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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야기]임동구 박사, 사상체질학의 현대화

원 시 인 2016. 1. 6. 09:12

[인물이야기]

 

임동구 박사, 사상체질학의 현대화

 

  【인터뷰365 김두호】

   미생물 분야 생명공학을 전공한 임동구 박사(51· 체질 라이프스타일연구소 소장)는 식품 및 생명공학자이면서 사상체질학 전문가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RIB)의 생물자원센터 유전자은행에서 미생물 계통분류 연구를 하다가 생물자원 국가인 브라질로 건너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 취득 후 대덕생명공학연구원에서 1년간 박사 후 과정을 마친 그는 다시 브라질로 돌아갔다. 브라질 식품연구소 초청연구원으로 브라질 Paulista 의대와 공동연구를 진행하면서 동서양의 인간에 대한 견해차를 두고 비교분석하는 과정에 그는 비교연구 과제로 이제마(1837~1899)의 사상의학에 관심을 쏟았다. 그로부터 이제마선생이 주창한 우리의 사상의학을 현대인의 생활건강과 연계 융합시켜 ‘사상 체질 라이프스타일’이라는 독창적인 분야를 연구하고 실용화를 보급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인간의 체질에 따라 맞는 식생활, 기능성식품, 운동법, 피부관리 및  화장품을 개발하고, 심지어 무대예술의 공연 작품도 캐릭터에 맞는 체질의 배우를 캐스팅하면  관객들을 더 감동시킬 수 있고 작품도 성공시킬 수 있다는 이론을 내세워 사상체질학을 적용하는 각종 공연 프로그램도 실용단계로 옮겨 가고 있다. 이를테면 사상체질을 적용한 ‘체질 오페라’를 기획 공연하였고, 현재는  체질사물놀이 마당극 등을 기획중이다.
   힐링’이라면 눈을 번쩍 뜨고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게 된 현대인에게 우리의 토속 한의학을 뿌리로 한 사상체질학을 생활 속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건강하게 사는 것인지를 임동구 박사에게 물었다.

 

   브라질로 유학을 가게 된 이유부터 알고 싶다.
   브라질은 생물다양성이 세계 1위인 나라이지만, 미생물특허를 인정하지 않는 독특한 나라가  브라질이다. 유전자은행 사업소를 브라질에 설립하기 위해서 유학을 가게 되었다.  브라질에서 사업소를 차리면 브라질 미생물 연구자들이 외국에 특허균주를 신청하는 어려움을 덜어주고 한국으로서는 브라질의 특허균주를 확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기에 유학을 결심하였다.

 

   사상체질학의 발원지는 한국이다. 브라질에서 사상체질학에 관심을 두게 된 동기가 있는가?
   미생물특허관련 프로젝트가 1997넌 IMF 사태 때문에 중단될 수밖에 없게 된 후 브라질 Paulista 의대교수들과 함께 임상연구를 진행하게 된 것이 내가 브라질에서 체질 라이프 건강 연구소를 운영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컨텐츠가 브라질에서 성공하면서 세계적인 컨텐츠로 성공시키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 결국 사상체질학을 세계적인 콘텐츠로 발전시키려면 이론의 발원지인 우리나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나는 사상체질학을 한의학이나 대체의학으로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현대인의 생활과학으로 응용하고 발전시켜가는 세계적인 힐링문화 컨텐츠로 발전시키고 싶었다. 

 

   우리의 토속 한의학을 뿌리로 한 사상 체질학의 역사적 배경을 간단하게 설명해달라.
   ‘사상의학’은 중국의 한의학과 달리 조선시대 이제마 선생이 저술한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을 통해 전해진 우리 고유의 이론이다. 이제마선생은 문무를 겸한 분으로 무과로 등용되어 관직에 있으면서 난을 평정하기도 했지만 학문이 깊은 유학자였다. 그가 의술에 뜻을 두게 된 것은 한 평생 병을 앓아 자신의 체질과 병치료를 위해 고대 의서를 섭렵하면서 비롯되었지만 이를 연구하고 발전시켜 사상이론을 내놓았다. 사상체질학은 한의학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 생태학에서 적용하고 융합할 수 있는 학문이다.

