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시] 월간문학에 실린 장보고
나는 바람이었노라
- 해상왕 장보고
나는 동방에 부는 바람
작은 나라 땅끝마을에서 일어
세계 태풍으로 솟구쳐 올랐으니
높새바람 몰아 광해(廣海)를 달렸노라
팽팽한 활시위 떠나
백안(白眼)의 늪 어둠 뚫었노라
빛나는 별 굳은 어깨에 달고
광활한 땅 구름 거느리며 달렸노라
가는 곳이 길 되었노라
너른 바다 울벽 없이 달렸노라
도둑 같은 매 떼 어지러이 날아
어린 닭 몰아채는 날개 꺾었노라
천 이백 계곡 거슬러 올라
태산(泰山)의 높은 기상 휘돌아
꿈꾸는 이의 가슴으로 휘몰아쳤노니
나는 해상왕 장보고(張保皐)니라
詩 신 호 현
2015. 8. 6.
이 시를 쓰기 위해 갔던 장보고 유적 답사로 아주 뜻깊은 답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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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람이었노라
我曾是一阵风
- 해상왕 張保皐
- 海上王张保皋
나는 동방에 부는 바람我是个吹在东方的风작은 나라 땅끝에서 일어兴自小国边涯세계 태풍으로 솟구쳐 올랐으니激起成世界台风높새바람 몰아 廣海를 달렸노라敢称驱驶东北风予以驰骋了广海
팽팽한 활시위 떠나从紧绷的弓弦发出白眼의 늪 어둠 뚫었노라射穿了白眼的湿地黑暗빛나는 별 굳은 어깨에 달고坚硬的肩膀上佩戴闪耀的星辰광활한 땅 구름 거느리며 달렸노라率风驰骋了广阔的大地云彩
가는 곳이 길 되었노라我走的地方就成了道路너른 바다 울벽 없이 달렸노라如无篱墙跑遍了茫茫的大海도둑 같은 매 떼 어지러이 날아折断了鹰群如同强盗乱飞어린 닭 몰아채는 날개 꺾었노라而抓上小鸡的翅膀
천 이백 계곡 거슬러 올라攀登一千二百个溪谷泰山의 높은 기상 휘돌아萦绕泰山的巍巍气派꿈꾸는 이의 가슴으로 휘몰아쳤노니适以追梦人的胸怀,狂风呼啸나는 해상왕 張保皐니라我就是海上王张保皋
번역 : Hyeyon's F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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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람이었노라
私は風だったのだ
와따시와 카재닷따노다
- 해상왕 장보고
- 海上王の張保皐(ジャンボゴ)
- 카이죠오 오오노 쟝(그)보고
나는 동방에 부는 바람
私は東方に吹く風
와따시와 토오호오니 후끄 카재
작은 나라 땅끝마을에서 일어
小さな国、地の果ての村で生まれ
치이사나 크니, 치노 하때노 므라대 으마래
세계 태풍으로 솟구쳐 올랐으니
世界の台風となり湧きあがり
새까이노 타이후으또 나리 와끼아가리
높새바람 몰아 광해(廣海)를 달렸노라
東北風を追い広海を走ったのだ
토오호끄후으오 오이 히로으미오 하싯따노다
팽팽한 활시위 떠나
張りつめた弓弦 (ゆみ)を離れ
하리츠매따 유미오 하나래
백안(白眼)의 늪 어둠 뚫었노라
白目の沼、闇の穴を開けたのだ
시로매노 누마 야미노 아나오 아깨따노다
빛나는 별 굳은 어깨에 달고
輝く星、固い肩につけ
카가야끄 호시 카따이 카따니 츠깨
광활한 땅 구름 거느리며 달렸노라
広大な地と雲を抱え走ったのだ
코오다이나 치또 크모오 카까애 하싯따노다
가는 곳이 길 되었노라
行くところが道となり
이끄 토꼬로가 미찌또 나리
너른 바다 울벽 없이 달렸노라
広い海よどみなく走ったのだ
히로이 으미 요도미나끄 하싯따노다
도둑 같은 매 떼 어지러이 날아
泥棒のようなタカ (鷹) の乱れ飛び
도로보오노 요오나 타까노 미다래또비
어린 닭 몰아채는 날개 꺾었노라
幼い鶏を狙う翼折ったのだ
오사나이 토리오 내라으 츠바사 옷따노다
천 이백 계곡 거슬러 올라
千二百谷さかのぼり
샌니햐끄 타니 사까노보리
태산(泰山)의 높은 기상 휘돌아
