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2025.5.9

 

넥타이 매며

 

어느 날 넥타이 매다

내가 꽃 되는 걸 봤어

뱀처럼 길다란 몸뚱이

내 목 한 번 휘감더니

 

목이 조여오도록

넥타이 끈 잡아당기니

내 가슴 중앙 받춰주는

꽃대가 되어버렸지

 

꽃매듭 위 내 얼굴

환히 웃으니 꽃이네

그것도 모르고 살아

힘겹게만 살았네그려

 

詩 원 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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