 

   사상의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게 된 계기가 있을 것이다.
   박사학위 논문을 쓰던 1996년 당시 신경성 위염으로 고생하며 몸무게가 16kg이 빠져 한국에 귀국 후 한의원에 가서 보약을 지어 먹었으나 보약이 몸에 맞지 않아서인지 몸무게가 3kg 더 빠지는 것을 보고 서점에서 이명복 박사의 책을 읽고 난 후 사상체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명복 박사는 서울대 의대의 저명한 해부학자로 사상의학에 심취해 병원을 떠난 후 사상의학을 통해 환자를 치료하며 사상체질학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하신 분이다.

 

   본격적으로 사상체질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언제부터인가?
   대학(성균관대)에서는 장내미생물을 전공하고 브라질로 건너가 깜빠니스주립대(UNICAMP)에서 식품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이제마의 사상체질학에 대한 관심은 식품연구소에서 기능성 식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부터였다. 브라질에서 Paulista 의대 비뇨기과 의사들과 홍삼으로 발기부전 임상을 시도할 때 복용량을 가지고 브라질 의사들과 부닥치게 되었고, 그때 서양과 동양 사람들의 인체에 대한 의식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사람이 몸이 뜨겁고 차가움을 인정하지만 서양 사람들은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더욱 사상체질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사람마다 다르다는 사상체질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가?
이제마 선생은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오장육부에는 허실이 있고, 사람마다 체질이 다른 만큼 건강 유지와 질병의 치유를 위해서는 체질에 맞는 관리와 처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른 바 오장육부의 허실에 따라 사람의 체질을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분류한 것이 사상체질학이다.
   사상체질학에 따른 체질분석방법은 우선 외모, 성격, 스타일, 체형, 목소리 그리고 소화력등의  특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오링테스트, 팬듀럼, 생체에너지측정기, 그리고 설문지등을 통하여  체질을 분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태양인은 차가운 카리스마 형이면서 완벽주의자, 청각이 발달해 있고 체형은 상체의 발달로 역삼각형이다. 성격은 열정적이고 부지런하다. 소양인은 다혈질적이고 다재다능한 특징이 있고 시각이 뛰어나며 체형은  상하체가 고루 발달해 있다. 성격은 수다쟁이거나 임기응변에 능하고 의리가 강한 편이다. 
태음인은 귀티가 나고 활동적이면서 착하고 인내심이 강하다. 반면에 보수적이고 옹고집형이 많다. 후각이 뛰어나고 체형은 상하체가 고루 발달해 있고 표준형 몸집을 보여준다. 소음인에는 S라인의 꽃미남 꽃미녀가 많다. 미각이 섬세하고 마른체형이면서 하체가 발달해 있다. 성격은 소심하고 소극적 내성적이지만 분석적이다.


   그렇다면 4가지로 분류한 체질에 따라 질병에 강하거나 약한 신체부문이 있고 그에 맞는 식품도 서로 다르다는 얘기는 무슨 말인가?
   사람에 따라 똑같은 식품이나 약을 먹었을 때 반응이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그리고 똑같은 식사량에도 누군 살이 찌고 누군 살이 찌지 않다는 것을 우린 수없이 주위에서 관찰할 수 있었다. 이런 차이를 사상체질학에선 체질 기질특이성이라 이야기하고 각각의 체질은 그들만의 독특한 기질특이성을 보여준다.
태양인은 호흡기는 강하지만 허리질환이나 불면증이 많다. 건강식품은 보리잡곡, 등 푸른 생선이 좋고 모과차, 오가피, 솔잎차를 권한다. 소양인은 소화기관은 좋지만 비만, 대장암, 지방간에 주의해야한다. 보리잡곡밥과 돼지, 오리고기가 체질에 맞는다. 차는 구기자, 산수유, 결명차가 좋다.
태음인은 신체의 해독기능이 강하지만 호흡기관이 약하고 소화기계통, 비만, 지방간에 주의해야 한다. 현미밥과 소고기가 맞고 매실차, 율무, 칡차가 좋다. 소음인은 소화기관이 약해 소화기 계통 질병에 유의해야하지만 비뇨기관은 튼튼한 편이다. 현미밥과 닭고기가 몸에 맞고 항상 소식을 해야 한다. 차는 당귀차, 인삼, 대추, 생강차가 좋다.