大山の高い精気を回り
오오야마노 타까이 새이끼오 마와리
꿈꾸는 이의 가슴으로 휘몰아쳤노니
夢見る者の胸を駆立てた
유매미르 모노노 므내오 카리타때따
나는 해상왕 장보고(張保皐)니라
私は海上王の張保皐であるのだ
와따시와 카이죠오 오오노 쟝(그)보고대 아르노다
詩 신 호 현
번역 및 녹음 : 김주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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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번역]
나는 바람이었노라
我是风
- 해상왕 장보고
海上王张保高
나는 동방에 부는 바람
我是东方吹来的风
작은 나라 땅끝마을에서 일어
来到这个国家尽头的小村庄
세계 태풍으로 솟구쳐 올랐으니
在世界的台风中腾空而起
높새바람 몰아 광해(廣海)를 달렸노라
聚集起东北风来到广海
팽팽한 활시위 떠나
离开绷紧的弓弦
백안(白眼)의 늪 어둠 뚫었노라
冲破白眼沼泽的黑暗
빛나는 별 굳은 어깨에 달고
将闪亮的星星挂在结实的肩上
광활한 땅 구름 거느리며 달렸노라
带着广阔的土地和云朵来了
가는 곳이 길 되었노라
我走过的地方就成了路
너른 바다 울벽 없이 달렸노라
广阔的大海上没有墙壁
도둑 같은 매 떼 어지러이 날아
如果强盗敢来就打他个落花流水
어린 닭 몰아채는 날개 꺾었노라
象赶小鸡一样折断它的翅膀
천 이백 계곡 거슬러 올라
率领着1200条溪谷
태산(泰山)의 높은 기상 휘돌아
萦绕着泰山高高的气象
꿈꾸는 이의 가슴으로 휘몰아쳤노니
向着梦想的他的胸怀,狂风呼啸
나는 해상왕 장보고(張保皐)니라
我是海上王张保高
번역 :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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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람이었노라
I am the East Wind
- 해상왕 장보고
The Lord of the Sea, Jang BoGo
나는 동방에 부는 바람
I am the East wind,
작은 나라 땅끝마을에서 일어
started from a far far away country,
세계 태풍으로 솟구쳐 올랐으니
running fast across the vast ocean,
높새바람 몰아 광해(廣海)를 달렸노라
surging up as a great storm.
팽팽한 활시위 떠나
I shot from the tight bow string
백안(白眼)의 늪 어둠 뚫었노라
Piercing the stark darkness
빛나는 별 굳은 어깨에 달고
Across the open land with clouds behind my back,
광활한 땅 구름 거느리며 달렸노라
With shinning stars on my stern shoulders.
가는 곳이 길 되었노라
Everywhere I go became roads,
너른 바다 울벽 없이 달렸노라
freely without any hindrance
도둑 같은 매 떼 어지러이 날아
Eagles spiraling in the sky like thieves,
어린 닭 몰아채는 날개 꺾었노라
Broke the raging flutters of cock wings.
천 이백 계곡 거슬러 올라
Running up the one Thousand and Two Hundred Valleys,
태산(泰山)의 높은 기상 휘돌아
Whirling around the high spirit of Mountain Tai,
꿈꾸는 이의 가슴으로 휘몰아쳤노니
Blowing on every Dreamers’ minds,
나는 해상왕 장보고(張保皐)니라
I am the Lord of the Sea, Jang BoGo.
