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넷에 이런 글이 올라와 있다. "초등학교 학급회의 중 의견이 달라 합의가 어려울 경우 취해야 할 내용 중 맞는 것은? (1)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표결에 부치고 다수결에 따른다. (2) 쇠망치 등을 활용해 의사 진행을 방해하고 교실을 점거하여 무조건 표결을 저지한다."는 내용이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일반적으로 교육의 교육자에게, 정치는 정치가에게, 법의 심판은 법률가에게 맡기는 게 기본적인 원칙이다. 교육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교육을 잘못 말하는 것이나, 법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법에 대해 운운하는 것이나, 정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정치를 운운하는 것은 잘못된 여론을 조장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얼론에서 기자들이 여기저기 사회적 상황을 보도하면서 전문적 식견이 부족한 기자들이 섣불리 오도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각 분야에도 공통적인 것은 '상식'이라는 것이다. '상식(常識)은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일반적인 지식을 말한다. 상식을 초월하는 사례가 있어 그것을 지적하고 바로 잡는 것은 민주주의를 빙자해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방지하고 온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차원에서는 바람직하다. 

   이번 국회의 파행적 행동은 초등학교 학생들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기에 이와 같은 상식 이하의 문제가 만들어졌던 것이다. 전기톱과 쇠망치로 국민의 가슴을 멍들게 했던 국회의원들이 임시국회 회기 동안에 해외 원정 가서 골프 게임이나 즐기고 있으니 답답할 일이다. 더욱이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려워 기업이 무너지고 가계가 파산하는 이 때에, 정말 국민에게 필요한 사람들이 해외에서 생일 파티를 위해 달러를 낭비하면서 국민을 외면하고 있다.   
   국회의 본연적 임무는 국민들의 의견을 모아 법을 정하고, 국민들의 이해가 달린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여 사회를 더욱 밝히는 일이다. 그러기에 개인적인 이익이나 소속당의 이익을 따지기보다는 국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아마 이런 기본 적인 내용도 모르고 국회의원이 된 사란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을 뽑고 취임식을 맡는 미국민들의 기대는 지지율 80%에 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1년 전 새 대통령을 뽑아 놓고 70%의 지지율로 새로운 기대를 가졌었다. 하지만 국회는 시급한 국민 요구법을 산적한 채 자신들의 이해만 따져 가장 합리적이어야 할 국회에서 깡패들이나 할 수 있는 폭력을 저지르고 있으니 한심한 일이며, 언론은 언론대로 잘못된 지적으로 국민을 선동하고, 국민들은 거기에 분개하고 일어나 우왕좌왕하고 있으니 경제가 살아날 것인가.
   대통령을 잘못 뽑아도 국민이 힘을 모으면 경제는 살아나고 살기좋은 사회를 건설해 나갈 수 있다. 반대로 대통령을 잘 뽑고도 국민이 저마다 주장하고 힘을 나누어 싸우면 경제는 더욱 어렵고 사회는 질서를 잃고 혼란에 빠질 것이다. 혼란 속에 우리나라가 이제 미국 오바마 새 대통령의 리더쉽과 미국민들의 대응을 지켜보어야 할 때이다. 세계 어려운 경제 속에서 우리나라 정치가 경제를 일으키고 새롭게 도약함으로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기회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11월, 우리 학교에서는 학생회 선거를 전자투표로 진행했다. 이를 위해 구청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장비를 지원했다. 컴퓨터 장치로 구성되어 주민번호와 지문인식으로 본인을 확인하고 투표를 할 수 있는 장비가 준비되었다. 이제 선거나 국민의 의견이 전자투표로 이루어질 날이 멀지 않았다. 어쩌면 지금 국회가 보여주는 모습은 국회의원 제도의 마지막 모습인지도 모른다. 역사에 남을 민주주의의 국회의원 제도를 멋지게 보여주길 바란다.
   우리는 남의 잘못을 탓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충실하고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힘을 모으고 다시 시작할 때이다. 쇠망치나 전기톱 소리는 국회가 아니라 공장에서 들려야 일자리가 늘어나고 기업이 살아나 신바람 나는 세상이 만들어진다. 국회여! 얼마 남지 않은 목숨, 다시 깨어나라. 
 
조선일보 : http://forum.chosun.com/bbs.message.view.screen?bbs_id=106100&message_id=419061¤t_sequence=z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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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문학관] 황순원의 "소나기"

   

황순원 作 '소나기' 전문


소년은 개울가에서 소녀를 보자 곧 윤 초시네 증손녀(曾孫女)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소녀는 개울에다 손을 잠그고 물장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서는 이런 개울물을 보지 못하기나 한 듯이. 벌써 며칠째 소녀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물장난이었다. 그런데, 어제까지 개울 기슭에서 하더니, 오늘은 징검다리 한가운데 앉아서 하고 있다. 소년은 개울둑에 앉아 버렸다. 소녀가 비키기를 기다리자는 것이다. 요행 지나가는 사람이 있어, 소녀가 길을 비켜 주었다.

 

다음 날은 좀 늦게 개울가로 나왔다. 이 날은 소녀가 징검다리 한가운데 앉아 세수를 하고 있었다. 분홍 스웨터 소매를 걷어올린 목덜미가 마냥 희었다. 한참 세수를 하고 나더니, 이번에는 물 속을 빤히 들여다 본다. 얼굴이라도 비추어 보는 것이리 라. 갑자기 물을 움켜 낸다. 고기 새끼라도 지나가는 듯. 소녀는 소년이 개울둑에 앉아 있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날쌔게 물만 움켜 낸다. 그러나, 번번이 허탕이다. 그대로 재미있는 양, 자꾸 물만 움킨다. 어제처럼 개울을 건너는 사람이 있어야 길을 비킬 모양이다. 그러다가 소녀가 물 속에서 무엇을 하나 집어낸다. 하얀 조약돌이었다. 그리고는 벌떡 일어나 팔짝팔짝 징검다리를 뛰어 건너간다. 다 건너가더니만 홱 이리로 돌아서며,

"이 바보."

조약돌이 날아왔다. 소년은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섰다. 단발 머리를 나풀거리며 소녀가 막 달린다. 갈밭 사잇길로 들어섰다. 뒤에는 청량한 가을 햇살 아래 빛나는 갈꽃뿐.

 

이제 저쯤 갈밭머리로 소녀가 나타나리라.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됐다. 그런데도 소녀는 나타나지 않는다. 발돋움을 했다. 그러고도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됐다.저 쪽 갈밭머리에 갈꽃이 한 옴큼 움직였다. 소녀가 갈꽃을 안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천천한 걸음이었다.

 

유난히 맑은 가을 햇살이 소녀의 갈꽃머리에서 반짝거렸다. 소녀 아닌 갈꽃이 들길을 걸어가는 것만 같았다. 소년은 이 갈꽃이 아주 뵈지 않게 되기까지 그대로 서 있었다. 문득, 소녀가 던진 조약돌을 내려 다보았다. 물기가 걷혀 있었다. 소년은 조약돌을 집어 주머니에 넣었다.다음 날부터 좀더 늦게 개울가로 나왔다. 소녀의 그림자가 뵈지 않았다. 다행이었다.

 

그러나, 이상한 일이었다. 소녀의 그림자가 뵈지 않는 날이 계속될수록 소년의 가슴 한 구석에는 어딘가 허전함이 자리 잡는 것이었다. 주머니 속 조약돌을 주무르는 버릇이 생겼다. 그러한 어떤 날, 소년은 전에 소녀가 앉아 물장난을 하던 징검다리 한가운데에 앉아 보았다. 물 속에 손을 잠갔다. 세수를 하였다. 물 속을 들여다보았다. 검게 탄 얼굴이 그대로 비치었다. 싫었다. 소년은 두 손으로 물 속의 얼굴을 움키었다. 몇 번이고 움키었다. 그러다가 깜짝 놀라 일어나고 말았다. 소녀가 이리로 건너오고 있지 않느냐. '숨어서 내가 하는 일을 엿보고 있었구나.'

 

소년은 달리기를 시작했다. 디딤돌을 헛디뎠다. 한 발이 물 속에 빠졌다. 더 달렸다.몸을 가릴 데가 있어 줬으면 좋겠다. 이 쪽 길에는 갈밭도 없다. 메밀밭이다. 전에 없이 메밀꽃 냄새가 짜릿하게 코를 찌른다고 생각됐다. 미간이 아찔했다. 찝찔한 액체가 입술에 흘러들었다. 코 피였다.소년은 한 손으로 코피를 훔쳐내면서 그냥 달렸다. 어디선가 '바보, 바보' 하는 소리가 자꾸만 뒤따라오는 것 같았다.