 

    체질에 따라 컬러도 맞는 것이 있다는데 어떤 것인가?
    태양인은 녹색 계통, 소양인은 검정, 푸른색 계통, 태음인은 희색이나 노랑, 소음인은 주황색, 빨강, 붉은 계통의 색이 몸의 밸런스를 맞추어 주는 색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머리카락이 빠지고 푸석푸석해 지면 검정콩을 먹으라고 하는 것은 검정색이 신장의 기운을 올려주는 즉 신허인 소양인의 탈모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각각의 칼라가 장기와 연결되어 있다는 동양의 음양오행의 이론과도 통하는 부분입니다.

 

   ‘힐링’이라면 눈을 번쩍 뜨고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게 된 현대인에게 우리의 토속 한의학을 뿌리로 한 사상체질학을 생활 속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건강하게 사는 것인지가 궁금하다. 임 박사의 ‘체질 라이프 코칭 프로그램’은 어떤 내용인가?
   사상체질학을 생활 스타일에 응용하는 분야는 활용범위가 광범위하다. 사람마다 다른 체질 특유의 성격, 스타일, 체형을 감안해 개개인에게 적합한 식생활, 체형관리, 직업선택, 취미활동, 운동방법 등에서 스트레스 해소까지 효율적으로 선택토록 지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즉 현미를 먹어야 건강한 사람이 있고, 보리밥을 먹어야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는 이론이다. 다양한 건강보조식품이 있지만 섭취했을 때 누구나 똑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은 바로 사람에 따라 식품에 대한 반응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내 체질에 맞는 식품을 선택해 먹는 것 즉 편식을 해야 더 건강해질 수 있다는 이론이다.

 

   사상체질학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검증된 사례가 따라야 한다. 단순한 이론만으로는 실용성에서 의문이 따른다.
   현재 우리나라는 사상의학을 글로벌 대체의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이제마 프로젝트’사업(2006-2015)을 대덕 한의학연구원을 통해서 10년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국책연구소가 사상체질학의 과학화를 위해서 체계적으로 연구를 수행하는 첫 과제이기도 하다. 이는 국가적으로 사상체질학이 과학적인 근거를 뒷받침하는 것이기에 가능한 것으로 본다.
   또한, 유전자에 맞는 음식을 섭취해야 영양적 가치가 있다는 현대 영양학 이론과 사상 체질학의 체질식과 개념이 일치하고 있다. 내 체질에 맞는 음식의 섭취가 내 유전자에 맞는 영양소가 되고 그것이 내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며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이론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입증된 이론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사상체질학을 응용한 연구가 지금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체질에 맞는 식품을 선택해야 한다면 사람마다 식탁도 달라야 한다. 화장품도 체질에 따라 원료를 구분해서 생산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식품도 체질에 맞는 즉 몸이 뜨거운 사람은 냉식품인 오이가 좋은 반면,  차가운 사람은 고추나 인삼 같은 열 식품이 좋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 알고 있는 건강상식이다. 그래서 나에게 맞는 음식을 찾아서 먹는 것, 즉 편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분명 똑같은 식품이라도 사람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한 예로 매운 닭발을 먹으며 끝없이 땀을 흘리는 사람과 땀 한 방울 안 흘리는 사람을 우린 너무나 많이 봐왔다. 이렇게 음식에 대한 인체의 반응도 다르고, 그러기에 소금의 섭취량도 사람에 따라 달아야하는데 현대 영양학에선 소금 섭취량을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진 않는다. 내 생각엔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당연히 땀을 흘리지 않는 사람보다 소금섭취량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체질 화장품을 개발하게 된 동기는 브라질 화장품회사에서 신제품 개발 고문으로 활동할 당시 식품의 원료가 화장품의 원료와 동일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브라질에선 의사가 화장품을 처방하면서 먹는 기능성식품을  처방해 주는 것을 보고 화장품도 체질에 맞게 처방해야  더 효과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화장품의 선택 시 인구의 절반이 태음인이기 때문에 지성피부에 따른 트러블이 많아 똑 같은 화장품을 다른 체질이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피부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내 체질에 맞는 화장품 원료를 선별하여 체질맞춤형 화장품을 개발한다면 피부트러블도 줄일 수 있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르러 체질 화장품을 개발하면 인도의 아유베르다에서 유래한 아베다 화장품만큼 세계적인 브랜드 화장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http://interview365.mk.co.kr/news/73218(일부 발췌, 자세히 보시려면)


2017년 8월 4일 잠실새내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