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날개로 솟구쳐라 시인 신 호 현 날마다 저녁에 진 태양은 하룻밤을 잠들고 다시 뜨지만 해마다 세모(歲暮)에 진 태양은 풀무 목욕하고 새로 태어나니라 여보게 그대들이여 지난날의 아픔 간직했는가 서러운 한(恨) 가슴에 품었는가 아픈 상처로 태산 넘기 힘드니 새 구름으로 감싸고 동여매자 새 희망의 태양은 불의(不義) 앞에 꺾이지 않으리니 민족의 얼을 주섬주섬 이어 엮어 활활 타는 모닥불을 지펴보자 한반도 어디를 누워도 정겨운 내 땅 내 님인 것을 낯선 이도 알고 보면 이웃인 것을 그대 아는가 모르는가 여보게 친구들아 우리 한 번 사랑으로 살아보자 이웃의 눈물을 웃음으로 바꿔보자 넘어진 친구 일으켜 어깨동무 달려보자 아! 개짓는 소리가 들린다 그대 어둠의 눈빛을 거둬라 그대 절망의 눈물을 거둬라 이제 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