 

토요일이었다. 개울가에 이르니, 며칠째 보이지 않던 소녀가 건너편 가에 앉아 물장난을 하고 있었다. 모르는 체 징검다리를 건너기 시작했다. 얼마 전에 소녀 앞에서 한 번 실수를 했을 뿐, 여태 큰길 가듯이 건너던 징검다리를 오늘은 조심스럽게 건넌다.

"얘.

"못 들은 체했다. 둑 위로 올라섰다.

"얘, 이게 무슨 조개지?"

자기도 모르게 돌아섰다. 소녀의 맑고 검은 눈과 마주친다. 얼른 소녀의 손바닥으로 눈을 떨구었다.

"비단조개."

"이름도 참 곱다. "

갈림길에 왔다. 여기서 소녀는 아래편으로 한 삼 마장쯤, 소년은 우대로 한 십 리 가까운 길을 가야 한다.소녀가 걸음을 멈추며,

"너, 저 산 너머에 가 본 일 있니?"

벌 끝을 가리켰다.

"없다."

"우리, 가보지 않으련? 시골 오니까 혼자서 심심해 못 견디겠다."

"저래 봬도 멀다."

"멀면 얼마나 멀기에? 서울 있을 땐 사뭇 먼 데까지 소풍 갔었다."

소녀의 눈이 금새 '바보,바보,'할 것만 같았다.

 

논 사잇길로 들어섰다. 벼 가을걷이하는 곁을 지났다. 허수아비가 서 있었다. 소년이 새끼줄을 흔들었다. 참새가 몇 마리 날아간다. '참, 오늘은 일찍 집으로 돌아가 텃논의 참새를 봐야 할걸.' 하는 생각이 든다.

"야, 재밌다!"

소녀가 허수아비 줄을 잡더니 흔들어 댄다. 허수아비가 자꾸 우쭐거리며 춤을 춘다.소녀의 왼쪽 볼에 살포시 보조개가 패었다.저만큼 허수아비가 또 서 있다. 소녀가 그리로 달려간다. 그 뒤를 소년도 달렸다. 오늘 같은 날 은 일찍 집으로 돌아가 집안일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잊어버리기라도 하려는 듯이.

 

소녀의 곁을 스쳐 그냥 달린다. 메뚜기가 따끔따끔 얼굴에 와 부딪친다. 쪽빛으로 한껏 갠 가을 하늘이 소년의 눈앞에서 맴을 돈다. 어지럽다. 저놈의 독수리, 저놈의 독수리, 저놈의 독수리가 맴 을 돌고 있기 때문이다.돌아다보니, 소녀는 지금 자기가 지나쳐 온 허수아비를 흔들고 있다. 좀 전 허수아비보다 더 우쭐거린다.논이 끝난 곳에 도랑이 하나 있었다. 소녀가 먼저 뛰어 건넜다.거기서부터 산 밑까지는 밭이었다.수숫단을 세워 놓은 밭머리를 지났다.

"저게 뭐니?"

"원두막."

"여기 참외, 맛있니?"

"그럼, 참외 맛도 좋지만 수박 맛은 더 좋다."

"하나 먹어 봤으면."

 

소년이 참외 그루에 심은 무우밭으로 들어가, 무우 두 밑을 뽑아 왔다. 아직 밑이 덜 들어 있었다. 잎을 비틀어 팽개친 후, 소녀에게 한 개 건넨다. 그리고는 이렇게 먹어야 한다는 듯이, 먼저 대강이를 한 입 베물어 낸 다음, 손톱으로 한 돌이 껍질을 벗겨 우쩍 깨문다.소녀도 따라 했다. 그러나, 세 입도 못 먹고,

"아, 맵고 지려."

하며 집어던지고 만다.

"참, 맛없어 못 먹겠다."

소년이 더 멀리 팽개쳐 버렸다.

 

산이 가까워졌다.단풍이 눈에 따가웠다.

"야아!"

소녀가 산을 향해 달려갔다. 이번은 소년이 뒤따라 달리지 않았다. 그러고도 곧 소녀보다 더 많은 꽃을 꺾었다.

"이게 들국화, 이게 싸리꽃, 이게 도라지꽃……."

"도라지꽃이 이렇게 예쁜 줄은 몰랐네. 난 보랏빛이 좋아! …… 그런데, 이 양산 같이 생긴 노란 꽃이 뭐지?"

"마타리꽃."

소녀는 마타리꽃을 양산 받듯이 해 보인다. 약간 상기된 얼굴에 살포시 보조개를 떠올리며.다시 소년은 꽃 한 옴큼을 꺾어 왔다. 싱싱한 꽃가지만 골라 소녀에게 건넨다.그러나 소녀는

"하나도 버리지 마라."

 

산마루께로 올라갔다.맞은편 골짜기에 오순도순 초가집이 몇 모여 있었다.누가 말할 것도 아닌데, 바위에 나란히 걸터앉았다. 유달리 주위가 조용해진 것 같았다. 따가운 가을 햇살만이 말라가는 풀 냄새를 퍼뜨리고 있었다.

"저건 또 무슨 꽃이지?"

적잖이 비탈진 곳에 칡덩굴이 엉키어 꽃을 달고 있었다.

"꼭 등꽃 같네. 서울 우리 학교에 큰 등나무가 있었단다. 저 꽃 을 보니까 등나무 밑에서 놀 던 동무들 생각이 난다."


소녀가 조용히 일어나 비탈진 곳으로 간다. 꽃송이가 많이 달린 줄기를 잡고 끊기 시작한다. 좀처럼 끊어지지 않는다. 안간힘을 쓰다가 그만 미끄러지고 만다. 칡덩굴을 그러쥐었다. 소년이 놀라 달려갔다. 소녀가 손을 내밀었다. 손을 잡아 이끌어 올리며, 소년은 제가 꺾어다 줄 것을 잘못했다고 뉘우친다. 소녀의 오른쪽 무릎에 핏방울이 내맺혔다. 소년은 저도 모르게 생채기 에 입술을 가져다 대고 빨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홱 일어나 저 쪽으로 달려간 다.좀 만에 숨이 차 돌아온 소년은

"이걸 바르면 낫는다."

송진을 생채기에다 문질러 바르고는 그 달음으로 칡덩굴 있는 데로 내려가, 꽃 많이 달린 몇 줄기를 이빨로 끊어 가지고 올라온다. 그리고는,

"저기 송아지가 있다. 그리 가 보자."

누렁송아지였다. 아직 코뚜레도 꿰지 않았다. 소년이 고삐를 바투 잡아 쥐고 등을 긁어 주는 체 훌쩍 올라탔다. 송아지가 껑충거리며 돌아간다.

 

소녀의 흰 얼굴이, 분홍 스웨터가, 남색 스커트가, 안고 있는 꽃과 함께 범벅이 된다. 모두가 하 나의 큰 꽃묶음 같다. 어지럽다. 그러나, 내리지 않으리라. 자랑스러웠다. 이것만은 소녀가 흉내 내지 못할, 자기 혼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인 것이다.

"너희, 예서 뭣들 하느냐?"

농부(農夫)하나가 억새풀 사이로 올라왔다.송아지 등에서 뛰어내렸다. 어린 송아지를 타서 허리가 상하면 어쩌느냐고 꾸지람을 들을 것만 같다. 그런데, 나룻이 긴 농부는 소녀 편을 한 번 훑어보고는 그저 송아지 고삐를 풀어 내면서,

"어서들 집으로 가거라. 소나기가 올라."

참, 먹장구름 한 장이 머리 위에 와 있다. 갑자기 사면이 소란스러워진 것 같다. 바람이 우수수 소리를 내며 지나간다. 삽시간에 주위가 보랏빛으로 변했다.산을 내려오는데, 떡갈나무 잎에서 빗방울 듣는 소리가 난다. 굵은 빗방울이었다. 목덜미가 선뜻 선뜻했다. 그러자, 대번에 눈앞을 가로막는 빗줄기.

 

비안개 속에 원두막이 보였다. 그리로 가 비를 그을 수밖에. 그러나, 원두막은 기둥이 기울고 지붕도 갈래갈래 찢어져 있었다. 그런 대로 비가 덜 새는 곳을 가려 소녀를 들어서게 했다. 소녀의 입술이 파아랗게 질렸다. 어깨를 자꾸 떨었다. 무명 겹저고리를 벗어 소녀의 어깨를 싸 주었다. 소녀는 비에 젖은 눈을 들어 한 번 쳐다보았을 뿐, 소년이 하는 대로 잠자코 있었다. 그리고는, 안고 온 꽃묶음 속에서 가지가 꺾이고 꽃이 일그러진 송이를 골라 발 밑에 버린다. 소녀가 들어선 곳도 비가 새기 시작했다. 더 거기서 비를 그을 수 없었다.


