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축하시]잠실산행을 즐기며-림형천 목사님 [찬양예배]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림형천 목사-고린도전서 15:9-10 [독서칼럼]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우쳐 주는 책-비와 바람의 이야기-원광기 목사님 [잠실교회]비와 바람의 이야기-원광기 원로목사님 출간 벤따니야의 영원한 기쁨-림형천 목사님 [인물시]독립운동 목회 가문-림준철 목사 림형천 목사 회고록 『주님 보시기에 아름다우셨습니까』발간 <문화앤피플> [잠실교회]2025 림형천 목사님 은퇴식
사랑으로 증명된 아름다운 목회
― 림형천 목사 회고록 『주님 보시기에 아름다우셨습니까』
“주님 보시기에”라는 질문 앞에 서다

사람은 누구나 삶의 끝자락에서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나는 잘 살았는가?”
그러나 신앙인은 그 질문을 조금 다르게 바꿉니다. “주님 보시기에 나는 어떠했는가?”
림형천 목사님의 신앙 회고록 『주님 보시기에 아름다우셨습니까』는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이 질문은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성공의 크기나 업적의 화려함을 묻지 않습니다. 오직 주님의 시선 앞에 선 한 사람의 삶과 목회가 어떠했는지를 조용히 묻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 앞에서 저자는 변명하지도, 미화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70년의 삶과 35년의 목회 여정을 하나의 단어로 고백합니다.(8쪽)
“사랑이었습니다.”
이 책은 은퇴를 앞둔 한 목회자의 회고록이지만, 동시에 모든 성도에게 던져지는 신앙의 질문이며, 다음 세대를 향한 조용한 유언과도 같습니다. 본 서평은 림형천 목사님을 가까이 뵈면서 목사님의 설교를 매번 시로 바꿔온 성도의 한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으며 받은 깊은 감동을 바탕으로, 이 목회 여정이 왜 ‘아름다움’으로 기억되어야 하는지를 신학적·성경적·인문적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사랑을 꿈꾸는 목회, 버리지 않는 사랑
책의 첫 부분은 “사랑은 결코 버리지 않습니다”라는 고백으로 시작됩니다. 이는 고린도전서 13장의 '사랑장'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합니다. “사랑은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아니하되”(고린도전서 13:8) 사도 바울은 사랑을 가장 오래 남는 덕목으로 선언합니다.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은 사랑을 “하나님의 미래가 현재로 스며드는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정의에 비추어 볼 때, 림 목사님의 목회는 단순한 사역의 연속이 아니라 하나님의 미래를 미리 살아낸 시간이었습니다.
책 속에서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특징은 목회가 ‘일’이 아니라 ‘관계’였다는 점입니다. 우리 인생은 우리 힘으로 살아가는 것 같지만 오랜 삶을 살아온 신앙인들은 하나님의 섭리로 살아왔음을 깨닫습니다. 삶의 어느 한 순간도 내 뜻이 아닌 나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습니다. 더구나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도 하나님 중요하게 개입을 하십니다. 영이신 하나님은 직접 개인하시는데 주로 사람 사이의 관계로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내는 일에 '관계의 집'을 잘 짓는 것이 중요합니다.
림 목사님은 성도 한 사람을 숫자가 아닌 영혼으로 대하고, 교회를 조직이 아니라 가족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곳곳에 묻어납니다. 이는 현대 교회가 자주 놓치고 있는 본질이기도 합니다. 림 목사님이 유독 책과 넥타이를 많이 소유하고 계시는데 책은 목사님보다 앞서간 신앙의 선배들과 관계를 맺는 도구이고 넥타이는 성도들과의 관계를 잇는 산물입니다.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 없는 이유는 그 곳에 따뜻한 사랑의 관계로 얽혀지기 때문입니다. 필자도 림 목사님께 넥타이와 니트 선물을 받았고 그것을 착용할 때마다 목사님의 따스함이 느껴집니다.(15쪽)
종교사회학자 피터 버거(Peter L. Berger)는 현대 사회에서 종교가 위기를 겪는 이유로 “제도는 남았으나 의미가 약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그러나 이 책 속의 목회는 제도보다 의미, 시스템보다 사랑이 중심에 있습니다. 림 목사님의 설교는 하나님의 사랑을 그대로 전달해 주셨고 성도들을 바라보는 눈빛과 격려의 말도 그대로가 '사랑'이었습니다. 교회 안에 '사랑'이 살아 있다면 의미는 살아나고 제도는 더욱 굳건해질 것입니다. 그래서 이 회고록은 읽는 이로 하여금 교회의 본질인 '사랑'을 다시 묻게 합니다.
