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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예배]복음의 사명(詩신호현)

원 시 인 2019. 2. 4. 10:19

[2월 4일 새벽예배]

 

복음의 사명

 

    - 누가 4:18-19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 전하게 하심이라

 

주님 믿지 않는

흑암의 세상으로 

내게 기름 부으시고

사명으로 날 보내사

 

어두운 땅에 빛을

병든 자가 치유함을 

눈먼 자가 다시 보게함을

억눌린 자 자유롭게 함이라

 

주의 은혜의 해를

세상에 널리 비추게 하사

흑암 속에 헤매는 이에게

빛을 전파하게 하심이라

 

詩 원 시 인

 

 

그림 https://blog.naver.com/lovesoul1001/22017385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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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강의 왕
    예수님은 흑암이 가득한 이땅에 참 빛으로 오셨다. 우리 하나님은 모든 역사에 제3자가 아니고 당사자이시므로 가난한 자를 위해 왕을 세우시고 그들을 위해 예언자를 보내셔서 돌보시는 것이 하나님의 본질이다.
    그 하나님은 결코 멀리 계신 분이 아니시다. 그러므로 모든 역사의 정의와 불의에 얽혀 몸과 정신에 가해진 손상은 하나님의 손상이다. 이것이 성육신적 하나님에 대한 이해로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이후 정확하게 촛점을 맞춰 조명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아무 이유없이 오신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하나님 뜻에 따라 순종하여 공생에 3년을 사셨다.
    하나님은 가난한 자들이 억울하게 유린되는 순간 하나님 자신이 가난한 자의 자리에서 유린되는 것을 느끼시고 "내 백성을 삼켜라"고 예언자를 통해 선포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가난한 자들은 운명적인 우주적 연대이기 때문에 성령 받으신 예수님께서 가난한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된 것이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함을 전파하며 눌린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누4;18,19)"
    주의 은혜의 해는 희년이고 희년은 숫양의 뿔을 뜻하며 50번째의 해가 찾아올 때 숫양의 뿔로 만든 나팔을 불어 기쁨으로 희년을 선포하는 것이다. 매 7년이 되는 해를 안식년으로 정하고 모든 농사를 쉬게 하며 안식년이 일곱 번 되는 다음해 50년을 희년으로 정해 모든 얽매인 것이 해방되게 하여 노예가 자유를 얻어 집으로 돌아가고 모든 저당잡힌 땅들도 원래의 소유자로 돌아가게 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들에게 친히 희년을 율법으로 명하셨을 때 노예들은 그날을 손꼽아 기다렸을 것이다. 이 희년의 배경은 예수님이 공생애 삶을 시작하실 때 그분의 선포 가운데 드러난 것이며 모든 죄와 죽음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진정한 의미의 희년을 선포한 것이다.
    단순히 빚을 탕감받고 노예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하나님 나라가 선포되는 가운데 모든 죄의 사슬에서 해방되는 참된 자유자로 해방 시켜주신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희년의 의미가 밝히 드러나 오늘 우리도 복음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BC 732년 북 이스라엘이 앗수르의 침공으로 대부분의 땅을 빼앗기고 수많은 사람들이 포로로 잡혀가 피를 섞어 정체성을 말살시키려고 강제로 혼인을 맺고 아이를 낳게 했다. 그때 정복한 땅이 스불론과 납달리 땅이다.
    수많은 이방인들이 집단으로 이주해 피가 섞인 채로 흑암의 지역에 살고 있을 때 예수님의 공생에 사역이 시작된 것이다. 이 공생애 사역은 이스라엘 사람 외에 소외된 모든 이방인들을 향한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아브라함의 자손이다. 아라함의 핏줄이 이어진 것이 유일한 자부심인데 피가 섞이므로 더이상의 소망이 없어 절망으로 가득차 있었다.
    어둠은 빛의 부재다. 어둠은 어둠 자체로 실존하는 것이 아니며 참 빛이신 예수님이 없는 곳, 공평과 정의가 사라지고 압제와 폭력이 다스리는 곳이 흑암이다. 예수님은 이 흑암을 비추시는 참빛으로 오신 분이시다. 사랑과 관용, 이해와 용서, 배려와 격려가 사라진 어두운 땅에 사는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참 빛이시다.
    그러므로 예수의 나심은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 구원자로 보내신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이다. 그 특별한 섭리 가운데 우리가 거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의 빛이다. 우리는 어두움을 밝힐 빛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우리 마음의 죄의 짐과 수많은 흑암을 참빛으로 비추시는 분이 예수 그리스도다. 세상 가운데 참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만나 그 사명을 이어받아 세상을 비추는 주님의 도구로 살아가는 복된 한 해가 되자.

 

잠실교회 안병호 목사님       정리: 윤영수 권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