Written by Hohyun-Shin
Rendering by Hyeyon 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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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재단]
2015 장보고 문화유적 답사
해양수산부가 후원하고 [한국해양재단]에서 주최하는 '2015 장보고 중국 유적지 답사'는 전국 200여 분의 초중고 선생님들의 신청을 받아 3차에 나누어 실시하였는데 2차는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5일까지 5박 6일에 걸쳐 해상왕 장보고의 중국 유적지를 답사하는 것이었다. 신라인 장보고가 중국 산동지방에 가서 당나라 무령군 소장이 되고, 신라에 귀국하여 청해진 대사로 임명받아 활동하면서 남겨진 중국 지역 유적지를 돌아봄으로써 학교교육에서 장보고의 입지를 높이고자 하는 답사였다.
중국 상동지방인 영성, 위해, 봉래, 유방, 치박, 태안, 청주, 석도 등을 돌아보면서 산동성 성산두, 진시황 사당, 봉래각, 순마갱, 제나라 역사박물관, 태산, 강태공 사당, 고차박물관, 청주박물관, 적산법화원, 장보고 전시관 등의 유물 유적들을 답사하였다. 선생님들이 생소할까봐 고경석(육군사관학교 해양연구소) 교수님을 비롯 대학교수님들의 상세한 설명과 현지 가이드의 설명으로 흥미 있는 답사가 되었다.
우리는 역사교과서 속에서 간단히 다뤄진 장보고가 당시 신분제로 제한되었던 신라시대의 닫힌 사고를 뛰어넘어 중국에 넘어가 무령군 소장에 임명되는가 하면, 신라 흥덕왕으로부터 청해진 대사로 임명 받아 남해안에 들끌었던 해적을 소탕하고 해외 무역을 선도하여 일본은 물론 중국 인도 아라비아까지 무역을 폭을 넓히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이처럼 해상 경영의 선구자로, 무역왕으로 활동했던 장보고는 일본과 중국 등지에서 '해신(海神)'으로서의 존재로 남아 있다.
장보고는 개척자, 선구자로 장보고가 가는 길은 언제나 새 길이 되었고, 길을 가다가 끝인 것 같아도 언제나 새 길이 열렸다. 당당히 높은 관직에 나아가서도 불쌍한 백성을 외면하지 않아 당나라 임금께 아뢰고 신라로 귀국하여 나아감과 물러남의 때를 알았으니 진정 사내 대장부라. 해적을 물리치고 백성들을 살렸으니 진정 장군다운 기개라 아니할 수 없다. 제 아무리 높은 관직이라도 내 백성을 챙기지 못하면 어찌 인덕을 쌓으리요.
적산에 장보고가 지었다는 '적산법화원'에 있는 장보고 동상이 당당하고 우람하였다. 그 인상은 영원히 가슴에 남을 것이다. 이역말리 떠돌고 거친 바다를 항해했던 장보고의 평안을 지켜주었다던 '적산명신'도 눈에 선하다. 한국해양재단 뿐만 아니라 한국해양청소년연맹 및 여러 단체에서 장보고를 기리는 사업을 많이 하는 것에 놀랐다. 장보고 동상을 바라보며 가슴 속에서 해상왕 장보고 외침을 들을 수 있었다. 그 뜨거운 외침을 시로 적어 보았다.
나는 바람이었노라
- 해상왕 장보고
나는 동방에 부는 바람
작은 나라 땅끝마을에서 일어
세계 태풍으로 솟구쳐 올랐으니
높새바람 몰아 광해(廣海)를 달렸노라
팽팽한 활시위 떠나
백안(白眼)의 늪 어둠 뚫었노라
빛나는 별 굳은 어깨에 달고
광활한 땅 구름 거느리며 달렸노라
가는 곳이 길 되었노라
너른 바다 울벽 없이 달렸노라
도둑 같은 매 떼 어지러이 날아
어린 닭 몰아채는 날개 꺾었노라
천 이백 계곡 거슬러 올라
태산(泰山)의 높은 기상 휘돌아
꿈꾸는 이의 가슴으로 휘몰아쳤노니
나는 해상왕 장보고(張保皐)니라
이번 답사는 중국 산동반도에 남아 있는 장보고 유적지를 돌아보는 것이 주된 목적이지만 유적지가 아니라도 중국 역사에 중요 명소를 함께 들렀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태산에 가는 것이었다. 태산은 중국에 있으면서도 우리 속담과 시조에 인용이 되어 이미 잘 알고 있는 산이다. "티끌 모아 태산", "갈수록 태산",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등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번 답사에서 그 태산에 오른다니 마음이 설레기 시작했다.
