에선 과목별로 2~3등급씩 받았다는 김모(18)양은 "언어 지문이 어려워 1교시부터 헤맸는데 2교시 수리 시험을 마치고 나니 이러다 '인 서울(서울권 대학 입학)'은 할 수 있을까 싶더라"고 말했다. 중위권이라는 이모(18)양은 "외국어 영역은 지문이 길어서 시간이 모자랐다"며 "EBS(수능 강의)에서 본 지문은 지문 내용을 암기하고 있었는데도 문제가 배배 꼬여서 전부 틀렸다"고 울상을 지었다.

EBS에서 나왔던 문제도 응용 출제돼 체감 난이도가 높았고, EBS에서 안 나온 문제는 너무 어려웠다는 게 대다수 고3 수험생들 반응이었다.

반면 재수학원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밝았다. 서울 중·상위권 대학을 지망한다는 재수생 서모(19)군은 "학원 애들은 대체로 다 잘 본 편"이라며 "개념을 잘 이해하고 있으면 특별히 까다로운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가채점 결과 전 과목 1등급이라는 연·고대 지망생 이모(19)양은 "언어는 지문이 길진 않았지만 전문적인 내용이 많아 기본 지식 없이는 한번 읽고 내용을 파악하기 힘들었다"며 "재학생에겐 어려워 보였다"고 말했다.

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11/20/20101120001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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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이 있는 한 사교육은 웃는다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올해는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어 시험을 치르고 난 고3 수험생들의 표정이 울상이다. 시험을 보고 만족하며 웃고 있을 학생이 어디 있겠냐마는 난이도가 어려워 그동한 치룬 모의고사보다 성적이 떨어졌을 때 기분은 가히 짐작할 만하다. 1년에 한 번 치루는 인생에 중요한 관문인데 고3 재학생들은 수능 앞에 막막하다.

   이에 비해 재수생들은 학원에서 받은 사교육에 충실한 결과 "개념만 잘 이해하였다면 특별히 어려운 문제 없었다"고 했다. 올해도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사교육을 잡겠다고 EBS방송교재에서 70% 이상 출제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교재 내용을 그대로 반영하지 않고 응용하여 출제한 까닭에 혼자서 EBS방송만 보고 공부한 학생들은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다만 사교육 학원에서 자신들의 교재로 공부하고 EBS 교재로 최종 정리를 한 학원은 수능 대박을 예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교육 학원은 발빠르게 아이템을 개발하여 자신들의 교재를 가지고 공부하고 EBS교재로 집중 정리하는 코스를 마련하여 수능 대비를 시켜나갈 전망이다. 시세 흐름에 민감한 사교육은 또다시 앞서갈 것이고 학교 공교육은 교육과정에 맞는 교과서 공부하랴, EBS 교재 공부하랴 이중고가 되는 것이다. 그러고도 집중 교육을 하는 사교육을 못 따라갈 터이니 사교육은 여전히 웃을 것이다.

   공교육이 붕괴되고 사교육이 앞서는 주 원인은 바로 수능에 있다. 1994년 수능 이전에는 학력고사였는데, 학력고사를 끝내고 나면 전국수석 어느 고등학교 3학년 누구, 자연계 수석 누구, 서울대 수석 누구가 큰 관심 뉴스였다. 그런데 지금은 수능 최고 수석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과정에 충실해서는 지식을 다변화시킨 수능에 대박을 터뜨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 때 인터뷰만 하면 “교과서에 충실하였다.”가 정답처럼 말했는데 지금은 코미디에서나 구사되고 있다.

   수능 문제는 학력고사와는 달리 교과서 외의 지문을 내기 시작했고, 교과서에서 출제하면 출제위원으로 수준이 떨어지는 인식을 받았다. 그 때는 선생님들도 '교과서 지식'이라며 교과서 지식은 '죽은 지식'이라는 인식하에 교과서 외에 것을 가르치고 싶어했다. 그런데 막상 수능이 실시되면서 교사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교육과정에 맞게 교과서로 열심히 가르치고 나면 시험은 엉뚱한데서 나오니 첫 해에 재수생이 급증했고 더 이상 수능 고득점자가 공교육 학교에서 나오지는 않았다.

