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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야기]국제 시낭송가 김순영 교수

원 시 인 2016. 1. 3. 23:44

33개국 언어로 된 시낭송…"세계인과 소통하고 싶다"

[Click 도전 Record(14)] 국제 시낭송 명인 1호 김순영 교수

    국제 시낭송 명인 김순영 교수. 그녀는 지금까지 30개 국어로 시를 낭송해 최다 시낭송 명인으로 인정받았다. 올 7월까지는 33개 국어로 시를 낭송하겠다는 의욕을 가지고 있다. 시낭송 강의 횟수는 약 400회, 암송한 시는 600편에 이른다. 전북대 평생교육원 시낭송지도사 자격과정 주임교수로 4년, 건국대 미래지식 교육원 시낭송지도사 과정 주임교수로 6년을 일했다. 동국대까지 포함하면 15년간 시낭송 교육을 해온 것이다. 시낭송으로 대한민국 최고기록 인증서와 최초로 ‘국제 시낭송명인’ 인증서를 받았다. <편집자 주> 

    ‘로버트 프로스트’는 미국 국민으로부터 가장 사랑 받는 시인이다. 미국 케네디 대통령도 그를 흠모하여 1961년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시를 부탁했다. 86세의 시인은 준비해 간 축시를 읽을 계획이었지만 때마침 쌓인 눈(雪) 때문에 눈이 반사되어 원고를 읽지 못하고 기억에만 의존해 다른 시를 낭송했다. ‘아낌없이 주는 선물’이라는 자작시였다.

    시낭송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마술과 같다. 누구나 한번쯤 젊은 시절에 좋아하는 시 하나쯤 외운 기억들이 있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지만 잠시 시간을 내서 김순영 교수의 시낭송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분명 도전과 즐거운 발견이 있을 것이다.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김순영 교수는 비교적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지방법원장인 부친이 어려서부터 그녀를 시 세계로 인도했다고 한다. 꿈 많고 감성이 풍부했던 사춘기 여고 시절부터 하이네(독일어판) 시집을 끼고 다닐 정도로 시를 동경했다. 그렇게 시작된 시 사랑은 괴테의 들장미(독어, 한국어) 암송을 시작으로 여러 나라의 명시를 암송하는 계기가 되었다.

    김 교수는 영어 발음과 회화에도 관심이 많아 88서울올림픽 행사 때 관광안내(영어 통역)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다. 평소 집안일을 하면서도 이어폰을 끼고 영어 공부를 할 정도로 욕심이 많았다. 
    우연한 기회에 시낭송을 시작하여 서울 강남방송에서 ‘김순영의 시사랑’ 코너를 진행했다. 김 교수가 외국인과 소통하고 방송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딸은 현재 유창한 영어로 큰 국제행사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어려서부터 김 교수를 보고 자란 영향이 크다. 

    김 교수는 강남 고액 과외학원에서 영어강의, 이미지 메이킹 강의, 총선·대선 연설 사회자로 활동했고 대학의 평생교육원에서 ‘시낭송 전문가 과정’을 운영하면서 10여 개국 시를 그 나라말과 영어, 한국어 등으로 암송하게 되었다. 국제행사나 미팅 시 그 나라 시를 낭송하면서 그들과 서로 공감하고 감동을 선사했다. 글로벌 시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은 많지만 시와 시낭송을 통해서도 세계인과 소통할 수 있다고 확신하며 외국어 시낭송을 즐기고 있다. 그녀는 여성의 상징인 아름답고 온화한 자태와 후덕하면서도 센스 있는 순발력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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