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미래학교]
4차 산업혁명과 혁신미래교육
1. 학교교육의 변화
지금부터 20여년 전 그러니까 1997년 제7차 교육과정이 공포되었다. 6차 교육과정까지 교과중심 교육과정이었다면 7차 교육과정은 창의적 체험활동(이후 '창체')을 강조한 교육과정이다. 당시 교육에서 비난의 대상이었던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을 계발해 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주 3시간은 체험중심 교육활동을 의무화한 교육과정이었다.
당시에는 혁신적인 마인드로 펼친 교육과정이다. 그런데 학교현장에서는 기존 수업시수의 변화 없이 주 3시간을 의무적으로 편성하다 보니 첫째, 7교시가 늘어난다는 점, 둘째, 창체를 운영할 교사가 없다는 점, 셋째, 운영 후 결과를 기록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교과시수를 줄여 달라, 창체 운영 교사를 배치해 달라, 창체 운영시스템을 개발해 달라는 요구가 지속되었다. 이에 따라 창체 운영시스템을 구체화하여 보급하였으나 학교별로 운영교사와 교사시수 문제로 어려움을 겪다가 학교 현장에서는 기존에 운영하던 HR시간이나 CA시간, 대청소 시간 등 변형으로 운영되었다.
필자는 당시 7차 교육과정에 대해 답답함을 느꼈다. 당시 입시위주의 한국교육에 불만을 품고 고위층은 물론 중산층 가정까지 외국유학을 많이 보냈다. 당시 '공교육은 죽었다'는 언론 뉴스들이 장식했고 엄마와 아이는 유학을 떠나고 아빠는 남아 돈을 보내주는 수많은 '기러기아빠'들을 양산했다. 외국으로 송금되는 외화유출이 문제되었고, 학생들의 불법 유학(학생만 가거나 한 부모만 가는 경우)이 속출했다. 가정이 깨어지고 파탄나는 뉴스도 많았다.
당시 학교교육이 미래교육을 선도할 수는 없을지라도 적어도 현실 상황을 개선해 나갈 수는 없을까 고민했다. 그래서 오전에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중심으로 5대 교과의 지식교육을 하고, 오후에는 예체능과 5대 교과의 활동 수업을 빼서 운영하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힘 없는 현장교사의 새로운 주장은 별로 중요한 의미가 없었다. 혼자서 이상을 추구하는 '말도 안 되는 소리 말라.'는 메아리만 들려왔다. 돌아보면, 그 때 장학사 시험을 보고 현장교육보다는 교육정책 업무에 참여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20년이 지난 2017년 학교 현장은 '혁신학교'와 '자유학년제'가 실시되었고, 수업 형태가 전반적으로 교과중심에서 체험중심 수업으로 변화되었다. 오전에는 교과중심 수업을 실시했고, 오후에는 '주제선택'이나 '예술체육'을 실시하는 형태로 변화되었다. 20년 후인 지금에야 학교현장에 실현될 수 있는 이야기를 20년 전에 주장하고 있었으니 다른 교사들의 눈에는 '말도 안 되는 소리'였던 것이다.
2. 학교교육 변화의 철학적 두 축
1865년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을 발명하면서 1차 산업혁명이 일어나자 산업 현장에 많은 인재들이 요구되고 학교교육이 발달하게 된다. 당시에는 사회에서 필요한 각종 지식들을 모아 학교에서 가르치는 지식중심 교육이 주도했다면, 전기가 발명되고, 자동화 대량생산이 펼쳐지는 2차 산업혁명에서는 단순한 지식보다는 체험에서 우러나고 스스로 깨달아 조합해 나가는 경험지식이 요구되었다. 이런 요구는 1930년대 자동차 혁명을 가져왔고 세계 선진국에서는 너도나도 자동차산업이 육성되었다.
그러다 다시 1965년 당시 소련에서 먼저 달착륙 위성을 발사하자 속도가 느린 경험중심 교육보다는 지식중심 교육이 선도하게 되었다. 지식중심 교육은 필자가 공부하던 1970~80년대를 최고 정점으로 찍다가 역시 입시위주의 교육은 교육학자들의 비판을 받아 1990년대부터 열린교육을 선두로 21세기 들어와 혁신학교와 자유학기, 자유학년제, 미래학교로 경험중심 교육을 선도하다가 이제는 혁신학교와 미래학교를 접목하여 '혁신미래학교'로 나아가고 있다.