그런데 불행이도 여행 안내원의 말씀은 날씨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비가 오면 산에 올라 가기도 안 좋지만 올라가서도 경치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순간 백두산에 올랐던 기억을 떠올렸다. 아래에서 짚차를 탈 때만 해도 정산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 했다. 그런데 우리 일행이 정상에 다다르는 순간 하늘의 구름이 말갛게 걷히더니 준비하고 기다렸다는 듯이 가깝던 구름들은 어느새 사라지고 푸른 하늘이 열렸다. 백두산의 신령이 산다고 해서 손님을 구별하여 맞이한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그 신령은 영험하게도 나를 맞아 푸른 하늘 맑은 날씨로 허락한 것이다.
어디 백두산에서만 그랬는가! 울릉도를 거쳐 독도에 들어갈 때도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불안한 마음을 주었다. 하지만 이것은 역시 독도를 지키는 영험한 신이 있어 역전의 드라마를 보듯 감동을 주기 위한 세트장에 불과했다. 선장은 독도에 하선할 수 없어 독도를 한 바퀴 돌고 간다고 하더니 막상 우리를 태운 배가 들어서자 하선을 허락받았다. 비에 촉촉히 젖은 독도를 밟고 준비해간 태극기를 들고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던 그 때를 기억했다.
버스에서 내려 케이블카를 타는데 그다지 걱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케이블카가 도착하고 걸어 올라가는 구간이 나오자 안개가 휘돌고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아하! 역시 여기서도 맛볼 역전의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구나.' 더 큰 감동을 맛볼 기대감에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다. 그런데 발걸음을 재촉할수록 안개를 짙어져 산 아래가 안 보이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이슬비가 내려 우산을 쓰는 사람이 늘었다.
나는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공명을 생각했다. '그래, 공명이 그랬다지. 날씨를 바꾸는 재주를 부려보자. 사람들이 놀라겠지.' 공자 사당을 지나 정상을 눈 앞에 두고 돌계단을 오를 때는 10미터 앞도 안 보였다. 정상에 오르니 '오악독존(五嶽獨尊)'이라는 글씨도 뿌옇게 보였다. 정말 구름 위에 천상에 오른 듯한 느낌이었다. 옥황상제를 모신 사당에 들어서니 마치 이 길로 하늘나라 천국에 들어서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하! 태산이 정말 높은 산이라는 것을 연출하고 계셨구나.'
그래도 난 맑은 풍경을 간절히 원했다. 다른 사람들은 사진을 찍기에 바빴지만 나는 태산 정상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맞을 수 있는 계단 언덕으로 올라갔다. 안개 속에서 거센 바람이 마구 불어 왔다. 나는 두 손을 높이 들고 온몸으로 기도를 했다. '하늘이시여! 제갈공명에게 보여 주셨던 맑은 하늘을 제게 보이소서! 태산의 신비를 거두시고 푸른 하늘 아래 그 실체를 벗겨 보이소서.' 다른 사람들이 보면 미친 사람이라 할 것이었다. 혼자서 바람부는 언덕에서 두 손을 들고 있으니...
한참 기도를 드리고 있는데 거센 바람 사이로 20미터쯤 떨너져 보이는 누각이 살짝 보였다. '오호라! 기도의 힘이 드러나는구나. 나는 두 손을 더욱 높이 들었다. 그러자 거세게 불어오는 바람 사이로 푸른 하늘이 드러러났다. 순간 나는 두 팔을 내리고 환호하면서 박수를 쳤다. 그런데 순간 다시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분명 이 구름만 살짝 걷히면 맑은 하늘이 드러날 것이언만 내 힘은 역부족이었다. 함께 있던 사람들은 전혀 보지 못했을 쪽빛 하늘을 나는 분명 보았다. 기도를 들어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었다.