밖을 내다보던 소년이 무엇을 생각했는지 수수밭 쪽으로 달려간다. 세워 놓은 수숫단 속을 비집어 보더니, 옆의 수숫단을 날라다 덧세운다. 다시 속을 비집어 본다. 그리고는 이쪽을 향해 손짓을 한다. 수숫단 속은 비는 안 새었다. 그저 어둡고 좁은 게 안 됐다. 앞에 나앉은 소년은 그냥 비를 맞아 야만 했다. 그런 소년의 어깨에서 김이 올랐다.소녀가 속삭이듯이, 이리 들어와 앉으라고 했다. 괜찮다고 했다. 소녀가 다시, 들어와 앉으라고 했다. 할 수 없이 뒷걸음질을 쳤다. 그 바람에, 소녀가 안고 있는 꽃묶음이 망그러졌다. 그러나, 소녀는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비에 젖은 소년의 몸 내음새가 확 코에 끼얹혀졌다. 그러나,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도리어 소년의 몸기운으로 해서 떨리던 몸이 적이 누그러지는 느낌이었다.

 

소란하던 수숫잎 소리가 뚝 그쳤다. 밖이 멀개졌다.수숫단 속을 벗어 나왔다. 멀지 않은 앞쪽에 햇빛이 눈부시게 내리붓고 있었다. 도랑 있는 곳까지와 보니, 엄청나게 물이 불어 있었다. 빛마저 제법 붉은 흙탕물이었다. 뛰어 건널 수가 없었다.소년이 등을 돌려 댔다. 소녀가 순순히 업히었다. 걷어올린 소년의 잠방이까지 물이 올라왔다. 소녀는 '어머나'소리를 지르며 소년의 목을 끌어안았다. 개울가에 다다르기 전에, 가을 하늘이 언제 그랬는가 싶게 구름 한 점 없이 쪽빛으로 개어 있었다.


그 뒤로 소녀의 모습은 뵈지 않았다. 매일같이 개울가로 달려와 봐도 뵈지 않았다.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운동장을 살피기도 했다. 남 몰래 5학년 여자 반을 엿보기도 했다. 그러나, 뵈지 않았다.그날도 소년은 주머니 속 흰 조약돌만 만지작거리며 개울가로 나왔다. 그랬더니, 이 쪽 개울둑에 소녀가 앉아 있는 게 아닌가.소년은 가슴부터 두근거렸다.

"그 동안 앓았다."

어쩐지 소녀의 얼굴이 해쓱해져 있었다.

"그 날, 소나기 맞은 탓 아냐?"

소녀가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었다.

"인제 다 났냐?"

"아직도……."

"그럼, 누워 있어야지."

"하도 갑갑해서 나왔다. ……참, 그 날 재밌었어……. 그런데 그 날 어디서 이런 물이 들었는지 잘 지지 않는다."

소녀가 분홍 스웨터 앞자락을 내려다본다. 거기에 검붉은 진흙물 같은 게 들어 있었다.소녀가 가만히 보조개를 떠올리며,

"그래 이게 무슨 물 같니?"

소년은 스웨터 앞자락만 바라보고 있었다.

"내, 생각해 냈다. 그 날, 도랑을 건너면서 내가 업힌 일이 있지?그 때, 네 등에서 옮은 물이다."

소년은 얼굴이 확 달아오름을 느꼈다.갈림길에서 소녀는

"저, 오늘 아침에 우리 집에서 대추를 땄다. 낼 제사 지내려고 ……."

대추 한 줌을 내준다. 소년은 주춤한다.

"맛봐라. 우리 증조(曾祖)할아버지가 심었다는데, 아주 달다."

소년은 두 손을 오그려 내밀며,

"참, 알도 굵다!"

"그리고 저, 우리 이번에 제사 지내고 나서 좀 있다. 집을 내주 게 됐다."

소년은 소녀네가 이사해 오기 전에 벌써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어서, 윤 초시 손자(孫子)가 서울 서 사업에 실패해 가지고 고향에 돌아오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것이 이번에는 고향집마저 남의 손에 넘기게 된 모양이었다.

"왜 그런지 난 이사 가는 게 싫어졌다. 어른들이 하는 일이니 어쩔 수 없지만……." 전에 없이, 소녀의 까만 눈에 쓸쓸한 빛이 떠돌았다.

 

소녀와 헤어져 돌아오는 길에, 소년은 혼잣속으로, 소녀가 이사를 간다는 말을 수없이 되뇌어 보았다. 무어 그리 안타까울 것도 서러울 것도 없었다. 그렇건만, 소년은 지금 자기가 씨입고 있는 대추알의 단맛을 모르고 있었다.이 날 밤, 소년은 몰래 덕쇠 할아버지네 호두밭으로 갔다.낯에 봐 두었던 나무로 올라갔다. 그리고, 봐 두었던 가지를 향해 작대기를 내리쳤다. 호두송이 떨어지는 소리가 별나게 크게 들렸다. 가슴이 선뜩했다. 그러나 다음 순간, 굵은 호두야 많이 떨어 져라, 많이 떨어져라, 저도 모를 힘에 이끌려 마구 작대기를 내리 치는 것이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열 이틀 달이 지우는 그늘만 골라 디뎠다. 그늘의 고마움을 처음 느꼈다. 불룩한 주머니를 어루만졌다. 호두송이를 맨손으로 깠다가는 옴이 오르기 쉽다는 말 같은 건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저 근동에서 제일 가는 이 덕쇠 할아버지네 호두를 어서 소녀에게 맛보여야 한 다는 생각만이 앞섰다.그러다,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녀더러 병이 좀 낫거들랑 이사 가기 전에 한 번 개울가로 나와 달라는 말을 못해 둔 것이었다. 바보 같은것, 바보 같은것.

 

이튿날, 소년이 학교에서 돌아오니, 아버지가 나들이옷으로 갈아입고 닭 한 마리를 안고 있었다. 어디 가시느냐고 물었다.그 말에도 대꾸도 없이, 아버지는 안고 있는 닭의 무게를 겨냥해 보면서,

"이만하면 될까?"

어머니가 망태기를 내주며,

"벌써 며칠째 '걀걀'하고 알 날 자리를 보던데요. 크진 않아도 살은 쪘을 거여요." 소년이 이번에는 어머니한테 아버지가 어디 가시느냐고 물어 보았다.

"저, 서당골 윤 초시 댁에 가신다. 제삿상에라도 놓으시라고… …."

"그럼, 큰 놈으로 하나 가져가지. 저 얼룩수탉으로……."

이 말에, 아버지는 허허 웃고 나서,

"임마, 그래도 이게 실속이 있다."

소년은 공연히 열적어, 책보를 집어던지고는 외양간으로가, 쇠잔등을 한 번 철썩 갈겼다. 쇠파리라도 잡는 체.개울물은 날로 여물어 갔다.소년은 갈림길에서 아래쪽으로 가 보았다. 갈밭머리에서 바라보는 서당골 마을은 쪽빛 하늘 아래 한결 가까워 보였다.어른들의 말이, 내일 소녀네가 양평읍으로 이사 간다는 것이었다. 거기 가서는 조그마한 가겟방을 보게 되리라는 것이었다.소년은 저도 모르게 주머니 속 호두알을 만지작거리며, 한 손으로는 수없이 갈꽃을 휘어 꺾고 있었다.

 

그 날 밤, 소년은 자리에 누워서도 같은 생각뿐이었다. 내일 소녀네가 이사하는 걸 가보나 어쩌 나. 가면 소녀를 보게 될까 어떨까.그러다가 까무룩 잠이 들었는가 하는데,

"허, 참 세상일도……."

마을 갔던 아버지가 언제 돌아왔는지,

"윤 초시 댁도 말이 아니야, 그 많던 전답을 다 팔아 버리고, 대 대로 살아오던 집마저 남의 손에 넘기더니, 또 악상까지 당하는 걸 보면……."

남폿불 밑에서 바느질감을 안고 있던 어머니가,

"증손(曾孫)이라곤 계집애 그 애 하나뿐이었지요?"

"그렇지, 사내 애 둘 있던 건 어려서 잃어버리고……."

"어쩌면 그렇게 자식복이 없을까."

"글쎄 말이지. 이번 앤 꽤 여러 날 앓는 걸 약도 변변히 못써 봤다더군. 지금 같아서 윤 초 시네도 대가 끊긴 셈이지.……그런데 참, 이번 계집앤 어린 것이 여간 잔망스럽지가 않아. 글 쎄, 죽기 전에 이런 말을 했다지 않아? 자기가 죽거든 자기 입던 옷을 꼭 그대로 입혀서 묻어 달라고……."

