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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원시인 세종시에 있는 SJ 갤러리에 가다

원 시 인 2019. 8. 1. 19:51

[문화산책]  천국 꽃길    갤러리 개관(안대현 대표)  

 

21세기 원시인

세종시에 있는 SJ 갤러리에 가다

 

   인생을 살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잘 모를 때는 남들이 어떻게 사는지 들여다 보거나 물어보는 게 최고지. 뭐 위인전을 한권 읽어도 좋지. 뭐, 예로부터 유초등 때 독서가 그 사람 인생에 중요한 인성이나 인생을 좌우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이유는 첫째, 동화책을 많이 읽는 아이는 상상력이 커져서 나중에 창의력으로 발전하지. 그래서 어른이 되면 아이디어가 충만해지지. 어리 회전이 빠르고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해내곤 하지. 둘째, 위인전을 많이 읽는 아이는 바르고 큰 뜻을 가슴에 새겨서 남을 위해 봉사하는 큰 사람으로 성장하게 되지.

   다시 질문을 해볼게.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지. 남은 인생이 10년일지, 30년일지 잘 모르지만 인생에 뭔가 몰입하여 남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인생을 살고 싶지. 그럴 때면 남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들여다 보는 것으로 위인전이 좋은데, 그냥 책을 읽고 있기 따분할 때는 체험활동이 좋겠지. 그래서 원시인 청주에 있는 SJ 미술관에 다녀왔어.

 

   SJ 미술관은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에 있는데 서울에서 차로 1시간 40분 거리인데 2시간 걸렸어. 그곳에는 안대현 대표님의 인생이 담겨 있지. 순수 예술을 사랑해서 예술 작품을 수집하고 예술가들의 꿈과 생활을 후원하면서 모아진 작품들이 모여 있어. 한 작품마다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가 있지만 굳이 따지자면 수천만 원을 넘어 수억에 달하는 작품들이 있지. 작품의 가치는 그 작품을 알아봐주는 심장에서 비롯되는 것이기에 예술의 가치를 들여다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별 소용 없겠지. 

   오늘 정말로 다행인 것임남재 작가님을 거기서 만나는 행운을 얻었지. 30년 전에 작품으로 30년 동안 소장하신 세상에 하나뿐인 분청사기 세 작품을 비롯 도화지 대신 도자기에 그림을 그려 불에 구운 작품인데 그 색조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감동했어. 아니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고 불에 구웠는데 나무들이 살아있는 것 같고 동물들이 뛰어 다니는 것 같았어. 도자기로 구웠으니 천 년이 가도 그대로인 작품들이지. 왜, 있잖아! 신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유물들이 천 년의 세월 동안 바닷속에 잠겨 있었는데 살짝 문지르면 원래 모습 그대로 살아났잖아.

   남재 작가님은 이천에서 생활 도자기를 30년 구우셨고, 이제는 평택에서 불화를 도자기에 그리는 작업을 하시는데 아마 조만간 국보급의 대작들이 전시되실 거야. 스마트폰 속 대작들을 살짝 보았는데, 우와! 천국과 극락, 자연과 우주 등이 너무나 정밀하게 표현된 작품들이지. 이는 분청사기에서 느꼈던 역동적인 기상보다는 붓으로 그려질 수 없는 정밀함 속에 '만오천불'이 그려지기도 했지. 어떻게 불에 구웠는지 그 정밀함이 그대로 살아 있어서 감동이었어.

    SJ 미술관엔 이런 국보급 작품들이 국내 국외로 나뉘어 진열되어 있어. 현재 진열된 작품은 일백여 점 전시되어 있지만 아직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작품도 수백여 점이라 한다. 원래, 미술 작품은 수백 점 전시되었더라도 독자와 깊이 만나는 것은 1~2작품 뿐이다. 사실 필자도 두 작품이 인상적이었는데 아래 사진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쉽게 말하지는 않겠다.

 

    오늘 맛있는 점심을 사주시고 큐레이터 역할로 작품 하나하나를 설명해 주신 안대현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작품의 스토리가 살아 있으면 스토리텔링이 되어 독자들의 가슴에서 감동으로 되살아난다. 하루빨리 나머지 작품들도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어지기를 바란다. 난 詩人(원시인)이니까 SJ 미술관의 감동을 시로 표현해 보겠어. 물론 오늘 쓴 것이 아니라 지난 3월 29일 개관 축시로 쓴 것이지. 혹시 SJ 미술관에 대해 더 궁금하면 여기(http://blog.daum.net/phshh/15784292)를 눌러봐. 그런데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말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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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분출하라

 

- SJ 미술관 개관 축시

 

 

 

 

안으로부터 끓어오르는

열정의 분화구 본적 있는가

지금은 차갑게 식어졌더라도

밤새 흘러넘치는 사랑이었노라

 

오늘 여기에 분화구 모았노니

그대 인생의 감사한 여정 속에서

쉼과 치유 너머 회복이 넘치리라

솟구치는 열정으로 재창출하리라

 

세상 물들이는 찬란한 물감도

그 속 들여다보면 오직 사랑이라

사랑 없이는 그림도 예술도 없나니

그대 삶 온통 사랑으로 분출하라

 

굳어진 분화구에 귀 기울이면

천사들 열정의 언어가 들리리라

그대 굳어지면 분출할 수 없나니

아직 콧김 날 때 뜨겁게 분출하라

 

2019. 03. 29.

 

21세기 원시인 신호현

 

  

 

 

 

 

 

 

 

 

 

 

 

 

 

 

 

 

 

 

 

 

 

 

 

 

 

 

 

 

 

 

 

 

 

 

  • 전화번호 : 043-715-8237갤러리카페 
  • 상세 : 충북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죽전리 2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