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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화여중]2023 전쟁기념관 방문

원 시 인 2023. 7. 5. 06:00

[배화여중]

 

2023 전쟁기념관 방문

    세계 경제 10위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데에 잊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건은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기습 침략을 받은 남한이 적화통일이 될 위기에서 유엔 16개국의 참전으로 175만 명의 군인들이 참전하여 약 4만 명 정도의 외국 젊은 군인들이 전사한 사실이다.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던 동양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운다는 것은 대단한 결단과 희생이다. 우리 젊은 세대들은 아름다운 대한민국에서 사는 동안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며, 이제는 우리가 온세계 열방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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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기념관 소감문]

                                                                                                                             1-국   김   O    련

   진로 체험학습으로 전쟁기념관을 가서 우리나라의 6. 25 당시 모습을 자세히 알아보았다. 입구에 들어가기도 전에 전쟁에서 막 돌아와 가족을 상봉하는 모습을 유추하게 되는 석상이 밖에 놓여져 있었다. 이 석상을 보고 피터지고 처참한 전쟁에 나간 가족을 기다리며 걱정하는 가족의 마음과 직접 전쟁에 나가 참전한 군인의 불안한 마음, 가족에게 살아 돌아가야겠다는 마음을 느낄 수 있어 입장부터 감사하고 슬픈 마음을 안고 들어간 것 같다.

 

   입장 후에 강사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며 돌아다녀보니 옛 우리 민족의 많은 사연이 담긴 물건들이 많아 가슴이 찡해졌다. 6. 25전쟁은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 1129일 동안 지속되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 남한은 3일만에 서울을 빼앗겼고 낮이나 밤이나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다.

   준비가 안됐던 우리나라 공군들은 4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비행기에서 맨손으로 폭탄을 던지는 교육을 받는다. 교육을 받는 공군들의 사진을 보니 준비가 안됐음에도 짧은 시간을 쪼개 우리나라를 지키려 노력한 공군들이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우리나라가 거의 점령되었을 때쯤에는 학생과 어린이 모두 전쟁에 참여해 인천상륙작전을 돕고 맥아더 장군의 도움을 받아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게 된다고 한다.

   이렇게 학생들이 전쟁에 참여했을 때 1950년 8월 10일 이우근 학생이 어머니에게 쓴 편지를 보니 눈물이 나올 뻔 했다. 이우근 학생의 편지에는 '어머님! 전쟁은 왜 해야 하나요. 이 복잡하고 괴로운 심정을 어머님께 알려드려야 내 마음이 가라앉을 것 같습니다. 어머님! 어쩌면 제가 오늘 죽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살아가겠습니다. 꼭 살아서 돌아가겠습니다. 왜 제가 죽습니까' 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전쟁으로 인해 가족을 못하고 복잡하고 두려운 마음과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안고 어머니께 편지를 남긴 사실이 나에게 감동과 슬픔으로 담겨왔다. 이런 어린 나이임에도 우리나라를 위해 전쟁에 용감하게 참전한 학도의용군들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든 것 같다. 또한 그런 피나는 노력 덕분에 우리나라가 지금처럼 살기 좋은 나라로 바뀔 수 있었던 것 같다.

   전쟁 중에는 22개의 많은 나라에게 도움을 받던 우리나라가 지금은 다른나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라로 바뀐 사실이 정말 놀라운 사실인 것 같다. 이렇게 땅바닥에 구르다 못해 부서지고 다친 돌덩이였던 우리나라가 끝까지 노력해 가치 있는 돌덩이로 극복한 이야기가 나에게 많은 감동을 준 것 같다.

 

   예전의 아픔을 자세히 알아보며 슬픈 마음이 많이 들었지만 이 아픔으로 우리나라가 더 가치있고 대단한 나라라고 생각된 것 같아 여러모로 기분이 좋았던 수업이었다. 다음번에도 우리나라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체험활동을 많이 가면 좋겠다고 생각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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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영웅이 더는 없기를 바라며

 

배화여중 1-

윤 O 영

 

 

   진정한 영웅이란 무엇일까? 나는 누군가 영웅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초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나, 만화영화에서 본 영웅들을 떠올리며 그들이 나에게는 영웅이라고 말하고는 했다. 내 눈에는 엄청난 능력을 가진 그들이 너무 부러웠고, ‘나도 저런 모습이 되고 싶다..’ 라는 동경의 마음을 품기도 했다. 그러나 과연 우리의 영웅이 그런 허상의 인물만 있을까?