출처: 끝나지 않은 노래


가슴 아픈 어느 가족의 이야기

 
둘째 유빈이는 제법 의젓해졌다.
 
유현이는 누나가 눈을 동그랗게 떠주는걸 좋아한다.
유정이 가족은 보증금 없는 월세 15만원짜리 옛날식 집에 산다.
유정이에겐 어린 동생들 때문에 엄마의 죽음을 슬퍼 할 시간도 없었다.
유빈이와 유현이는 정부보조로 어린이 집에 다닌다.
어린이집 차가 오는 마을 입구까지 20분을 걸어 나가야한다.
유정이와 동생들이 하루 중 유일하게 떨어져 있는 시간이다.
동생들을 보낸 후 유정이의 하루도 시작된다.
 
그시각,
아빠는 매일 새벽 인력사무실에 나와 일감을 받아 가는 일용노동자다.
작년 9월 엄마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넷째를 낳은 후 발생한 뇌출혈이 원인이었다.
어느날 갑자기 아이들은 엄마 손을 놓쳤다.
자식을 두고 발길을 돌리는 일이 형벌같다.
젖먹이만 아니었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 손으로 키우고 싶었던 막내.
지난달에 들여 놓은 연탄이 바닥이 났다.
설상가상,쌀마저 바닥을 드러 냈다.
해줄 수 있는 반찬이라야 계란후라이에 김치찌개가 전부.
차비라도 아껴볼려고 인력사무실까지 1시간을 걸어 다닌다.
일이 들어올 시간이 지났는데도 나간 사람보다 기다리는 사람이 더 많다.
오늘도 헛탕이다.
한 달에 3번정도 공장문을 두드려 보지만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다.
당장 급한건 돈인데 아이들 때문에 또 망설여진다.
아이들은 낡은 재래식 화장실 가기를 꺼려한다.
오늘일까,내일일까..가슴 졸이던 일이 터지고 말았다.
전기세 12만원을 내지 못하는 처지...
단전만은 막아야 하기에 고향친구를 찾았다.
엄마 잃은 상처를 안고 사는 자식들에게

아빠 마저 잃는 상처를 절대 주고 싶지 않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아빠의 가슴에 대못이 박혔다.
유정이는 아빠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고개만 가로 저었다.
친구에게 돈을 빌려서 전기세를 내고 가장 먼저 해결한 것이

유정이의 소풍비였다.
일단 사장면접에는 성공했다.
(집도 가깝고 딱이다.제발...!!!!)
아빠는 이번만은 취직에 꼭 성공하고 싶다.
 
 
유진이가 처음으로 집에 왔다.
 
그들은 꼭 잡은 손을 놓지 않을 것이다.
 
 

 

 

 

[인물시] 199910월 독립운동가

 

코레아 우라

 

  - 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년 기념시

 

 

“코레아 우라!”

만주 벌판 우리 땅에

당신의 함성이 들려옵니다

 

백두 호랑이의 눈빛으로

숨조차 고요하던 하얼빈 메마른 언덕에

민족의 한을 쏘던 당신의 포효

 

진달래 진분홍 불꽃이

원흉의 가슴에 붉게 터지던 날에

당신은 세계만방의 등불이 되셨습니다

 

한 번 죽어 천년 사는 목숨

미움도 없이 미련도 없이

하나 되어 비둘기 날리라셨지요

 

고귀한 당신의 가르침

그리도 저버리던 짐승들은

결국 짐승처럼 거꾸러지고

꿈꾸던 사람들은 꿈을 이뤘습니다

 

임이시여!

당신 가신 계절이 피었습니다

찬 바람 몰아치던 이 땅에

이제 따스한 바람이 붑니다.

 

올림픽처럼 월드컵처럼

번영하는 경제 선진국으로

융성하는 문화시민 이어가리니

 

이 땅에 다시 오시어

귀여운 손주 손 잡아보소서

못다한 한 평생 다시 누리소서

“코레아 우라!”

 

詩 신호현

 

 

 

 

 

코레아 우라(신호현).hwp
0.44MB

'공짜로 기억력 키우는 열 가지 습관'

 

 

햇볕은 뇌력 발전기

 

 

인공조명 아래 이뤄지는 도시생활은 일조량 결핍에 양기 부족을 일으킨다.

운동도 실내에서 하니 도시인의 평균 바깥 생활은 하루 중 4%.

빛은 뇌를 깨워서 세로토닌을 분비시켜 활성화하고 어둠은 멜라토닌으로 뇌를 잠들게 한다.

햇빛은 비타민D를 몸속에 합성하게 해 암도 막아준다.

햇빛이 부족하면 생식력도 약해진다.

태양에너지로 양기를 충전하고 뇌힘을 키우자.

 

 

 

     

         

 

 

신선한 공기를 뇌 부르게

 

 

하루 종일 제일 많이 먹는 것은 공기다.

1분에 15회 이상 숨을 쉬니 하루 1440분을 곱하면 대략 2만 회 호흡한다.

1회를 500㎖로 치면 약 1만ℓ짜리 50통의 공기가 하루에 우리 몸속을 들락날락한다.

폐 속 5억 개의 꽈리모양 폐포는 펼치면 20평 아파트 넓이.

폐포의 표면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교환된다.

0.3초 눈깜짝할 새다.

하지만 폐포가 아무리 넓어도 공기오염이 심각하니 산소는 부족하고 폐도 고생이다.

이산화탄소는 강력한 결합력으로 헤모글로빈을 가로채 산소 부족을 일으킨다.

뇌도 신선한 산소를 듬뿍 먹어야 뇌파가 안정되고 힘이 생긴다.

 

 

 

 

잘 먹으면 뇌력도 쑥쑥

 

 

미각은 혀와 얼굴에 퍼진 감각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된다.

미각중추는 전두엽과 도피질, 대상회, 해마 주변까지 뇌 전체에 널리 퍼져 있다.

식욕은 가장 큰 생존 욕망으로 몸에 필요한 영양과 에너지만을 채우는 게 아니다.

눈으로 보고 냄새 맡고 맛을 음미하며 씹는 과정에서 뇌의 넓은 영역이 활성화된다.

낯선 음식을 먹는 것은 도전이다.

적극적인 마음으로 뇌회로에 맛있는 기억을 경험하게 하면 식욕 중추가 작동하며 침이 고인다.

거꾸로 뇌힘이 떨어진 환자들은 미각이 둔해지거나 약해진다.

 

 

 

 

잠 빚은 카드 빚보다 무섭다

 

 

몸속 생체시계는 낮과 밤에 맞춰 모든 신진대사와 체온, 수면, 각성 활동, 호르몬 기능을 조절한다.

인간은 체온이 높은 항온동물로 낮에 활동하면, 밤에는 잠을 자야 뇌의 피로를 풀고 신진대사를

낮춰서 에너지를 아낀다.

밤에 불을 켜놓고 자면 면역을 강화하고 노화를 막아주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는다.

며칠 밤을 꼴딱 새우다가 숙제하듯 밀린 잠을 자는 것은 나쁜 습관이다.

 

     

냉수 마시고 뇌 식히자

 

 

뇌가 가장 많이 지닌 성분은 물, 가장 기피하는 것은 열이다.

뇌세포는 고온에서 파괴된다. 불쾌한 자극을 받으면 변연계가 반응해 대뇌피질과

시상하부로 전해지고 뇌하수체에서 호르몬이 분비돼 부신을 자극한다.

화가 나면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울컥울컥 나온다.

화에 오래 시달리면 단기기억과 학습능력을 맡은 뇌의 해마 부위가 수축한다.

뇌도 찌그러지며 생기를 잃는다.

반복되는 화는 ‘분노회로’를 만들어 점점 강력하게 반응하고, 화는 열을 위로 솟구치게 해서

그야말로 ‘뚜껑 열리게’ 하기도 한다.

급한 불은 물로 끄자.

분노가 치밀어오르면 얼른 한잔 쭈욱 들이켜고 5초만 참아보자.

 

     

칭찬은 뇌를 빛나게 한다

 

 

오감 중 시각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청각이다.

귀가 모아들인 소리는 와우신경을 거쳐 뇌간을 지나 머리 옆 측두엽의 청각중추에 전달된다.

몸속의 물은 음파의 전도체이므로 음악과 소리는 온몸의 세포를 진동시킨다.

특히 언어와 노래는 뜻을 담고 있어 뇌를 직접 자극한다.

습관적으로 내뱉는 말과 듣는 말은 내면화된다.

‘짜증 나’고 ‘신경질 나’고 ‘기가 막혀’서 ‘미치고 팔짝 뛰다’가 ‘돌아버리고’ ‘죽는’ 게 진짜 소원일까?

