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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문]무엇이 강대국이고 선진국인가['연평해전'을 보고]

원 시 인 2015. 7. 16. 20:40

[영화감상문]

 

'연평해전'을 보고

 

 

 

[영화감상문]

무엇이 강대국이고 선진국인가

                                                    - 「연평해전을 보고

 

    [1. 영화 보기 전의 나]-기

    영화 연평해전은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었던 영화이다. 모든 영화가 관객을 끌어들일 상당한 이유가 있겠지만 연평해전은 이 나라 이 땅에 발을 딛고 살면서 평화와 행복을 맛보기에 이 평화와 행복을 지켜주는 근본이 되는 우리의 군인들이 희생당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더욱 진실을 바로 알아야 하고 우리와 대립하고 있는 북의 실상을 깨달아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6.25 전후 세대이다. 그래서 전쟁의 참상을 잘 알지 못한다. 전쟁을 직접 겪은 아버지 세대들이 전쟁 이야기를 하면 아하! 그런 일이 있었구나.’ 정도로 느끼고 공산당을 바로 알아야 한다.’고 하면 에구! 또 잔소리 하신다.’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전쟁은 우리와 상관이 없고 자유와 평화는 당연히 주어지는 것이라 생각할지 모른다. 그래서 저들의 달콤한 말에 쉽게 속아 넘어가기도 하고, 그들의 논리가 맞는 것 같아 그들을 동조하는 젊은이들도 보았다.

    영화를 보러 가면서 지인이 카톡으로 보내온 강대국 국민의 자세라는 글을 읽었다. 미국 병사 이등병이 외국 전쟁터에서 죽어 고향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기장이 죽은 병사의 가족들을 최대한 배려하는 과정에서 있을 승객들의 양보를 설명했을 때 승객 모두는 기장의 뜻을 충분히 이해하고 기다려주었다. 기장은 이 항공기에는 우리의 존경과 존중을 받아야 마땅한 승객이 있습니다.”로 시작한다. 승객들은 죽은 병사의 가족들을 최대한 배려하고 박수와 위로의 말로 아픔을 전했다.

 

   [2. 영화 보면서의 나-1]-승

    영화의 내용은 월드컵 4강전의 열기로 대한민국이 뜨거웠던 그 날! 서해에서는 폭풍치는 파도가 바다를 뒤집어 놓았다. 1차 연평해전에서 기습 공격을 하고도 우리 군의 신속한 대응으로 북한의 고속정을 정밀 타격하여 큰 피해를 입고 퇴각한 그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다가 629일에 연평도 서방 14마일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하였다. 우리 군은 적이 먼저 침입하였음에도 선제공격을 하지 말라는 군의 명령에 따라 가까이 밀어내기 작전을 펴기 위해 접근하다가 저들의 준비된 공격을 받고 우리 해군은 신속히 대응했으나 큰 피해를 입게 된다.

    참수리 357호 정장 윤영하대위는 교전 규칙에 따르다 적의 기습 포탄에 맞아 전사하고, 조타장 한상국하사는 가슴에 관통상을 맞고도 끝까지 키를 놓지 않고 참수리 357호를 안전한 곳으로 몰아 전우들을 살렸으며, ‘조천형 중사는 불길에 휩싸여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함포의 방아쇠를 당겼고, ‘황도현중사는 머리에 직격탄을 맞고 숨을 거둔 후에도 끝까지 방아쇠를 놓지 않았으며, ‘서후원하사는 몸을 은폐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갑판 위에서 적과 싸우다가 산화했고, 의무병 박동혁상병은 적의 총탄으로 중상을 입고도 부상당한 전우들을 구하려 애썼고 결국 그도 병원에서 치료 중 숨을 거뒀다.

승무원 30명중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을 당한 연평해전에서 한치 물러섬 없이 당당히 싸워 NLL을 사수하였으나, 당시 정부는 정책에 반하는 일이라며 오히려 질타하고 책임을 물어 사퇴를 시키는 등 국민들조차 별 관심을 갖지 않아 연평해전 유족들의 가슴을 두 번 찢는 결과를 초래했다.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나라를 수호하다 전사한 군인들에게 시선을 주지 않는 나라, 국토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던진 용사들을 존중하지 않는 정부, 그들의 가족의 아픔을 위로하지 않고 그 뜻을 기리지 않는 나라.(서해해전저자 최순조)

 

    [3. 영화 보면서의 나-2]-전

    영화를 보면서 다시는 이런 비극적 상황을 되풀이 하지 말자는 뜻에서 몇 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첫째는 연평해전 전사자들을 빨리 전사자 예우를 해야 한다. 13년이 지난 지금도 당당한 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우리의 아들들을 단순히 순직처리하고 전사자 예우를 주저하고 있으니 한심한 일이다. 우리는 월드컵 선수들을 태극전사라 한다. 운동 경기에서조차 전쟁에 비유하여 전쟁하는 군사하며 뜨겁게 응원하고 넘어지면 뜨겁게 박수를 쳐서 일어나라 격려한다. 하물며 국가의 부름을 받고 목숨을 건 전쟁의 상황에서 총과 대포를 쏘다가 희생당했는데 순직이라니 이는 있을 수 없는 처사이다.