산을 정복했지만 가려진 안개 탓으로 아쉬움만 가슴에 남았다. 태산을 내려오면서 조선초기 문장가 양사언을 생각했다. 그는 30세 때 문과에 급제하여 군수를 지냈다. 그는 서예를 즐겨 조선시대 안평대군, 김구, 한호와 더불어 조선 전기 4대 명필로 유명하지만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라는 시조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양사언은 이 시조를 쓰면서 과연 태산에 올랐을까? 30세에 과거에 급제하고 관직으로 강원도 일대를 떠돌았으니 중국에는 다녀가지 못했을 것이다. 더구나 태산에 다녀가려면 아마 수개월은 걸렸을 것이다. 그러니 이 시조는 태산이 얼마나 높은지 모르고 막연한 상상 속에서 "제 아무리 높은 산이라도 오르고 또 오르면 결국 올라간다."는 뜻으로 후학들이 부지런히 노력하기를 권면하는 시조로 읊었던 것이다.
나는 양사언의 막연한 태산에 실제로 올라 양서언에게 답글로 시조 한 수를 지어 읊었다.
"태산에 올라보니 하늘아래 뫼로구나.
높다고 자만않고 수려경치 내주노니
인생사 높고낮음은 인덕으로 쌓노라.
사람이 살면서 높아지면 자만하고 남을 무시하는 버릇이 있는데 제 아무리 높은 태산이라도 수려경치 다 내놓거늘 우리네 인생사에 높고 낮음은 인덕으로 쌓아야 함을 노래했다.
이번 답사하는 동안 느낀 것이 많은데 첫째는 앞에서 열거한 장보고 동상에서의 우람함, 둘째는 태산에서의 감회, 그리고 셋째는 중국이 마구 솟아오르는 느낌이다. 7년 전에 백두산을 가느라고 들렀던 중국의 모습은 아직 개발도상국이라는 생각으로 마치 우리나라의 7-80년대를 연상했다. 그런데 이번에 수백 킬로 거리를 달리며 한결같이 도로변에 잘 다듬어진 가로수와 정원수, 계속 새롭게 짓는 높은 건물들, 밭에 옥수수와 각종 채소들이 푸르게 자라는 모습은 미국이나 서구유럽을 연상하게 했다.
미국 여행 때 느낀 것은 척박해 보이는 땅에서도 시금치가 2배 정도 크게 자라 마치 채소의 싱싱함이 살아 마치 땅이 솟는 느낌을 받았다. 반대로 금강산에서 바라본 북한은 땅이 검회색으로 죽어 배추가 잘 자라지 않고 다 자라도 손바닥만한 것을 보았다. 하나님은 그 민족을 축복하면서 땅을 함께 축복하셨다. 미국이 일찌기 기독교를 받아들이고 축복을 받아 부강한 나라가 되었듯 우리 남한도 이승만 대통령이 기독교 국가를 꿈꿔 축복의 땅에서 잘 살게 되었다고 본다.
중국도 1978년 등소평 주석이 '중국개혁개방정책'을 펴면서 경제 부흥이 일어나 지금은 서구 유럽의 발전된 모습을 따라잡고 있다. 북경이나 상해는 여느 선진국보다 더 발달해 있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 중국 공산당이 집권하고 있지만 공산당의 주도하에 개방하니 사유재산도 인정되어 중국의 백만장자가 우리 남한의 인구만큼 된다고 한다. 이제 중국의 물결이 거세게 일어난다.