사랑이 만난 자리, 하나님의 나라
『주님 보시기에 아름다우셨습니까』에서 가장 인상 깊은 대목 중 하나는 하나님의 주선으로 맺어진 결혼과 가정, 그리고 가족의 희생을 목회의 일부로 고백하는 장면들입니다. 이는 목회가 개인의 헌신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음을 보여 줍니다. 림 목사님께 목회의 결심 만큼이나 '어떤 사모님을 만나는가'가 중요한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목회자의 가정에서 자란 사모님을 하나님이 주신 배필로 믿고 한번 만난후 1년이 지나 뜬금없이 전화로 '우리 결혼합시다!'라고 했으며, 사모님 또한 '그럽시다!'하셨다니 웃기는 장면이었습니다.(51쪽)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누가복음 17:21) 하나님의 나라는 거창한 외형 이전에 관계 안에서 시작됩니다. 림형천 목사님의 가정은 바로 그 관계의 첫 현장이었습니다. 목회의 기쁨과 아픔이 가장 먼저 흘러간 곳이 가정이었고, 그 헌신 위에 교회 공동체가 세워졌습니다. 림 목사님의 목회 사역 중 여느 교회에서 보기드문 귀한 목회는 가정 중심 사역입니다. '헵시바'는 30-40 부부들을 위한 모임으로 잠실교회의 중추 세력이요, '브리아'는 50-60 부부들을 위한 모임입니다. 교회가 부부들을 중심으로 5-6 가정씩 묶여지면 튼튼한 작은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284쪽)
신학자 헨리 나우웬(Henri J. M. Nouwen)은 목회자를 “상처 입은 치유자”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책은 그 말이 얼마나 실제적인지 보여 줍니다. 상처를 숨기지 않고, 연약함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 연약함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증언합니다. 그래서 이 회고록은 영웅담이 아니라 은혜의 기록입니다. 지나보니 아름다운 목회였습니다.(122쪽)
사랑이 흐른 목회, 시대를 품다
책의 중반부는 한국 교회의 변화와 시대적 위기 속에서의 목회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1대, 2대, 3대에 걸친 목회 계승의 이야기, 사회 정의를 실천하려는 노력, 그리고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위기 앞에서의 교회는 사랑이 멈추지 않았음을 증명합니다.(135쪽) “기뻐하는 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로마서 12:15) 이 말씀은 림형천 목사님의 목회 철학을 가장 잘 설명하는 구절입니다. 교회는 세상 위에 군림하는 곳이 아니라, 세상 한가운데서 함께 울고 웃는 공동체임을 그는 몸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이웃나눔 공동체로서 잠실교회는 그 사명을 다하기 위해 저소득층 가정 지원, 장학사업, 탈북민 가정 지원, 재소자 자녀지원, 사랑의 쌀, 김치, 라면, 떡국 나눔, 사랑의 싣고구마로 탈북민 장학금 지원, 다문화 가정 지원, 사랑의 책걸상 지원 등 매년 40 여개 넘는 사역을 감당합니다. 또한 해외 선교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인도, 인도네시아,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네팔, 중국 우크라이나, 니콰라과, 과테말라, 페루, 피지 등 직접 선교사들을 파송하여 지원하고 있습니다.(222쪽)
현대 종교 연구 보고서들(예: Pew Research Center의 종교 신뢰도 조사)은 교회에 대한 신뢰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공감의 상실”을 지적합니다. 그러나 이 회고록 속의 교회는 공감이 살아 있는 공동체입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 교회의 존재 의미이고 하나님 주신 사명입니다.
사랑을 먹이는 목회, 다음 세대를 향하여
후반부에서 저자는 끊임없이 묻습니다. “목사란 누구입니까?” 그리고 그 답을 권위나 능력이 아니라 사랑을 먹이는 사람으로 정의합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을 먹이라”(요한복음 21:15)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맡기신 사명은 설교의 기술이 아니라 사랑의 책임이었습니다. 림형천 목사님의 목회 수업과 조언은 이 본문을 현실 속에서 풀어낸 실천 신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목회를 담당하고 있는 목사님들의 목회 지침서가 될 것이며, 미래 세대 목회를 꿈꾸는 신학도들에게는 교과서 같은 저서입니다.(135쪽)
특히 “브랜딩보다 중요한 것은 영혼 구원의 감격”이라는 메시지는 오늘날 목회 현장에 깊은 울림을 줍니다. 교회의 크기보다 방향, 성과보다 본질을 묻는 이 고백은 후배 목회자들에게 가장 값진 유산입니다. 이를 위해 매주 생명 살리는 영혼 구원 사업으로 세례를 베푸는 일은 주일 오후 찬양예배의 감동입니다. 세례를 받기 위해 '양육 5단계'에서 '새 생명의 삶', '성화의 삶', '리더자의 삶'은 우리가 신앙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육하원칙'의 물음을 성경 속에서 해답을 찾아가도록 하는 '기독교인의 명서'입니다.(183쪽)
결국, 사랑이 남았습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독자는 한 가지 사실을 분명히 깨닫게 됩니다. 목회는 결국 사랑이었습니다. “이제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고린도전서 13:13) 『주님 보시기에 아름다우셨습니까』는 성공한 목회의 보고서가 아니라, 사랑으로 증명된 신앙의 고백서입니다. 이 책은 목회자에게는 방향을, 성도에게는 위로를, 다음 세대에게는 희망을 건넵니다.