나쁜 말은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뇌힘을 빼앗는다.

말은 파동에너지로 생각의 씨다.

잘될 거야, 할 수 있어, 내가 할게, 고마워, 대견해, 멋지다, 기특하다, 훌륭해, 좋아, 사랑해…

칭찬과 인정, 격려의 말은 막강한 생기 배터리로 온몸의 세포를 행복하게 감싸주고,

뇌에 혈류를 팍팍 돌게 해준다.

    

 

양손 쓰기로 쌍방향 통합 뇌 쓰기

 

 

뇌는 좌우로 나뉘어 있으며 섬유조직인 뇌량으로 연결돼 있다.

이 부분으로 정보를 교환하며 따로 또 같이 협력한다.

좌뇌의 논리에 우뇌의 감성이 어우러져 쌍방향 통합 뇌를 쓰는 건 양뇌 인간의 기본 자세.

뇌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것은 손을 관장하는 부위이며 운동중추의 30%는

손의 움직임을 조절한다.

양손을 사용하는 것은 뇌를 전체적으로 활성화하고 균형감각을 키운다.

뇌에 질환이 생겨도 양손잡이가 회복이 빠르다.

평생 한쪽 손만 혹사하라는 법은 없다.

놀이와 운동, 걸레질과 설겆이는 밥 안 먹는 손으로 자꾸 해보자.

     

 

뇌 헬스

 

 

보살핌과 걱정은 다르다.

‘우리 아이는 원래 약하다’ ‘나는 원래 약하니까’ 이런 말은 뇌에 깊이 각인된다.

차만 잔고장 수리하고 기름칠하면 몇 십 년 더 너끈하게 굴러가는 게 아니다.

앞머리 전두엽은 정보와 지식의 창고.

팔다리를 흔들면서 힘차게 하루 40분씩 일주일에 세 번 걸으면 전두엽이 조금씩

커진다는 연구도 있다.

운동근육이 발달하듯이 뇌도 탱탱해지고 민첩해진다.

걷기는 온몸이 자극받는 오감 샤워이다.

뇌신경은 이런 일정한 리듬의 평화로운 운동을 좋아한다.

 

 

   

 

 

웃음은 평생건강권

 

 

아기의 미소와 웃음은 생존전략이라고 인류학자들은 말한다.

한번 웃을 때마다 온몸 근육의 30%에 이르는 200여 개의 근육이 진동한다.

웃으면 산소 공급이 늘어나서 뇌힘이 좋아지고 시무룩한 세포에 생기가 돈다.

기쁨 호르몬인 엔드로핀, 엔케팔린은 모르핀보다 300배나 강한 진통효과가 있다.

웃음은 몸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천연의 명약.

진통제, 근육 이완제, 피로 회복제이자, 혈액순환 촉진제, 혈압 강하제이며,

미용제, 불면증 치료제일 뿐만 아니라 암도 막는 면역 증가제다.

웃을 줄 안다는 것은 대뇌피질과 대뇌변연계가 동시에 활성화돼 뇌간에 영향을 끼치는

고급한 능력으로 탁월한 ‘개인기’이다.

같은 상황이라도 웃으면 뇌가 활성화돼 생각이 바뀌니 결과도 달라진다.

돈이 들기는커녕 부가가치세 환급까지 받는 셈이다.

 

 

 

자연은 최고의 뇌력 충전소

 

우리의 일상은 차렷! 열중쉬엇! 바로! 긴장의 연속이다.

팍팍하게 살자니 머리는 열 받고 목은 땅기고 어깨는 뭉치고 몸은 움츠려든다.

에너지의 흐름이 기폐된다.

열은 내려주고 뭉친 것은 풀어주고 꼬인 것은 펴주고 머릿속 가득 찬 잡념은 가지치기해서 기개시키자.

몸속 유전자는 고향을 잊지 않는다.

연둣빛 실버들, 분홍 진달래, 찔레꽃 향기, 빨간 단풍잎, 황금빛 들판, 솔 냄새, 물소리에 피부를 스치는 바람결은

오감을 일깨워 의식을 확장한다.

하늘과 땅의 기운은 최고의 뇌력 충전소이다.

 

 

 

한정혜 목사님이 보내주신 글(2010.6.23)

문)직원들이 컴퓨터를 켜놓고 맨 테트리스만 합니다.
회사에서 게임을 못하게 하는 방법이 없나요?

답)집에서 쉬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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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가 꿈인 고등학생입니다.
3차원 에니메이션 프로그램인 3D-스튜디오를 쓰려면 수치연산기인 코프로세서가 있어야
한다던데 왜 그렇지요?

답)에니메이션 그래픽은 많은 계산을 해야하기때문에
계산전용 프로세서가 있어야 하는 겁니다.

문)하지만 저는 코프로세서를 구입할 수도 없는 학생입니다.
제가 암산이 좀 되는데 그 계산 제가 하면 안됩니까?

답)젊은 사람이 안됐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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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컴맹입니다. 3.5인치 디스켓하고 5.25인치 디스켓하고 구별 방법 좀 알려주세요.

답)큰게 5.25인치 작은 게 3.5인치일세.

문)큰게 어떤 거고 작은 게 어떤 건데요?

답)큰게 5.25인치이고 작은 게 3.5인치라니깐.

문)큰게 5.25인치이고 작은게 3.5인치인 것은 알겠는데 어떤게 큰거고
어떤게 작은거냐니깐요?

답)임마 큰게 큰 거고 작은 게 작은 거지!

문)어이구 미치겠네. 큰게 어떤 거고 작은 게 어떤 건데요?

답)임마! 너 누구야?

문)내가 누군지 안가르쳐 줄 거에요.
큰게 어떤거고 작은게 어떤건지 알려 주기 전까지는...

답)이 더위에 아주 삶아 먹어라. 어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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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듣기로는 통신하는 다른 사람들이 온라인 상에서 여러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한다면서요?

답)통신의 초기 메뉴에서 GO CHAT 하면 대개 이야기방이 나옵니다.
거기서 이야기하세요.

문)근데 뭔 이야길 하죠?

답)참 별일이네. 아무 이야기나 하세요.

문)참 별일이네. 아무 이야기나 하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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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저는 세살 때부터 두 손가락으로만 키보드를
배워서 아직도 두손가락으로만 칩니다.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없나요?

답)있습니다. 여든 살이 지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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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원에서 컴퓨터만 보면 졸립니다. 배우고는 싶은데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어떡하죠?

답)졸리면 자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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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아들 녀석이 컴퓨터 통신을 하느라 전화 요금이 억수로 나옵니다.
어떻게 하죠?

답)아들 녀석에게 전화요금을 내도록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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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커 지망생입니다. 인터넷을 들어가 미국방성 메인 시스템의 자료를 박살내
한국 해커의 위대함을 세계만방에 알리고 싶습니다.
해킹에 관한 책자라든가 선배로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답)초보자를 위한 감옥생활 가이드란 잡지가 창간되었다더군요.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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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초보자인 저는 386 컴퓨터를 사용하면서도 불편한 것은 없습니다.
근데 최근에 친구들이 전부 586이상으로 바꿨습니다.
계속 사용을 해야할지 바꿔야할 지 망설이고 있습니다.
새로 사자니 386이 아깝고 386을 쓰자니 586이 좋은 것 같고
결정을 못 내리고 있습니다. 어떡하죠?

답)계속 망설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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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 중학생인데요 게임을 하고 싶은 데 부모님이 못하게 합니다.
들키지 않고 하는 방법이 있다면?

답)불꺼놓고 이불속에서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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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슬롯이 부족해서 TV카드를 끼울 수 가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답)그럼 다른 카드를 빼고 TV카드를 끼우세요.

잠시후

문)컴퓨터가 이상해요! 아무것도 안나옵니다.

답)뭘 뺐습니까?

문)VGA 카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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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컴퓨터는 절전 컴퓨터가 아닙니다. 전기를 절약하고 싶은데 어떻게 할까요?

답)컴퓨터를 안 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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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게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 컴퓨터가 노래방이 되니까 저희 회사에
설치하여 한곡당 5백원씩 받고 사업을 할까 합니다.
그런데 일일이 동전을 받고 거슬러 주기가 불편하고 창피합니다.
이걸 컴퓨터가 스스로 돈을 받고 거슬러 줄 수 있도록 어떻게 안될까요?

답)어떻게 안됩니다. 포기하십시오. 왜냐하면 첫째 컴퓨터는 돈에 대해서 모릅니다.
돈의 가치를 모른다는 이야깁니다. 둘째 만일 컴퓨터가 돈맛을 알게 되면
당신은 녀석의 삥땅 때문에 골치를 앓게 됩니다. 그러니 컴퓨터에게 돈 맡길
생각 말고 일찌감치 포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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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윈도우에서 투르 칼라가 지원이 안됩니다. 어떻게 하죠?

