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묘지에서(시 신호현/낭송 공혜경)
국립묘지에서(시 신호현/낭송 공혜경) 조선일보 6.25 시낭송 소식 보기 국립묘지에서(시 신호현/낭송 공혜경) 공혜경님의 '문학공감' 낭송영상 보기 : http://cafe.daum.net/seochae/InjA/200 국립묘지에서 초여름 늦은 오후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바람만 흐르다 되돌아보는 곳 산새 한 마리 날지 않는 동작동 국립 묘지에서 말없이 누운 당신을 본다 끝없이 달리는 세월 칠십 고개 뛰어 넘어 반백(半白)의 백발 되고서야 당신을 다시 찾아왔구료 이제는 비바람에 찬란한 이름도 지워져 희미한 회색빛 당신 영전엔 한 송이 들꽃도 피지 않았다 저녁 노을이 오늘처럼 붉게 어지럽던 어느 초여름 푸른 어깨 M1 소총알 수백발이 황혼의 태양을 떨어뜨렸다 그 때 당신 곁을 스치던 박격포 소리 따발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