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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고 영재원]강의 시간표

원 시 인 2023. 4. 2. 06:14

[서울국제고 영재원]      구글 시간표 보기   강북성북교육청 시창작영재반  시창작영재반 수료식

 

강의 시간표

 

    '그림으로 그리는 논술'은 논술이 한창 유행하던 시기에 개발한 나만의 브랜드 수업 명칭이다.  아이들에게 "논술 한 번 써봐라." 하고 문제를 던지면 아이들은 당황한다. 아이들만이 아니다. 어른들이든 선생님들이든 모두가 당황한다. 어쩌면 그 질문은 나에게 던진 질문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논술을 그림으로 그려보았다. 논술을 배우는 학생들이, 논술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쏙쏙 이해를 하고 논술을 너무나 잘 쓴다. 한 편의 논술을 핵심문장만 뽑아서 A4로 코팅을 해서 논술 맞추기 게임도 했다. 아이들이 명확하게 이해했다. 기본 논술의 갸념을 이해하고 창의 논술을 가르쳤다. 그것은 마치 태권도를 가르칠 때 기본 발차기를 정확하게 숙련시킨 후에 응용 발차기를 하는 것과 같다. 피아노를 배우면 바에엘이든 체르니든 기본에 충실해야 응용 피아노를 칠 수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어느 중학교 교사연수에서 '그림으로 그리는 논술' 연수를 했는데, 처음에 연수 시작할 때는 불만에 가득한 모습들이었다. 아이들 종례를 바삐 마치고 피곤하고 지쳤는데 딱딱한 논술 연수를 한다는 것은 또다른 고통이었다. 처음에 종이를 한 장 씩 나눠주고 논술을 써보라 했다. 모두가 표정들이 '헐~'을 반응이었다. 논술 쓰기를 중단하고 '이제부터 논술을 그림으로 그려보겠습니다.'했더니 열심히 들으시는 모습이 보였다.

 

   강의가 끝나갈 무렵 어느 체육 남자 선생님이 '이런 감동적인 연수는 처음이었다. 자식들이 논술이 뭐냐고 물으면 선생님인 나도 당황했는데 이제는 자식들에게, 학생들에게 할 말이 생겨 기쁘다.'고 했다. 이렇게 한 번의 강의로 논술의 맥락을 잡을 수 있는 강의다. 원시인이 개발하여 원시인만 강의할 수 있는 논술, 칼럼 쓰기 비법이다. 한 번 들어 보고 싶지?

 

   오랜만에 논술 강의를 하니 감회가 새롭다. 지난 10년 전에 동부교육청 '논술수월성' 강의할 때가 생각났다. 5년 전에 성북강북교육청에서 서울시 문학영재반 시창작 강의를 할 때가 생각났다. 아쉬운 것은 서울국제고 영재원은 1일만 강의하는 아쉬움이다. 그냥 스쳐가는 강의가 되면 어쪄나. 하기사 콩나물은 스쳐가는 물을 먹으며 크는 것이니 스쳐가는 강의로 성공적인 삶을 꾸려가리라. 그러니 서울국제고 영재반이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