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自殺)은 타살(他殺)이다 영화 "사랑과 영혼"에서 주인공 '샘'의 친한 친구 '칼'이 저주를 받아 죽고 악마에게 끌려가는 장면을 기억한다. 칼이 죽고 영혼이 분리되자 어둠 저편에서 악마가 무서운 소리와 함께 칼을 지옥으로 끌고 간다. 한 편의 영화지만 '샘'과 '몰리'의 사랑보다는 삶과 죽음 후에..

우리나라를 일컬어 '군자(君子)의 나라' 또는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이라고 불렀던 때가 있었다. 지금부터 약 2300년 전에 공자의 7대손 공빈(孔斌)이 우리나라에 관한 이야기를 모아서 쓴 [동이열전(東夷烈傳)]에 전해지는 말이다. 당시 중국에까지 알려질 정도로 우리나라는 예절이 밝았다. 그 ..

학력 경쟁 정책으로 가는 학교를 보며 그동안 고수해오던 교육 평준화의 틀을 깨고 교육 경쟁력을 키워 실력있는 교육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정책으로 교육 현장은 더욱 부산하다. 10월에 중순에 있을 학력평가에 대비하여 학교에서는 벌써 학력신장을 위한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교과학습 부진학생..

따뜻한 봄기운이 돌고 봄을 재촉하는 비가 많이 내린다. 햇볕이 드는 양지에는 개나리가 몽우리지어 피다가 삼한사온(三寒四溫)으로 시들어 죽는 시절이다. 새벽은 춥지만 오후 햇빛은 쌓인 눈도 녹이는 시절이다. 그런 2월이 다 지나고 3월이 오기까지 기다리는 것은 선생으로서 죄책감..

지난 8월 12~14일까지 2박 3일간 전북 장수군에 위치한 우석대학교수련원에서는 2008년 전국초중학생 편지쓰기 강좌캠프를 열었다. (사)한국편지가족이 주최하고 우정사업본부가 후원하는 편지쓰기 강좌캠프에는 도착 엽서쓰기, 편지쓰기대회, 우표디자인대회, 편지쓰기 강좌를 비롯하여 학생들이 편지..

소설가 이청준 선생님! 고이 가소서! 　‘당신들의 천국’ ‘서편제’의 소설가 이청준(사진)씨가 31일 오전 4시 폐암으로 별세했다. 69세. 193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한 고인은 65년 등단 이후 40여 년간 ‘병 신과 머저리’ ‘눈길’ ‘이어도’ ‘축제’ 등을 발표하며 한국 현..

독도야 함께 가자(詩 신호현).hwp 독도야! 함께 가자 늘 가까이서 용서하고픈 이웃이라도 내 진실 알지 못하면 다시는 사랑하지 않으리라 가슴 속 출렁이는 그리움 뭍으로만 뭍으로만 향하는데 어거지 일도(日島)는 친구라 하네 백두의 우뚝 솟은 정기 한라의 은은한 끈기 동해 왜침(倭侵) 막는 선봉장..

감자전을 먹으며 한여름 점심으로 아내가 부쳐준 감자전 먹는데 30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가 아파트 초인종 누르셨다. 고향 떠난 지 20여년 어머니가 부쳐준 감자전 먹고 30년 전 나만한 아이 둘을 키우며 38평 아파트에서 사는데 그 때 아내 만한 엄마가 무덤에서 늙지도 않으시고 기억에서..

경복궁역에 미술 전시회를 돌아 보았다. 미술을 전공한 화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전시함으로서 자신의 인생을 내보이고 있다.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화가는 그림으로 말하고 시인은 시로 말하고, 음악가는 노래로 말하는데 우리네 선생들은 무엇으로 말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제자들이 나서서 '우리 ..

가시에 찔린 정원사 정원사는 꽃을 사랑했네 온실에서 자란 이런 저런 모종을 교정 가득 심었네 3월 옮겨 시든 모종에 물 주고 바람 막아 주었네 따스한 햇살 바람 아래 꽃은 제 모습 따라 피었네 어떤 모종은 민들레… 어떤 모종은 개나리… 봄에 피는 꽃 여름 가을에 피는 꽃 노오란 개망초도 예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