답)설치 관리자에서 VGA 변경을 선택한 뒤 그래픽카드 유틸리티 디스켓을 넣고 천육백만 칼라로 바꾸면 됩니다.

문)그렇게 했는데도 안됩니다. 왜 그럴까요?

답)흠... 보통 그렇게 하면 다되는데, 다시 해보세요.

문)다시 했는데도 안됩니다.

답)그럼 그냥 256 컬러로 보세요.

문)제껀 흑백 모니턴데 컬러로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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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저는 가난해서 마우스도 없습니다. 마우스를 대체할 만한 좋은 방법을 알려주십시오.

답)있습니다. 돈 벌거든 트랙 볼을 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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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컴퓨터는 상당히 비싼겁니다. 컴퓨터에 별 흥미를 못 느껴 한 반년동안 방치했더니
글쎄 키보드가 말을 안 듣습니다. 왜 그럴까요? 키보드도 비싼 겁니다.

답)키보드가 말을 안 듣는 것은 고장났기 때문입니다.

문)누가 그걸 모릅니까? 어떻게 하냐고요?

답)갖다 버리고 새로 사십시오. 시중에서 2만원쯤 합니다.
버릴 땐 쓰레기 봉투를 이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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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캐드를 하고 있는데 모니터 크기가 작아서 답답합니다. 좀 크게 보는 방법이 없습니까?

답)있습니다. 하지만 안갈쳐 줍니다.

문)그러지 말고 갈쳐주세요. 부탁합니다.

답)부탁하니까 갈쳐 드립니다. 큰 걸로 바꾸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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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코랑 맞먹는 센스쟁이들ㅎㅎ

플로피 디스켓이랑 386... 그립네요^^ 줘도 안쓰겠지만

출처 : 엽기 혹은 진실..(연예인 과거사진)
글쓴이 : 별빛고긔_☆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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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 Love Soccer (축구동영상)
글쓴이 : 조지 자그 루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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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배화 학생회장단 선거

    배화여자중학교에서는 지난 6월 21일 제15회 배화 학생회장단 선거를 실시했다. 올해는 1팀이 출마하여 무투표 당선이 되던 예년과는 달리 4팀이 출마하여 경합을 벌였으나 2번에 출마한 2학년 계반에 김민정(학생회장), 이수빈(2학년 부학생회장) 이경민(1학년부학생회장) 학생이 239표로 2위를 차지한 학생들의 득표수 136표보다 103표 차로 크게 이겨 당선했다.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선 3학년들

 투표 참관인(각 후보 진영에서 추천한 2명씩)

선거인명부에 서명으로 확인하고 기표소에서 기표를 하는 학생들..

기표를 하고 투표함에 투표용지를넣는 학생들..

 민주적 절차에 의해 즐겁게 투표하는 3학년 학생들(투표율 100%)

 우리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더 잘한다.(질서 선거, 정직 선거, 공정 선거)

 신속하게 전교생이 투표하고 개표하여 발표함..

 학생회 부회장에 당선된 이수빈(계), 학생회 회장에 당선된 김민정(계)-우와! 계반에 경사났네...축하축하!!

(방과후 자기주도 수업하느라 개표 장면을 사진으로 찍지 못함)

학부모 상담 주간에 상담을 하며

 

   지난 6월 14일부터 19일까지 학부모 상담주간이 있었다. 학생 상담주간만 운영하던 예전과는 달리 올해부터 새로 생겨난 것이다. 이를 위해 학부모 가정통신문을 만들어 상담주간에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상담 가능 시간을 3순위로 받았다. 교사가 회신 내용을 분석하여 30분 간격으로 상담 스케줄을 짜서 가정에 전화하여 조정을 한다.

   어느 선생님은 이전 토요휴무일에도 나와 상담을 시작해서 28명의 상담을 하고 나머지는 전화 상담을 했다. 다행이 교실에서 방과후 수업이 없으면 교실에서 상담을 하지만 방과후 수업이 많은 관계로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교무실에서 옆자리 선생님의 의자를 빌려 상담을 한다. 교무실 구석구석 옹기종기 상담을 하는 모습은 교무실의 신 풍속도가 되었다.

   선생님들은 틈틈이 자기가 맡은 방과후 수업을 하면서 상담을 한다. 그래도 학부모 상담을 하니까 교무실에 음료수도 생기고 빵도 생겨서 다행이다.(사실 음료수도 받기가 부담스럽지만) 사실 학부모님들이 모처럼 학교에 와서 상담을 해도 우리네 교사들은 마땅이 대접할 음료수도 없어 그냥 상담을 하자니 송구했다. 하지만 아직도 과거 학교에 간다면 뭔가 들고 가야한다는 학부모들이 간혹 음료수며 빵을 사오니 그것을 선생님들끼리 돌려 마시기도 하지만 다른 학부모와 대화할 때 한 개씩 꺼내 놓기도 한다.

   어떤 학부모님은 점심시간 40분에 함께 점심을 사드리며 상담을 하는데 30분이나 식사를 하신다. “학부모님, 저희는 그렇게 여유있게 먹을 수가 없어요. 5교시 수업 5분 전이예요.” 우리보다 늦게 왔던 옆에 선생님들은 서둘러 밥을 먹고 교무실로 갔음에도 우리는 여전히 식사가 끝나지 않았다. “이는 닦고 교실에 들어가야 해요.” 결국 서둘러 상담을 마치고 어설픈 인사로 헤어져 교실로 달려갔다.

   회신을 보내오는 학부모는 대개 평소에도 학생에 대해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이다. 그런 분들은 회사 시간을 쪼개서라도 달려온다. 문제는 회신을 보내오지 않는 학부모들이다. 학생들이 부모님의 상황을 고려하거나, 부모님이 학교에 오는 것을 꺼려 가정통신문을 전달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학교에서 따로 문자서비스를 통해 직접 소식을 전달하기에 대개 관심 있는 부모님들은 찾아온다.

   오지 못하는 학부모 몇 분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아이구 죄송합니다. 아이를 맡겨 놓고 가 뵙지 못해서….” 연실 죄인처럼 말씀하시는 학부모님도 있다. 그럴 때면 굳이 전화를 다 해야 하는가 의문이 들 때도 있었다. 예전에도 선생님의 가정방문이 있었지만 한동안 하지 말라더니 이제는 다시 상담을 강조한다. 사실 학교 선생님과 학부모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믿음의 끈이 있다. 그 믿음의 끈이 서로를 신뢰하게 하여 아이들을 열심히 지도하게 했다.

   하지만 상담을 하면서 어떤 학부모님은 아이에 관해 가정에 대해 한 시간이 넘도록 말씀하시고는 일어서면서 “이제야 후련하다.”고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얼마나 학교에 말하고 싶었는가를 알 것 같다. 그리고 학교에 불만이 많은 학부모일수록 상담을 통해 ‘소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루에 4-5시간 수업을 하고 각종 업무를 처리하고, 종종 걸음으로 아이들 보살피면서도 학부모님들과 상담을 하니 나름 보람이 되었다.

 

교원능력개발평가에 따른 학교 현장의 변화

 

   교원능력개발평가(이후 교원평가)가 올해부터 시작되었다.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 교사의 능력을 평가하여 우수한 평가를 받은 교사에겐 인센티브를 주고 미흡 평가를 받은 교사에겐 단계별 연수를 시키고 연수 성적이 좋지 않을 때엔 퇴출하겠다는 취지이다. 이에 따라 학교 현장에는 2월 개학 이전부터 교원평가에 따른 계획을 학교교육계획에 반영하고자 했으나 뚜렷한 평가 지침이 늦어져 학교 교육계획에는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후속으로 내려오는 지침에 따라 교원평가가 실시되고 있다.

   먼저 학교는 연간 4회 이상의 학부모 공개수업을 실시해야 한다. 그러나 학부모 만족도 조사가 대개 1학기에 이뤄지기에 공개수업이 1학기에 있어야 학부모들에게도 의미가 있어 대개 1주일간 학부모 수업 공개 주간을 정해 수업을 공개하고 있다. 교사의 동료평가와 학부모, 학생의 만족도 조사 결과가 적어도 10월까지 마감되어 보고해야 하므로 대부분의 평가는 1학기에 마쳐야 한다.

