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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출간]우리는 바다였노라(광고)

원 시 인 2014. 6. 2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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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어출판사에서 작성한 문화일보 광고 내용

  문화일보 2014.6.25일자 33면에 실린 광고 내용

 

<시인의 말>

그리워지는 북녘 바다

 

    사람이 세상에 나매 인류를 위해 큰 일을 할 수 없더라도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며 살고 싶다. 선생님으로, 시인으로 북녘 바다를 바라보며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지금은 파도치지만 바다의 무한한 가능성을 내다보면서 바다의 평화를 시로 읊으리라. 시를 통해 바다처럼 온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서로 오가면서 나눌 수 있다는 것을 노래하고 싶다.

    시인은 바다를 노래한다지만 때로 폭풍이 일어 바다가 시인을 덮쳐 바다 깊은 곳으로 데려 갈지도 모른다. 그래도 시인은 여전히 바닷가를 어슬렁거릴 것이다. 파도에 발을 담그며 노래를 부를 것이며, 조개껍데기를 주울 것이다. 왜냐하면 바다가 그리워지기 때문이다.

    바다는 고향과도 같은 공간이다. 바다 같은 모태에서 와서 모태 같은 바다로 돌아가야 하기에 우리는 비록 땅을 밟고 살더라도 바다를 지키고 바다를 항해하고 바다에서 죽어가기도 한다.

 

    이 번에 출간하는 시집 우리는 바다였노라21세기 원시인의 통일, 너에게로 간다의 시리즈 1집이다. 이 시리즈 출판 시집은 남북 분단의 상황에서 사상을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를 노래하는 것이다. 절망을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희망을 노래하는 것이다.

    남과 북은 지구상 최대의 휴화산이다. 이 땅에 사는 우리에게 통일의 고통은 운명이지만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그 과제 속에서 천안함이 폭침되고, 연평도가 불타고, 개성공단이 열리고, 금강산 발걸음이 바빠질 것이다.

    통일은 남북이 함께 끌어안고 가야 할 더 큰 아픔이 기다리고 더 큰 기쁨이 기다릴 것이다. 휴전선에 무지개 풍선이 떠오르고 마침내는 북녘 하늘에 비둘기가 자유로이 날 것이다. 푸른 하늘 닮은 북녘 바다에는 언제나 역사가 출렁이고 문학의 수평선에는 원대한 태양이 떠오를 것이다.

 

                                                                                                                   21세기 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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