   아직도 공교육에서는 교과서를 열심히 가르치지만 수능은 교과서 외에서 열심히 출제되고 있다. 학생들은 재학 중에도 수능 집중 학원으로 달려가야 하고 그래도 부족하면 재수 반수를 불사한다. 강남에 10명의 고교 졸업생 중 7명이 재수를 한다는 것은 최근에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학교에서 교육과정 교과서로는 아무리 공부해도 공염불이 되는 이유이다. 내신 반영은 유명무실한 또하나의 짐이 될뿐 공교육 정상화를 시킬 수는 없다.

   사교육에 유리하고 공교육에 불리한 고등학교 최종 평가방식을 놓고 사교육을 잡겠다는 교육정책론가들은 누구인가. 수능을 여전히 실시하고 대입의 중요한 열쇠로 유지하면서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고 호언장담하는 교과부에는 누가 있는가. 대학입시 바꾸기를 밥먹듯이 하는 교과부에서 아직도 수능은 절대적 대학입시라고 믿고 있는가. 입학사정관제가 실시되는 이 시점에 수능에 대한 효과를 다시한번 고찰해봐야 한다. 지난 16년 동안 공교육을 무너뜨리고 사교육을 키워온 수능을 언제까지 지속시킬 것인지 현장에서 답답한 마음으로 지켜볼 뿐이다. 수능이 있는 한 사교육은 웃는다.

 

     2010.11.20

 

조선일보 : http://forum.chosun.com/bbs.message.view.screen?bbs_id=106100&message_id=634221¤t_sequence=zzzzz~&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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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 : http://eduict.org/edu/home/eduict/bbs.php?id=diary2003&groupid=&where=&keyword=&ikeyword=&sort=&order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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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랑국어 : http://cafe.daum.net/truedu/5O76/4546

 

기간제 : http://cafe.daum.net/giganjedamoim/CcrH/79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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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의 글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 각하 그리고 청와대 및 정부 관계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한민국의 한 청년입니다. 우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십시오.

 

   다름이 아니오라 시대를 역행하는 적폐 수능 폐지를 청원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우선 수능이란 대학 입시 위주로 이루어지는 고등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하여 도입된 입시제도 입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사교육 시장이 커졌고 학교 수업을 등한시하고 그저 EBS와 기출및 인강교재 등을 암기하듯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아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수능을 여러 차례 응시해 왔지만 EBS만 암기하고도 1등급~2등급을 받았습니다. 더 이상 수능은 사고력 측정이 아닌 주입식 암기식 시험인 것 같습니다. 또한 여러 해 동안 수능오류가 크게 논란이 되었습니다. 수시 학종 등이 불공정 하다는데.. 글쎄요, 저의 경험을 생각해 봤을 때 수능이야말로 찍기가 통하고 가정의 경제력 및 컨디션의 상태가 크게 기여하는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기간 동안 학원+인강+교재+과외 등 그 비용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재수 삼수 장수는...하.. 또한 학생들마다 가정환경 및 건강 및 멘탈 상태가 다를텐데 이를 무시하고 같은 환경으로 시험을 본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안보 면에서도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능이 누구나 응시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면 성공할 수 있다고들 하는데 그렇다면 극악 범죄자들이나 간첩들이 걸리지 않고 이 제도를 악용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꿈과 끼와 희망 창의력 영재성 잠재력 성장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안은 면접이나 추천서를 통해 재량껏 인재를 선발하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도 이러한 제도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젠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교육부총리께서도 수능은 현 상황에 맞지 않으리라 짐작들 하실 거라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반대하는 이들도 적지 않겠습니다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교육 비전문가들입니다. 그들은 현재는 반대를 하지만 훗날 자신들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을 겁니다. 그러나 정부는 어떻습니까? 과거 국자감, 성균관, 문교부, 교육인적자원부 등 그 역사가 깊습니다. 거기다 깨어있는 이름 없는 수많은 국민들이 문재인 대통령 각하와 현 정부를 변함없이 지지한다는 사실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뉴스를 자주 접하면서 보았습니다. 현 정부가 정말 비장한 각오를 하고 과감한 개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젠 교육도 과감히 개혁하여 이러한 적폐를 바로잡고 교육을 교육답게 만드는 것이 진정으로 국민의 염원이자 명령이 아닌가 합니다. 정시확대는 찬성합니다. 하지만 그 선발 기준이 수능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국민들의 불신이 깊은 학종도 안됩니다. 오직 면접과 추천서의 이원화만이 진정한 입시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글출처 :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122784?navigation=peti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