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戀歌
언제나 그 만큼의 숙명
애닳파 더 가까이 갈 수 없는
안타까운 그리움의 거리
구석에서 보이지 않을 만큼
제 모습을 부끄러이 비추이고
당신 오시기만 초조히 기다리는데…
행여 그대 발걸음
돌부리에 채이어 넘어질까
영영 안 오시는 것은 아닐까
목구멍에 마른 침 삼키며
동그랗게 제홀로 가슴 태우는
긴 밤 동안에 사랑의 갈구
멀찍이 그대 모습 보이면
한발한발 다가오는 설레임
삶에 겨워 초췌한 당신 얼굴
사랑으로 한껏 비추고 싶었는데
당신은 날 한번 올려보지 못하고
피곤한 얼굴로 내 옆을 스치고는
또 그렇게 어디론가 사라진다
다시 돌아보지 않는
쓸쓸한 뒷모습을 보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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