    둘째는 영화를 보는 내내 전쟁에 쓰는 고속정을 왜 저렇게 만들었나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좌현이든 우현이든 군인들이 날아오는 탄환을 피할 곳이 없다는 것이다. 최소한 앉아서 총을 쏠 수 있을 정도의 높이는 철갑판으로 만들어 총탄을 피하며 전투할 공간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순신 장군이 왜 거북선을 만들었을까? 적의 침투를 막고 적의 선진화된 조총으로부터 아군을 보호하려는 뜻이었을 것이다. 전쟁에서 한명한명 병사의 목숨이 결국 우리의 군사력이고 국가의 보호력이 아닌가.

    셋째는 교전 규칙이다. 물론 이는 연평해전 후 바꾸었다지만 적의 고속정이 NLL 월선을 하였을 때 이는 분명 그들이 알고 넘었을 것이기에 침입 행위이므로 경고사격 또는 위협사격을 통해 몰아내야 하는데 차단기동이 무엇인가. 또한 30분간 전투가 벌어지는 상황 속에서 전투기는 무엇을 했는가? 영화 속에서도 전투기가 이륙하는 장면은 나왔는데 전투기가 사격을 가하거나 전쟁 상황을 돕지 않고 있다. 적어도 서해도 동해도 아닌 배반의 북해를 지키는 우리는 최소 5분내 출동할 수 있는 공군을 대비시켜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4. 영화 본 후의 나]-결

    영화를 보는 내내 무엇이 강대국이고 선진국인가를 깊이 생각해 보았다. 배불리 먹고 나만 잘 사는 것이 강대국이고 선진국인가. 나라가 존재하고 국민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불철주야 목숨 걸고 희생하는 우리의 아들딸들의 뜨거운 희생을 우리는 지켜만 볼 것인가. 미국이 한 병사의 죽음을 그토록 존경하고 배려하는 모습에서 강대국의 위상을 드러냈다면 정말 우리 대한민국이 강대국이 못 되고 선진국이 못 되는 것이 무엇 때문인지 알 것 같다.

    김학순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면서 가슴이 터져버리고 싶었을 것이다. 이 분통 터지는 현실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희생된 군인들의 넋을 높이 기리고 싶은 마음이 영화를 통해 뜨겁게 전달되어 왔다. 밤이 깊었다. 아니 새벽 두 시다. 이 시간에도 우리의 아들딸들은 전선을 지킨다.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고 국민의 안녕을 지킨다면 우리는 그들의 희생을 '영웅'으로 높이 기려야 하고 십시일반 그 가족들을 우리가 돌봐야 한다.

우리나라는 인구와 땅이 작지만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으로 발전했다. GNP25천불이 넘었다. 그런데도 우리의 행복지수는 158개국 중 47위에 머물렀다. 우리가 서로 행복하려면 서로 존중과 존경, 그리고 배려가 있어야 한다. 더구나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은 그 영혼까지도 사랑하고 존중해야 한다.

    시인은 시로써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고자 한다. 우리는 바다였노라 // 그대들 아는가 / 그대들 슬피 우는가 / 우리는 바다였노라 // 바다 같은 어머니 품에 나서 / 반도의 땅 국화꽃 심어놓고 / 고향 같은 바다로 돌아갔노라 // 죽어서도 대한민국 지키는 / 문무대왕의 나라로 / 장보고의 나라로 / 이순신의 나라로 // 그동안 우리는 / 폭풍 치는 왜의 물결 / 동해 남해바다에서 지켰노라 / 출렁이는 되의 물결 / 서해바다에서 지켰노라 // 그러나 이제는 / 형제의 등에 칼을 꽂는 / 배반의 북해바다 지켜야 할 때 / 우리가 죽어서 지키겠노라 // 사랑하는 그대들 / 국화꽃 들고 슬퍼하지 말라 / 내 못다한 사랑 내 가족들 / 그대들이 대신 보살펴 주오 // 통일이 오는 날에 / 다시 한번 내 이름 불러주오 / 그 때는 그대들 부름에 / 환한 웃음으로 응답하리라(詩신호현)

 

 

박동혁 병장의 주치의 장준봉 님의 글

http://forum.chosun.com/bbs.message.view.screen?bbs_id=1030&message_id=1183885

조선일보 : http://forum.chosun.com/bbs.message.view.screen?bbs_id=1030&message_id=1185244

울산매일 : http://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606715

울산매일 PDF 보기 : http://pdf.iusm.co.kr/pdf/2015/07/6771/21.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