 

   이번 전쟁기념관에 가서 깨달은 것은, 우리가 정말 존경해야 하는 영웅은 바로 나라를 위해 싸우신 분들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아무런 대가도 없이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켜오시면서, 목숨까지 희생하신 분들이다. 진정한 영웅은 초능력으로 순간이동을 하거나, 투명인간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국가를 위해 싸우신 분들이다.

 

   초인이란 무엇인가를 초월한 사람이다. 초인은 슈퍼 히어로나 투명인간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들은 그저 공상 만화의 주인공일 뿐이다. 평범한 인간이 할 수 있는 초월은 스스로의 두려움을 초월하면서 남들을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 일이 꼭 윤봉길 의사나 안중근 의사처럼 민족독립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한 것이 아니라 어머니, 아버지, 형제들을 지키러 나선 무명의 용사들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모든 인간은 나약한 존재이고, 본능에 내재 된 두려움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어머니, 전 사람을 죽였습니다. 우리는 언제 또 쳐들어 올지 모르는 적군들을 기다리고 있어요. 전쟁은 왜 해야 하나요?” 펜 대신 총을 든 한 학도병이 6.25 전쟁 중 자신의 어머니께 쓴 편지의 일부 내용이다. 이 편지는 사실 교복을 입고 전쟁통에 뛰어든 30만명의 학도병의 마음을 대변한 가슴 아픈 편지일 것이다. 이 편지를 쓴 소년병도 전쟁으로 사람을 죽이는 것에,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런 무명의 용사들은 진정한 영웅이다. 하지만 동시에 이들은 있어서는 안되는 비극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위 편지의 학도병은 편지를 쓴 바로 그 날 전사했다. 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행복했어야 할 나이에 그 소년병들이 들기에는 너무나도 무거운 짐을 지고 죽음을 받아들여야만 했던 건 아닐까? 또한 그 편지와 아들의 죽음을 동시에 받아야만 했던 어머니의 심정은 감히 상상할 수 없다. 나는 이 이야기를 접하고 영웅이라는 생각에 앞서 너무나 큰 슬픔이 밀려왔다. 왜 그들을 죽어야만 했을까? 어머니는 아들이 영웅이라는 칭호 같은 건 다 필요 없고 살아 돌아오기만을 바랬을 것이다.

 

   초월에는 항상 희생이 따르고, 희생은 고통을 불러온다. 일본에서 지하철로 떨어진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한국인 유학생이 있었다. 그 유학생은 일본에서 영웅이라고 불리며 칭송받았다.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면서까지 사람을 구해 낸 외국인이라는 엄청난 영웅이 된 것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 죽은 그 학생을 모두가 추모했지만, 거기서 그친다면 또다시 되풀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과거이다. 만약 스크린도어가 지하철에 설치되어 있었다면 어땠을까? 취객이 선로에 떨어지고, 유학생이 희생당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안전을 위해 정책과 제도를 만든 사람들이 있었다면 그 누구도 죽지 않고, 평범한 일상을 살았을 것이다.

 

   전쟁도 이와 다를바 없다. 전쟁에서 자신의 목숨을 바쳐 가족과 나라를 구한 영웅들은 칭송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애초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수백만의 어머니가 자식의 전사통지서를 받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늘 그 누군가를 영웅이라고 부르지만 그는 영웅이기 전에 사람이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 위한 환경을 만드는 것, 즉 각자의 위치에서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작은 노력들을 더하는 것은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비록 그렇게 큰 영웅은 탄생하지 않지만, 우리의 작은 노력들로 비극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 거창한 영웅이 될 수는 없더라도, 우리가 자신의 일에 열심히 노력하고 그것이 나라에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그것이 진정한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비극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쟁의 영웅이 더 이상 생기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 비극을 막는 것이 오늘의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