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시원]다시 뛰는 석촌호수

[계간시원 원고]    다시 뛰는 석촌호수  커피를 마시며

 

다시 뛰는 석촌호수

 

코로나로 끙끙 앓던 호수는

마스크를 쓰고 비실비실하더니

야외에서 벗어도 된다는 뉴스에

가렸던 호수의 얼굴이 환해졌다

 

호수가 거울처럼 눈을 뜨니

러버덕 오리들이 둥둥 떠 있고

서로 웃는 얼굴들이 들여다 본다

놀이기구는 비명보다 높이 난다

 

서울놀이마당엔 농악 울려 퍼지고

상설무대에선 2030 젊은이들의 무대

어린이 여성합창 실버관현악단 모두

번갈아 어깨동무 공연을 하고 있다

 

인류 절망 꿈꾸었던 코로나는

마스크 속 부끄런 꼬리를 물었구나

수려한 벚나무 마음껏 춤을 추고

솟대 롯데타워는 빙그레 웃는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석촌호수여

서울의 중심 동호 서호 두 눈동자에

다이나믹 코리아 경제부흥 노래하라

자유통일 대한민국 세계 2위 향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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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며  

 

살아내는 일이 그리도 많이 외로우랴

베시시한 커피나무보다 더 외로우랴

우리들은 즐겁게 살아 친구 만나지만

커피나무는 성실한 뿌리에 갇혀 있다

 

먼 이국땅에서 이주해 온 커피나무는

몽글몽글 빨간 외로움 수천 열매 열어

뜨거운 세상에서 속으로 까맣게 타도

구수한 향기로 달콤한 사랑 꿈꾸더라

 

커피는 커피나무의 동글한 입술이다

너의 검은 입술이 한없이 달콤하구나

외로운 입 맞추며 뜨겁게 타오르거라

너의 쓰디 쓴 눈물을 내가 음미하노라

 

詩 신호현

 

 

 

신호현 詩人 -

 

한국문협,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종로문협 감사, 송파문협 사무차장

한국대경문학 이사, 한국아동문학 이사

성천문학상 종로문학상 타고르문학상

시집 ‘통일이 답이다’ 외 7권

현재, 배화여자중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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