다시 정리하면, 학교교육의 변화를 선도해 온 철학적 두 축은 '지식중심'이냐, '경험중심'이냐이다. 많은 교육철학자, 교육학자들이 연구의 연구를 거듭하여 얻어내는 결론의 두 가지 형태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지식중심 교육을 받으며 자란 세대는 어른이 되어 교육정책을 펼 때 경험중심 교육을 선도하고, 경험중심 교육을 받으며 자란 세대는 어른이 되어 지식중심 교육을 선도한다는 것이다. 불과 3~40년 주기로 돌고 도는 두 축이 되었다는 것이다.
혁신미래학교는 혁신학교와 미래학교의 접목이라 학교 현장에 뿌리내리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 이유는 첫째, 아직 경험중심 교육철학이 학교현장에 적용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둘째, 혁신학교이든, 자유학년제이든 학교 현장의 수업방법은 다양한 수업 형태가 적용되었다. 셋째, 현장 교사들은 강의식 수업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수업방법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넷째, 다양한 선진화 수업 기자재들이 보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3. 혁신미래학교의 운영 형태
가. 혁신미래학교의 개념
혁신학교와 미래학교의 융합으로 인공지능(AI) 시대와 디지털 세대 학습자의 눈높이에 맞춰 테크놀로지 역량을 학교교육에 활용한다.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학교생활을 통해 즐겁고 활기찬 학교문화를 통해 창의적인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새로운 학교모델이다.
나. 혁신미래학교의 중점과제
1) 교육과정
- 다양하고 유연한 교육과정
- 학생 개인별 맞춤형 교육과정
- 학생 성장을 위한 평가
2) 학교환경
- 테크놀로기 통합 학교 환경
- 표현과 나눔이 즐거운 배움 공간
- 지속가능한 생태 교육 환경
△무선인터넷 환경 구축 △학생 1인 1디바이스 지원 △클라우드 기반 LMS(학습관리시스템) 학습자 관리 및 평가시스템 구축·운영 △학생 학습활동 분석을 통해 교수-학습에 활용하는 티칭랩 구축 △교사의 ICT 활용 수업을 지원할 데크센터 구축 |
3) 교원성장
- 새론운 배움에 도전하는 교원
- 실패를 딛고 성장하는 교원
- 교원 성장을 지원하는 시스템
△교육과정 재구성, △테크놀로지 활용, 학생 참여형 수업 설계, △수업과 평가의 일체화,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공동체를 위한 △민주적인 소통 등의 역량 |
4) 학교문화
- 함께 만들어 가는 학교 비전
- 참여하고 협력하는 학교 문화
- 학부모와 온 마을이 함께하는 학교
△소통과 참여의 ‘토론 있는 교직원회의’ 문화 조성 △교원학습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협력과 나눔 문화 강화 △학생자치 영역 확대 및 민주시민 역량 강화 △학부모의 학교 참여 프로그램 확대 △지역사회 연계 교육활동 |
* 서울시교육청 블로그 참조
4. 10년 내다보는 혁신미래학교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의 기본 방향은 첫째, 개별화된 수업(1:1 맞춤형 수업), 둘째, 수준별 수업, 셋째, 학생 선택형 수업이 되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소집단 도제수업의 형태로 나아가야 한다. 학생수는 현재보다 현저히 줄게 되고 교사수는 더 많아지는 것이다.
가. 교육과정의 변화
초등교육은 몰라도 중등교육은 학생이 교과선택을 할 수 있는 학점 선택제를 운영해야 한다. 현재 고교선택제에서 좋은 계획을 세워놓고도 전면 실시에서 학부모 학생과 부딪히는 것은 입시의 큰 틀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필수 이수과목과 선택이수를 정하고 학년에 따라, 학교급에 따라 선택을 늘려가도록 조정하면 된다.
1) 학점 선택제를 운영(고교학점 선택제 좋지만 선행 조건 있음)한다.
2) 교사당 수업 정원은 5~10명으로 제한한다.(혁신학교 25명도 많다.)
3) 필수선택이 있고, 학년별, 학교급별 선택과목 늘려나간다.
4) 나이스(학부모서비스)에서 학생이 선택 수업 수강 신청한다.