토인비 박사가 세계문명이 중국에서 시작하여 다시 중국으로 돌아온다고 했는데 이제 중국이 개방정책을 통해 경제대국으로 일어나니 세계는 중국 주도권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중국공산당이 경제발전에 발목을 잡았었는데 이제는 그 넓은 땅 천편일률적으로 다스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당의 지시에 반대가 없으니 당을 좌지우지하는 주석이 딴맘을 먹지 않는 한 경제발전은 가속화될 것이다. 그러니 경제대국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솟는 중국
어허! 고목이 솟는구나
오랜 뿌리가 새로이 내려
빌딩처럼 거대한 나무가 가지 뻗고
대륙에 푸른 잎을 드리우는구나
미래를 내다보는
큰 일꾼의 손길이 닿아
함부로 아래로 뻗는 자 없이
늦잠 자는 자 없이 마구 솟는구나
시끌시끌 와글와글
분수가 태양을 향해 솟고
풀나무들이 덩실덩실 춤추니
황토 대륙이 덩더쿵 박자 맞추누나
오천 년 줄기찬 뿌리에
빛나는 열매 주렁주렁하니
오호 대륙에 무지개 뜨는구나
인민들이 '하하하' 활짝 웃는구나
아쉬운 것은 북한도 김정은 위원장이 경제 개방을 표방한다면 급속도로 발전할 수 있는데 아직 개방을 두려워하고 있으니 땅이 살아날 수 없고 인민도 살아날 수 없는 실정이다. 통큰 결단이 백성을 살린다는 생각을 지도자가 가져야 한다. 북한이 개방되면 대동강을 중심으로 '대동강의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면 대등한 입장에서 민족통일을 이루어 남한의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열리고 대한민국은 다시 세계 경제 대국 5위 안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해본다.
이번 중국유적지 답사는 여러모로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장보고에 대해 돌아보고 그동안 쓰고 싶었던 시를 쓸 수 있었으니 좋았고, 그동안 책속에서만 보았던 중국의 유적지를 돌아보면서 중국 선열들의 나라사랑과 사상의 흔적을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으며, 중국의 발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태산에 올라볼 수 있는 값진 체험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아름다운 추엇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움직이기는 힘든데 전국의 선생님들 뽑아 일깨워 힐링까지 시켜준 보석같은 기회였다.
답사하는 동안 우리 신라인에게 이런 훌륭한 분이 있었다는 자부심을 느꼈으며, 앞으로 미래 세대를 교육하는 우리가 장보고의 위대성을 잘 교육하여 길이 보존하고 제2, 제3의 장보고를 발굴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전국의 선생님들과 여행을 하면서 체벌 및 학교폭력, 자유학기제 운영 등 다양한 토의 토론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이런 뜻깊은 답사가 되도록 후원해 주신 [해양수산부]와 주최하신 [한국해양재단]에 깊은 감사드린다.^^*
우리가 5박 6일 동안 답사한 여정..
성산두(중국의 동쪽 끝으로 해가 가장 빨리 뜨는 곳!!)
진시황의 마차(청동으로 만들어 우람한 느낌을 줌..)
중국여행 중 먹었던 현지 식사(매우 맛있고 감사히 먹었습니다!!)
봉래각(한무제가 30여 차례 순방하여 경관이 수려하다 하여 '봉래'라 칭하였다고 함..)
이리 보아도 아름다워 다시 한 번 올립니다.^^*
제나라 역사박물관..
제나라역사박물관에 전시된 유물들..
순마갱(제나라 군주 강공의 묘에 순장했던 말의 뼈를 발굴하여 보존. 600여마리 중 228마리만 발굴함..)
태산 정상에서 사랑을 약속하여 잠긴 자물쇠들..
태산에 올라 세상을 내려봅니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중국의 5악 중 가장 높은 산이라고 '오악독존'이라 함..
(티끌 모아 태산, 갈수록 태산,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장보고의 동상(장고보가 신라인들을 위해 지은 적산법화원에 세워져 있음..)
장보고의 편안을 기원했다는 바다신으로 '적산명신'이라 함.(무척 크고 웅장함..)
마지막날 저녁에 영상 인터뷰를 끝내고 한 컷!!
2차 참가자 단체 사진!!(에구 흐리다..)
원래 영상을 안 찍으려다 조금씩 습관적으로 찍었다가 만들었음..
영상 주소 : http://tvpot.daum.net/v/vb2daxFAFx1xxI8vmwPxmSw
태산 유투브 영상 보기 : https://youtu.be/w7k6-WQBUl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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