성도의 한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으며 감사했습니다. 림형천 목사님을 만난 잠실교회가 있었음에 감사했고, 이런 사랑이 실제로 살아 있었음에 감사했습니다. 아름다운 교회, 참 좋은 목회자를 만나는 것이 성도에게는 더할 수 없는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은퇴의 자리에서조차 “주님 보시기에”라는 질문을 내놓는 한 목회자의 겸손 앞에 깊이 고개 숙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조용히 묻습니다. 그리고 독자인 우리에게도 같은 질문을 남깁니다. “당신의 삶은, 주님 보시기에 어떠합니까?” 성도인 우리는 정말 주님보시기에 합당한 삶을 살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림 목사님 설교 시간에 늘 하셨던 말씀처럼 은퇴는 '내려놓음'이 아니라 '또다른 사명'을 맞이하는 일이라 믿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끝나지 않는 행복한 '또다른 사명'을 기대합니다.
=================================================
주님이 허락하신 아름다운 목회의 여정,
그것은 결국 사랑이었습니다
미국과 한국에서 이루어졌던 내 35년의 담임목회를 관통하는 하나의 중요한 키워드는 아름다움이다. 이른 아침 풀잎에 맺힌 영롱한 이슬처럼, 목회도 아름다워야 한다. 비 온 뒤 하늘을 가로지르는 무지개처럼, 맑고 높은 가을 하늘처럼, 추수 때 농부의 땀방울처럼, 갓 태어난 어린 생명의 울음소리와 엄마의 눈물처럼 아름다워야 한다.
목회의 아름다움은 세상 그 어떤 아름다움들과 비교할 수 없다. 생명이 살아나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주님이 이 땅을 거닐며 이루신 일들이 교회를 통하여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돌아보니 주님이 내게 허락해 주신 목회는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지난 날들을 추억해 보고, 맡겨 주신 영혼들을 떠올려 보아도,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들을 생각해 보아도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은퇴를 앞두고 있는 내 삶과 목회를 돌아볼 때 아쉬움은 있을지라도 후회는 없다. 아쉬움이란 더 열심히 섬기지 못한 것, 더 진실하게 섬기지 못한 것뿐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이끌어 오신 내 인생 여정은 그 자체가 은혜다.
본문 27쪽에서
=================================================
작가 소개
림형천

4대째 목사 가정의 전통을 이어가는 림형천 목사는 미국과 한국에서 35년간 주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사역을 묵묵히 걸어왔다. 자신의 열심보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더 신뢰하며, 삶 없이 사는 자리에 하나님이 이루시는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목회를 이어왔다. 은퇴를 앞두고 지나온 여정을 은혜로 고백하는 저자는 이제 그 길을 함께 걸어온 교우들과 뒤를 잇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목회자의 가정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와 장로회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1987년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설교학으로 석사학위(Th.M)를 받았다. 보스턴대학교에서 신학박사(Th.D) 과정 중 오직 한 가지, ‘좋은 교회를 세우라'는 주님의 말씀을 1991년 뉴욕 롱아일랜드에 아름다운교회를 개척하였다. 주님의 부르심에 따라 나성영락교회로 거처를 옮겨 10년 동안 사역한 후, 2012년 잠실교회에 부임하여 현재까지 목회를 이어왔다.
저자는 부친 되는 림인식 목사(노량진교회 원로목사)의 둘째 아들로, 부인 이옥인 사모와 사이에 1남 1녀, 경직(Moses)과 균한(Gloria)을 두고 있다. 저서로는 『새 생명의 삶』, 『성화의 삶』, 『지도자의 삶』(이상 두란노)이 있고, 역서로 『목회 수업 30』(홍성사)이 있다.

'원시인세상 > ◈최신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00일의 축복-37]끌 수 없는 사랑의 축복-아가 8:7 (0) | 2025.12.22 |
|---|---|
| [주일예배]빛으로 오신 주님-요한복음 1:1-5 (0) | 2025.12.21 |
| [100일의 축복-36]사랑의 관계 주시는 축복-아가 2:10 (0) | 2025.12.20 |
| [추억]추억의 그 때 그 시절 (0) | 2025.12.19 |
| [100일의 축복-35]가정을 이루는 축복-전도서 9:9 (0) | 2025.12.1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