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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활동]종로문협 신년 축하회

원 시 인 2016. 1. 16. 09:25

 종로문협 신년 축하회

 


    지난 2016년 1월 15일(금) 오전 11시에 인사 한마당(인사동16길, 명주호텔 옆)에서 종로문협 신년축하회가 있었다. 오병훈 회장님을 중심으로 회원 50여분이 모여 신년 덕담을 나누고 시낭송회를 가졌다. 시를 쓰고 함께 나누는 일은 시인의 절대고독을 함께 나누는 일로 서로 아끼고 존중하고 박수를 쳐주면서 창작 의욕을 높이고 시인의 길을 함께 가는 나눔의 장이 되고 있다.

    종로문협은 종로지역에 살고 있는 문인들의 모임으로 시작하였지만 현재는 전국 각 지방에서도 애착을 가지고 모여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종로에 살지 않아도 "마음 속에 종로만 생각해도 종로문협 회원이 될 수 있다."는 말로 회원 가입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 종로문협에는 유능한 예술가들이 많아 저마다의 아름다운 예술의 집을 짓고 살아간다. 이렇게 모임이 있을 때마다 자신의 집을 열어 소개하는데 종로문협에서 많이 배우며 자극 받고 있다. 

    이 날 사회는 강정수 부회장(회원 하나하나 기억을 잘하심)님이 보셨고, 오병훈 회장 님의 인사(걸어다니는 백과사전) 말씀, 그리고 종로구의회의원이신 안재홍 의원님의 축하인사가 있었다. 안 의원은 "종로가 발전하려면 문학 예술이 활발히 살아나야 하고 회원님들의 작품이 기록문화로 남을 수 있도록 문화예술원을 설치하여 잘 보관하고 문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여 더욱 발전하는 종로문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하셨다.

   이 날 원시인은 2016년 신년시로 쓴 [시인은 노래하리]를 낭송하였다. 사실 낭송은 시를 외워서 해야하는데 외우지 못해 낭독하였다. 나보다 나이가 한참 많으신 선배 원로 시인님들도 다 외워서 하는데 낭독을 하다니.. 하지만 자신이 시를 쓰고 자신의 시를 외우는 일이 어려운 일인 것 같다. 학교에서 애송시집을 만들어 1년에 10편씩 외우도록 지도(http://blog.daum.net/phshh/15783131)하지만 나도 시를 많이 외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심훈의 그날이 오면..

   타고르의 동방의 등불..

   신경림의 압록강에서..

   허영자의 완행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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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신년시]

 

시인은 노래하리

 

 

찬란한 새해가 떠오르면

시인은 춤추며 노래하리

세상 아직 어둡다 말해도

어둠 속 쪽빛을 노래하리

 

화덕에 강한 풀무질로

구멍난 세상 메워 보리

붉게 녹슨 쇠 구겨 넣어

탄탄한 강철을 노래하리

 

훠이 워이 훠이 워이

우리 땅 대한민국 반도에

더 이상 악귀는 물러가라

새 하늘 새 태양이 떴노라

 

세상 곳곳 만민 백성들아

귀곡 장단에 춤추지 말고

씨앗 뿌리세 싹을 틔우세

시인은 춤추며 노래하리

 

詩 신 호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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