   또한 대개 4월부터 6월 사이에 교사 동료평가를 위해 교과별 동료장학을 실시하기에 교사들은 이래저래 수업 공개에 대한 부담을 안고 1학기 내내 수업을 하고 있다. 실상 교과별 동료장학이라지만 같은 교과 교사가 동료교사의 수업을 참관하려면 수시로 시간표 변동으로 조정을 해야 하는데 학교현장에는 영어 수학 수준별 수업을 위해 3수준 내지 4수준으로 나눠 수업을 하기에 시간표 변동이 거의 불가한 실정이기에 동료교사의 수업참관이 제대로 할 수 없는 형편이다. 더구나 학교장이나 교감도 잦은 출장으로 4월에서 6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교사 공개수업을 다 관람할 수 없다.

   교사의 공개수업을 촬영해야 하는 일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교과부에서는 교원평가에 대한 지침만 내리고 그 결과를 보고하도록 하였지 그에 따른 현장의 고충이나 인원 지원이 없어 기존에 업무에 추가되는 교원평가 업무는 교사들에게 부담으로 안겨 왔다. 특별히 공개수업 촬영을 맡은 교사는 수업 종이 울리기 전에 캠코더를 들고 들어가 수업 시작하면서 촬영을 누르고 수업진행에 따른 촬영 진행을 관찰한 뒤 고정시켜 놓고 수업에 들어가면 정작 본인 수업에 5내지 10분 수업 결손이 생긴다. 40여명 수업을 촬영하다 보니 정작 수업 진도가 늦어져 제대로 수업을 할 수가 없다.

   교사 동료 평가를 위한 공개수업과 학부모 수업 공개주간이 끝나면 학부모 방과후 수업 공개주간이 있고, 학부모 상담주간이 있다. 그리고 교사 만족도 조사를 위한 학부모 학교 방문 주간이 있다. 어느 학교에서는 위의 세 가지를 한꺼번에 해서 학부모가 학교에 와서 먼저 방과후 수업 공개를 참관하고 학부모 담임 상담을 한다. 그리고 컴퓨터실에 들러 만족도 조사를 한다. 1주일 동안에 35명의 학부모 상담을 위해 단축 수업을 하고 맞벌이 학부모를 위해 야간까지 상담을 한다.

   학교는 직영급식을 위해 급식실 공사를 하고, 방과후 교실 확보를 위해 교실 증축공사를 하고, 영어 수학 수준별 교실 확보를 위해 공사를 한다. 공사하는 인부들이 오가고 학부모들이 오가고 학교는 정신이 없다. 그런데 언론에선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으로 학교 담장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학부모라 하더라도 교문에서 철저한 출입 통제가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제 학부모 상담을 마치고 기말고사 출제기간이다. 수행평가도 제대로 마치지 못해 집에 들고 와서 평가를 한다. 교원능력개발평가라지만 정작 수업연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 맞벌이로 학교에 올 수 없는 학부모를 위해 수업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려달라고 요구를 하는가본데 1교사당 2G 정도의 용량을 편집하여 올리는 것도 문제고 인터넷으로 평가하려면 촬영 기법에 따라 수업능력이 달라 보이기에 촬영 및 편집 업무를 전담하는 직원이 배치되어야 한다.

   기말고사가 끝나면, 학생들도 바쁘다. 학생 1명이 12 내지 16명의 교사를 컴퓨터실에서 만족도 조사를 하려면 1시간이 빠듯하다. 전학년 돌아가며 평가를 하려면 수업은 제대로 이뤄질 수가 없고 입학사정관제 대비 독서활동시스템에 독서활동을 각 교과별로 올리고 교과교사는 학생들의 독후활동에 대한 코멘트를 일일이 달아주어야 한다.

   또한 담임교사는 학생들의 독서활동 내용을 분석하여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을 일일이 해 주어야 한다. 시험 후 짧은 기간에 서술형 50%의 기말고사 채점을 하고 학생들과 확인 점검을 하고, 교사만족도 조사와 독서활동을 올려 코멘트를 달아주고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하는 일을 다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다.

 

웃음천국에서 보내온 유머모음

 

 

[1] 정상인

한 사람이 정신병원 원장에게
어떻게 정상인과 비정상인을 결정하느냐고 물었다.

"먼저 욕조에 물을 채우고 욕조를 비우도록 차 숟가락과 찻잔과 바켓을 줍니다."

"아하...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정상적인 사람이면 숟가락보다 큰 바켓을
택하겠군요."

그러자 원장 왈...
"아닙니다. 정상적인 사람은 욕조 배수구 마개를 제거합니다."


[2] 모범수의 선물


교도소에서 세명의 모범수가 기도를 했다.

한명은 여자를 달라고 했고
또 한명은 술을 달라고 했다.
마지막 한명은 담배를 달라고 했다.

하느님은 이들의 소원을 모두 들어주었다.

그런데...3년 후
여자를 준 모범수는 정력이 딸려 죽었고
술을 준 모범수는 알콜 중독되어 간이 부어 죽었다.

하지만 담배를 준 사람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하느님이 어떻게 살아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마지막 모범수가 말했다.

"라이타도 줘야 담배를 피우죠...잉"


[3] 맹구의 면접

 

맹구가 경찰이 되기 위해 면접을보는 날,

면접관; "김구선생이 누구에게 피살되었지?"

그러자 맹구는 바로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말했다.

맹구; "자기야! 나 첫 날부터 사건 맡았어~!"


[4] 사오정의 기억력


오랜만에 부부동반으로 동창회에 참석한 사오정

모임내내 아내를 "허니야!", "자기야!", "달링" 등...
느끼한 말로 애정을 표현하자

친구들이 왜 짜증나게 그렇게 부르냐고 물었다.

그러자 사오정 왈

"사실, 3년전부터 아내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네......"


[5] 주정꾼과 과객

술에 취한 두 사람이 함께 걷고 있었다.

한 주정꾼이 말하기를 "멋진 밤이야, 저 달 좀 봐!."

또 다른 주정꾼이 술취한 친구를 쳐다보며 말했다.
"네가 틀렸어. 달이 아냐, 그건 해야."

두 주정꾼의 말다툼은 시작되고... 마침 길가는 사람이 있어
그 사람에게 물어보았다.

"저기 하늘에서 빛나고 있는 것이 달입니까? 해입니까?"

그러자 길가는 사람 왈

"미안합니다. 제가 이 동네에 살고 있지 않아서......."


[6] 겁먹은 김정일

--- 김정일이 한국방문을 꺼리는 이유

- 거리에는 총알택시가 너무 많다.
- 골목마다 대포집이 너무 많다.
- 간판에는 부대찌개가 너무 많다.
- 술집에는 폭탄주가 너무 많다.

그리고
집집마다 거의 핵가족이다......하하하~

[7] 갱상도 할매
갱상도 할매 한 분이 독립기념관에 나들이 갔다.
한참을 돌아다니느라 피곤하신 할머니가 의자에 앉아 쉬는데 경비원이 다가와서 말했다.

"할머니! 이 의자는 김구 선생님이 앉던 자리입니다. 앉으시면 안돼요."

그래도 할머니가 태연히 앉아있자 경비원은 다시 한 번
김구선생의 의자이니 비켜달라고 부탁했다.

이때 갑자기 화가 난 할머니
"야~, 이 양반아! 주인 오면 비켜주면 될거 아이가!"


[8] 버스 탄 최불암


최불암이 버스를 탔다.
종로에 오자 운전사가 이렇게 크게 외쳤다.

운전사: "이가입니다. 이가 내리세요!"
그러자 몇 사람이 우르르 내렸다.

잠시 후 운전사가 또 소리쳤다.
운전사:"오가입니다. 오가 내리세요!"
또 몇 명이 내렸다.

안절부절 못하던 최불암, 드디어 운전사에게 달려갔다.

최불암: "왜 이가하고 오가만 내리게 하는 거여?,
최가는 언제 내리는 거여?"


[9] 나이가 들면서 같아지는 것!

60대 - 많이 배운 사람이나 적게 배운 사람이 같아진다.(많이 잊어버리니까.)
70대 - 잘난 사람이나 못난 사람이나 같아진다.(쭈글쭈글해지니까.)
80대 - 힘센 사람이나 약한 사람이나 같다
90대 - 병원에 입원한 사람이나 집에 있는 사람이나 같다.
100대 - 살아있는 사람이나 죽은 사람이나 같다.


[10] 맞아도 싸다.

 

엄마가 외출하려고 화장을 하고 이것 저것 입어보고 있었다.
곁에서 보고 있던 7살짜리 아들이 속옷 차림의 엄마를 보며
말했다.

"캬~아!! 쥑이네. 울 엄마도 섹쉬하다. 그치!"

그 말을 들은 엄마가 화를 내며 머리를 쥐어박고선 이렇게
말했다.
"이 녀석이! 쬐만한 게 말투가 그게 뭐야?"

그때 가만히 보고 있던 9살짜리 형이 동생에게 넌지시
건네는 말,


"거봐~, 임마!! 임자 있는 여자는 건드리지 말라고 내가
누차 얘기했잖아!"