나. 수업 형태의 변화
수업의 형태는 브랜드 수업이 답이다. 교사들이 누구나 자기 이름을 걸고 특징 있는 수업을 실시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정민쌤의 논술 팡팡", 원짱의 수학교실"에서처럼 자기 이름을 걸고 과목 특색을 살리는 수업이 되어야 한다. 1)
1) 자기 이름의 '브랜드 수업'을 개발한다.
2) 나이스에 수업계획서와 평가계획 공개한다.
3) 수업 평가는 A(30), B(40), C(30) 상대평가로 하고 평가 이유를 서술한다.
4) 부득이한 경우 10%(1명)까지만 초과할 수 있다.
5) 수업에 선택되지 않으면 행정업무 교사로 교육활동을 지원한다.
6) 지문 인식으로 학생 출결을 표시하고 인식 안하면 행정지원사가 관리한다.
7) 상담, 보건, 수면, 게임, 노래방 등 다양한 교실 구축하고 활동하게 한다.
8) 교과 담당교사가 동시에 지문 찍으면 일찍 하교도 가능하게 한다.
9) 외부 강사를 다양하게 구성하여 다양한 수업을 선택하게 한다.
다. 교실 형태의 변화
교실은 67.5m2(20평)인데 너무 크다. 스마트 교실로 환경을 바꾸어야 한다.
1) 교실을 지금의 절반으로 자른다.(교과교실제-학교 미래교육의 시작)
2) 스마트한 기기를 담당교사의 요구대로 최대한 설치한다.
3) 기업체와 협력하여 교실 꾸미기 지원사업을 하고
기업은 교실에 광고를 할 수 있도록 멋지게 꾸민다.
4) 10년 후 교실은 '분당 잡월드'처럼 다양화 전문화되어야 한다.
라. 혁신 미래교육의 내용
교과서를 만들어서 교육내용을 고정시키면 이미 죽은 내용을 교육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교과서는 따로 없고 교사가 성취수준을 가지고 교과내용을 구성하여 수업할 수 있어야 '브랜드 수업'이 가능하다.
1) 각 학년별 교과별 성취수준을 교사에게 제시한다.
2) 교사는 성취수준에 맞게 수업내용을 구성하여 준비한다.
3) 학생 스스로 셩취기준 도달하기 위한 수업을 계획하고 실행한다.
5. 혁신미래학교의 전제
수능이 폐지되어야 한다. 수능이 있는 한 학원 사교육은 웃을 것이고 사교육비는 늘 최고점을 찍을 것이다. 수시입학으로 인한 부정이 생기더라도 처벌을 강화하고 지식중심 입시 위주의 교육이 아니라면 일관성 있게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1) 수능(지식중심 전형)을 완전히 폐지한다.(학교교육정상화 된다.)
2) 수능(못 없애면)만으로 지원하는 학과와 수시만으로 지원하는 학과로 나눈다.
3) 수능만으로 가는 학과는 중학교 때부터 수능 대비 학과공부만 시킨다.
(학생부에서 학과공부 관련 A를 몇 개 이상 맞아야 수능 지원 가능!)
4) 수시만으로 가는 학과는 다양한 체험활동과 관련 자격증을 따게 한다.
(학생부에서 수시관련 학과 A를 몇 개 이상 맞아야 수시 지원 가능!)
5) 중1 때부터 신중한 진로 교과를 선택하여 몰두하고 관련 교과 A를 받아야 한다.
6) 학생 생활 관리(지킴이), 가정통신문, 행사 관리는 행정 지원교사(충원)가 한다.
7) 출결과 상점, 벌점을 학생부에 기록하여 상급학교 진학에 반영한다.
8) 담임도 5~10명 협력하여 선택하게 하여 학생과 교사가 융합하게 한다.
- 담임 수당을 현실화(30~50)하여 담임을 맡는 것이 즐거워야 한다.
- 미래학교는 학생수 감축을 우려하여 교사수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교사수를 오히려 증원하여 청년 실업(놀게 두느니 데려다 쓰라.)과
통일 후의 교사충원을 지금 확보해야 한다.
9) 조회 종례 전달사항은 복도에 모니터 게시판을 활용하고 톡으로 문자전송한다.
(더 많지만 관심 있는 분들과 협력하여 구상하면 멋진 미래학교가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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