[11] 멸치부부


바다 고기들이 모두 부러워할 정도로 아주 열렬히 사랑하던 멸치 부부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멸치 부부가 바다에서 헤엄치며 다정하게 놀다가 그만 어부가 쳐놓은 그물에 걸려들었다.

그물 안에서 남편 멸치가 슬프게 하는 말,


"여보! 우리 시래깃국에서 다시 만납시다.

 

 

남자를 먼저 만든 이유...

목사님이 성경을 읽다가 남자를 먼저 만든 이유가 궁금했다.
그래서 하나님께그 이유를 물었지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왜 여자를 먼저 만들지 않고남자를 먼저 만드셨나요?"
그러자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
"만약 여자를 먼저 만들었다고생각해봐라.
남자를 만들 때 얼마나 간섭이 심하겠느냐?
여기를 크게 해달라,
저기를 길게 해달라참견과 잔소리가 심할 텐데
그걸 어찌 다 내가 감당할 수 있겠니?"

 

부부의 대화
부부가 오랜만에 외출을 하고 돌아 오는 길에
무단 횡단으로 길을 건넜습니다.  
트럭이 지나 가다가 놀라서 창문을 열고
무단행단 하는 남편에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 머저리야. 병신, 얼간아. 쪼다야, 똑바로 건너!" 
이 말을 듣고 아내가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아는 사람이예요?'
"아니!" 
"그런데 당신에 대해 어쩜 그렇게 잘 알아요

 

걱정  

할아버지가 TV에서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
를 보고 있는데너무 심각하게 보고 있어서 며느리가 시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버님 왜 그러세요?”
얘야 저기서 얘기하는 게 나하고 증세가 너무 똑같다.
아무래도 내가 저 병에 걸린 게 틀림없어”
그래서 며느리도 같이 TV를 보게 되었는데 방송이 끝나면서
아나운서가 하는 말
지금까지 자궁암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 웃는 자가 건강하다🤩                         

1. 모기의 불만 

모기가 스님에게 물었다.
“파리가 가까이 가면 손을 휘저어 쫓으시면서 
우리가 가까이 가면 무조건 때려 죽이시는 이유가 뭡니까!?” 

스님이 대답했다.
“얌마, 파리는 죽어라 비는 시늉이라도 하잖아.”

모기가 다시 스님에게 물었다.

“그래도 어찌 불자가 살생을 한단 말입니까!?”

스님이 태연하게 말했다
“짜샤, 남의 피 빨아먹는 놈 죽이는 건 살생이 아니라 천도야!”

2. 어제의 설교

정없는 김집사 부부가 있었다오.

어느날, 남편이 저녁 예배를 갔다 오더니, 
그날 밤 늦도록 아내를 열열히 사랑해 주었답니다.

뿅~ 갔다. 오랜만에 기분이 흡족해진 부인은 대견한 눈초리로 남편을 보면서 물었다.

아내 : 당신 오늘 웬 일이유?
남편 : 예배 시간에 많이 느꼈어.

다음날, 어젯밤 일이 필시 목사의 설교에 영향을 받았으리라 짐작한 아내는 과일 바구니를 들고 목사를 찾아갔다.

"목사님 고마워요. 어제 저녁 설교 참 좋았죠? 아내를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설교였죠?" 라고 묻자, 

목사님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답니다.

"아뇨. '원수를 사랑하라!'는 설교였는데..."

3. 마스터 키 

한 여자 제자가 공자님께 물었다.

“왜!! 여자는 여럿 남자와 사귀면 ‘걸레’라 말하고, 남자가 여럿 여자를 사귀면  ‘능력좋은 남자’라 합니까!?“

그러자, 
공자님 답 하시길를...

“자물쇠 하나가 여러 개의 열쇠로 열린다면, 그 자물쇠는 쓰레기 취급을 당할 것이며, 열쇠 한 개로 많은 자물쇠를 열 수 있다면 그건 ‘마스터키’로 인정받는 이치와 같으니라.”

🔴 (유머~는 보약같아서 재탕.삼탕도 좋습니다.) 

● 머리가 좀 모자라면 어때 

"머리가 좀 모자라면 어때 얼굴이 예쁘기만 하면 되지..."라고 생각한 남자가 어느 날.... 

아이큐 70밖에 안되지만 몸매가 섹시하고 늘씬한 아가씨에게 프로포즈를 했다. 

남자는 당연히 오케이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여자가 한참을 고민하더니 말했다. 

"미안하지만 그럴수 없어요!" 

자존심이 상한 남자가 이유가 뭐냐고 따지자, 

여자의 대답은...
"왜냐하면 우리집 전통은 집안 사람들끼리만 결혼을 하거든요!" 

"할머니는 할아버지와, 아빠는 엄마와, 외삼촌은 외숙모랑, 그리고 고모부는 고모랑..." 

ㅋㅋ~ 

● 남자를 먼저 만든 이유 

어느 목사가 성경을 읽다가 하느님이 남자를 먼저 만든 이유가 너무 궁금했다. 

그래서 하느님께 물었다. 

"왜 남자를 먼저 만드셨나요?" 

하느님께서 하시는 말씀... 

"만약에 여자를 먼저 만들었다고 생각해 봐라~ 남자를 만들 때 간섭이 얼마나 심했겠느냐? 

여기를 크게 해달라...
저기를 길게 해달라...
거기를 굵게 해달라... 등등
이러쿵 저러쿵 그 많은 주문을 어찌다 감당할 수가 있겠는가?" 

ㅋㅋ~ 

● 있을 때 잘해 

옛날에는 마누라가 죽으면, 남자들이 화장실 가서 "씩"하고 웃었다며? 

그런데 요즘은 남편이 저세상 가면 마누라들이 거울 보며 이런다네.... 

"아직 내 몸매 아직 쓸만한디~" 

"전세를 놓을까?" 

"월세를 놓을까?" 

"아니야~일수를 찍어야지." 

ㅋㅋㅋ 

● 모자란 늠과 미친 늠 

자동차를 타고 가던 남자가 정신병원 앞을 지날 때 타이어에 펑크가 났다. 

그 바람에 바퀴를 지탱해주던 볼트가 풀어져 하수구 속으로 빠졌다. 

남자는 속수무책으로 어찌할 바를 모르고 발만 굴렀다. 

그때, 정신병원 담장 너머로 이 광경을 지켜보던 환자 한 명이 말했다. 

"여보세요! 그렇게 서있지만 말고, 남은 세바퀴에서 볼트를 하나씩 빼서 펑크난 바퀴에 끼우고 카센터로 가세요." 

남자는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하고 말했다. 

"고맙습니다!  근데, 당신같은 분이 왜 정신병원에 있죠?" 

그러자, 그 환자가 하는말이..
.
.
.
'나는 미쳤기 때문에 여기 온 거지 너처럼 모자라서 여기 온게 아냐..임마 ! 


● 룸살롱 출신 앵무새 

새를 좋아하는 아들이 하도 졸라대서 엄마가 예쁜 앵무새를 사다줬다. 그런데 이 앵무새는 룸살롱에서 키우던 새였다. 

첫날 집에 온 앵무새는 새로운 환경에 놀라 말했다. 

''어! 룸이 바뀌었네?'' 

앵무새 소리를 듣고 누나가 나왔더니 앵무새가 말하기를, ''어! 아가씨도 바뀌었네?"했다. 

뒤이어 나온 남동생 보고는, "웨이터도 바뀌었네?" 했다. 

이 말에 엄마도 나왔다. 

역시 앵무새는 엄마를 보고는 "어! 마담도 바뀌었네?" 했다. 

저녁이 되어 퇴근한 아버지를 보더니, 앵무새가 반가워하며 하는 말...


"단골은 그대로네~" 

ㅋㅋㅋ

행복하고
즐거운날 되시고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예술의 전당 도자기전

 

 

 신기한 도자기 만들기..

 

 

 재미있는 형철이와 지은이..

 가족별 도자기 흙 높이 쌓기 대회...

 20팀중 3등을 하고 무너진 탑.. 

 상품으로 작은 돛단배 탔어요..

예술의 전당 중국 기예를 가다

 

 

 

 

 

 

 

 

 

 

 

 

 

 

 

 

 

 

  

 

 

 

 

Sara [Hard to explain ♫]님이 촬영한 [ 5 / 3 6 5 ] FULL MOON.




                        별헤는 밤 - 윤동주 / 낭송 김미숙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 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 IMAGE 1 =-
 

* 낭송- 김미희 *

 

 

 

 

출처 : 청산아 청산아
글쓴이 : 청산아 청산아 원글보기
메모 : 감사합니다. 스크랩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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